내 아이를 위한 목소리 태교 -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사랑하는 아이와 마주하기
김나연.선호제 지음 / 보일러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연구와 사례를 살펴본 결과, 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느끼고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태아 시절의 경험은 출생 후의 취향이나 행동에 영향을 주었다. 태내에서 느꼈던 생리적, 지적, 감성적 자극이나 습관, 환경 등이 아이의 인성과 지적 능력,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말이다.

p.26




<내 아이를 위한 목소리 태교>의 저자는 음악보다 부모의 목소리를 태교로 활용하길 권합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아이들의 정서가 안정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건 실험에서도 확인 가능한데요. (p.30-33) 태아는 몸을 통해 울림으로 엄마의 소리를 받아들이고, 아빠의 소리는 중저음이라 몸의 울림이 아니어도 태아가 들을 수 있습니다.




태교에 앞서 저자는 부모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전달력은 가지고 있는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은 지녔는지,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인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사를 건네는 정도가 아니라 태아와 "진심을 담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이건 부모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하지요.



이런 태교는 아이에게도 좋지만 부모도 부모됨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초음파로 보던 것과 내 눈 앞에 나타나는건 엄청나게 다른 느낌이에요. 행복만큼 책임감과 두려움도 밀려오죠. 미리 부모가 될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 두려움보단 행복과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요.





<내 아이를 위한 목소리 태교>는 보이스 스타일링이라는 호흡을 이용해 내 목소리의 특색을 이해해보고 이를 다듬어가는 과정부터 시작합니다. 복식 호흡을 통해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고, 전달력을 위해 발음을 다잡습니다.



동그라미 호흡(p.110전후), 포물선 대화(p.160전후) 등 태교에 관한 걸 가르쳐주지만 사실 아이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재구성을 부모도 아이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해요. 가족간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에도 선순환의 포문을 열어줄 좋은 방법이라 태교가 아니어도 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한 아이가 태어나는건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다가오는 것과 같아요. 내가 경험해본 적 없는 이 신세계는 아이만큼 어른에게도 낯선 것이라 반드시 노력이 필요해요. 배에 대고 말하는게 부끄럽고 어색하더라도 부모가 될 준비를 한다 생각하고 다른 건 안해도 목소리 태교만큼은 꼭 하세요.



태어나서 아이가 앙앙 울 때, 아빠 목소리 듣고 뚝 그치는 신기하고 그 때만 할 수 있는 경이로운 것들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꺼에요. 보이지 않는 탯줄, 교감이 눈으로 확인되는 걸 꼭 느껴보시기 권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옆집 아이의 영어 독서법
김지원 지음 / 굿위즈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니, 영어를 배우려면 말을 해야지 무슨 글을 읽어요?"(p.99)

독서가 좋은 건 알겠지만 영어를 독서로 배운다니 의아한 생각이 들긴 하지요. '리딩365'를 운영 중인 저자는 영어를 우리나라, 미국, 캐나다 어디에서 배우든 독서를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엔 영어 교육을 위해 유학을 다녀왔지만, 회화만 늘고 영어 실력이 늘진 않은 사례가 참 많았습니다. 시험이나 사교육이 우리나라만큼 많지 않은데 부모들은 학교 교육만 믿고 독서나 우리말 교육을 신경쓰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저자는 판단해요.


26년째 영어 교육에 몸담고 있는 영어 선생이자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 본 엄마로서 겪은 무수한 경험을 토대로 '영어 독서'를 권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영어 독서는 영어를 그냥 눈으로 읽는게 아니라 내가 소리내서 읽기도 하고 원어민 발음으로 된 음성을 들어서 익히기도 하는 슬로우 리딩이에요. (리딩365 원어민 화상독서영어는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읽는다고 해요.)

"영어책 한 권에는 적게는 열 문장, 캡터북 종류는 약 1,000문장 가까이 읽을 수 있다. 교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많은 양의 노출이 가능하다. 문법, 어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책 여섯 권으로 나누어 공부하는 것을 한 권으로 몰아서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 그것이 영어책 읽기의 매력이다.

중학교 수업을 보면 A4 한 장도 안 되는 본문을 한 달 내내 공부한다. A4 약 두세 장 분량의 본문으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을 본다. 이렇게 적은 분량으로 공부를 하니 영어 실력이 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p.246

<옆집 아이의 영어 독서법>에는 아이 독서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다양한 팁이 담겨 있어요.

책 다양하게 읽도록 도와주는 방법
아이 취향에 맞는 책을 최대한 많이 구해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면, 그 다음은 같은 주제 다른 작가 책을 동시에 읽도록 추천해준다거나, 논픽션, 픽션을 섞어 읽고, 지구본, 인터넷 등 다양한 도구를 적극 활용해 폭을 넓힐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적당히 단계를 올려주는 방법
꾸준히 영어책을 읽고 집중듣기를 했다는 가정 하에 100권 기준으로 3-4개월이 지났으면 슬며시 한단계 높은 책을 추천해봅니다.

다독하게 도와주는 팁
독후활동을 다양하게 준비해 두어야 다독할 수 있습니다. (역시 학원 아니면 엄마의 엄청난 발품이...ㅜ)

소설을 읽히고 싶은데 어렵다면
저자는 로알드달의 <The Magic Finger>를 추천합니다. 두께가 얇고, 문장이 간단하고, 스토리가 재밌어 소설을 시작하는 아이가 읽기 적합합니다. 아이에게 추천할 때,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흥미있어 할 부분을 아이들에게 재밌게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등 저학년에 영어를 시작했다면, 영어책 집중듣기 5-20권 손으로 집어가면 읽기, 파닉스가 끝나면 하루 한 권 정독, 30분 이상 영상 노출로 영어듣기를 해야 합니다.



초등 고학년에 영어를 시작했다면, 한글 독서가 충분히 이뤄졌다면 영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다. 한 권 정독, 집중듣기는 30분 이상, 영상노출 또한 30분 이상 유지합니다.





아이가 초등 3학년이 되고 영어를 학교에서 배우면서 한 반에서 영어 격차가 얼마나 큰지 아이를 통해 들어 알 수 있었어요. 영어를 술술 말하고 쓸 줄도 아는 아이부터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까지 마치 0세와 8세 아이들을 한 반에 넣어 놓은 것 같은 모습에 아이도 저도 상당히 놀랐어요. (코로나로 줌수업을 해서 저도 엿들을 수 있었어요.)

아이도 영어 격차가 피부로 와 닿았는지 그 뒤부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희망적인건 초등학생 때라면 늦지 않았다는거에요. 귀가 모국어처럼 트이진 않을거다란 소문도 들어봤지만 모국어가 탄탄하면 제 2외국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단 말에 저도 아이도 희망을 걸어보고 있어요. :)

저자는 영어를 배울 때, 목표가 중요하다고 했어요. 전 "모국어처럼"이 목표는 아니에요. 읽고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서 아이가 세상 보는 눈이 좀 더 넓어질 수 있길 바라는지라 이 이상의 욕심은 두지 않고 싶은데... 주변에선 수능영어를 대비해야 한다고 걱정해서 흔들리기도 해요. 아이들 영어 격차만큼 사교육도 천차만별이라 정답이 딱 하나일 순 없겠지요. 제 아이의 꿈에 맞는 길을 가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 최고 스타강사의 상대를 사로잡는 말하기 비법 : 실전편
장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세대와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격 견해가 달라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유튜브를 통해 왜곡된 정치 견해로, 이십대 남자들은 그들만의 경험으로 윤석렬을 지지합니다. 그 사이 낀 세대인 제 또래들은 그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요.



그렇다보니 대화를 하다 분위기가 격해지거나 오해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 전 그들이 지내온 내가 모르는 그 세대의 경험들을 이해해보려 노력합니다. 박정희 시대에 득을 본 사람들은 그 때의 영광을 꿈꾸며 박근혜를 지지하고, 이명박의 bbk사건이나 서울시장 때 겪은 경험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요.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빨리 풀고 싶은 기질적 특징 때문에 생긴 일종의 습관인데 책을 읽고 내가 나쁜게 아니구나.. 내가 잘못된 습관을 가진 게 아니구나.. 란 걸 느낄 수 있어 위로가 됐어요. 물론~ 배울게 훨씬 더 많았고요. ㅎㅎ




'찰언관색察言觀色, 상대의 말과 안색으로 의중을 살핀다' 라는 이 사자성어는 타인의 진짜 생각과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대화의 기본을 언급한 말이다. 이제 소통할 때 상대의 느낌이나 감정을 알아가는 법을 익혀보자.






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높이는 말하기 습관

소통의 달인으로 만들어주는 실전공략비법

300여 개 기업 임직원 교육 말하기 지침서



책은 이럴 때 상대의 마음을 '돌리려'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울리는' 말을 건네 자연스럽게 수용되도록 하라는 거에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부족함이 많고 낮은 존재로 인식되어 신중하게 말하지 않게 되는데, 이런 말하기 습관은 어른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에요.



+ 명령하기보다는 선택할 수 있게 선택지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 질책(야단)으로 부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기대하는 바를 비교로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종종 상사가 부하 직원들을 강하게 교육시킨다는 명복하에 서로 비교하며 실적으로 올리도록 강요하죠.




저자는 #감성지수 가 높은 상태에서 소통할 때 상대방과 어떻게 건강한 대화를 이어나가고 유리한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를 감정의 좌표를 통해 설명합니다. x축(가로)은 부정-긍정, y축(세로)은 에너지의 높고 낮음으로 표시합니다. (p.128~137)



높은 에너지와 긍정적 정서는 활달형, 높은 에너지와 부정적 정서는 공격형,

낮은 에너지와 긍정적 정서는 이성형, 낮은 에너지와 부정적 정서는 심사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공격형일 땐 일단 냉정을 되착도록 해야 합니다. 심사형 상대방에겐 일단 기분 전환을 유도한 다음 본론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굳이 부정적인 정서와 맞닥뜨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활달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 정서가 지나치게 들떠 있다면, 감정을 가라앉힌 다음 일을 결정해야 합니다.



상대가 불쾌할 수 있는 이야기를 꺼내야 할 때나 거절해야 하는데 말하기 어려울 때 이거 하나만 기억하세요. "타인의 수용 능력을 저평가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렇게 공부하고 삶을 통해 경험치를 쌓는 순간, 상대도 똑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등생 해법 과학 4-2 (2022년) - 어떤 교과서를 쓰더라도 언제나 우등생 해법 시리즈 (2022년)
천재교육(참고서) 편집부 지음 / 천재교육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3학년부터 영어, 사회, 과학 과목이 추가 되는데요. 암기 과목인데다 국영수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다 보니 문제집을 풀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저도 사회, 과학을 하느냐 or 국영수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느냐를 놓고 꽤 고민했는데요.


공부 하기로 했어요. 사회, 과학이 나중에 고등학생 즈음 되면 국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고요. 이맘때 사회, 과학을 공부하면서 관련 어휘를 익혀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학교에서 그 때 그 때 가르치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싶어 교과과정에 맞춰 진도를 나가고 있어요.



초 3학년때 배운 물질의 상태는 → 중학교 과정에서 물질의 상태 변화로 심화되고

초 4-1에 배운 식물의 한살이는 → 초 6학년 때 배울 식물의 구조와 기능의 초석이 되고,

초 4-2에 배울 3단원 그림자와 거울은 → 중학교 때 빛과 파동을 익히는데 밑바탕이 됩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수학도 덧셈이 한자릿수씩 늘어나고, 도형도 평면에서 입체, 너비를 구하고 각도를 계산하는 것으로 단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론 흘려보낼 수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복습해서 머릿속에 저장될 수 있게 해야겠더라고요.



천재교육에서 나온 우등생 해법과학 4-2는

홈스쿨링하는 아이들을 위해

동영상 설명 등 개념 파트가 빵빵한 문제집이에요.



QR 코드를 스캔하면

온라인 스케줄표에 학습 완료가 자동 체크돼요.

문제집에도 스케줄표가 있긴 한데 이것도 문제집 수만큼 늘어나니까 관리가 어렵더라고요.

온라인으로 관리하는게 더 편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문제집은 교과서진도북과 온라인학습북 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두 권 모두 개념 설명, 실력 평가, 단원평가로 되어 있어요.


교과서 진도북

개념 파트에 문제가 더 많고 실력 평가에 서술형 문제가 더 많아요.

온라인학습북

QR코드를 찍으면 개념 설명, 답 입력, 온라인 피드백 받기 등을 할 수 있어요.




단원 평가 전까지의 개념, 실력 문제에요.

난이도가 높지 않아요. 서술형이 있어도 그리 복잡한 답을 요하거나 긴~답이 필요없어요. ㅎㅎ



QR코드가 곳곳마다 엄청 많아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체크하기 어렵지 않아요. 

2학기도 신나게 잘 달려 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드는 걸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속 오래 전 사진을 볼 때, 눈가의 주름이 유독 눈에 띈 날, 예전같지 않은 기억력에 놀랄 때 등... 아이들이 어릴 땐 배우자까지 챙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두 아이가 모두 초등학생이 되어 유아 티를 벗고 나니 이제야 배우자를 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아이들 없이 둘이 이야길 나눌 때면 "우리가 함께 늙어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변치 않는 것도 있어요. 제가 배우자를 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신뢰, 성품, 존경, 책임감 이 네 기둥은 여전히 굳건합니다. 세상 모진 풍파를 겪는 동안 변치 않는 걸 보며 더 두터워졌어요.



그도 나를 그렇게 볼까요?

그러길 기대하지만 자신은 없습니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의 저자는 "결혼은 꼭 품위있는 사람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품위는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 매너있게 행동하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해요. 예의를 지키는 건 물론,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자기 고집에 매몰되지 않고, 잘못은 반성할 줄 아는 사람. 언제 어디서든 적.절.하.게 행동하고, 늘 여유있고 넉넉하며 선의와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갖춘 사람이야말로 '품위'있는 사람이지요.



이런 행동이 특정인, 특정 장소에서만 드러난다면 그건 진짜 품위가 아닐꺼에요. 마음 속 생각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같은 사람 그러니까 집 안에서 가족을 대하는 것이나 밖에서 고객을 대하는 게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상처는 가까운 사람과 주고 받게 되죠.



나는 배우자에게 풍랑같은 존재인지, 등대가 되어주고 있는지 책을 읽는 내내 제게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당당하게 그렇다고 말할 순 없어요. 남편이 이 책의 표지를 들여다보는 모습만 봐도 전 뜨끔했거든요. <기분이 태도가 될 때>이후로 오랜만에 속이 찔렸습니다.



찔려도 어쩌겠어요. 이게 저인걸. 허허. 그저 배우자로서, 어미로서,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부족한게 많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남편에게 제가 노력하고 있단게 비춰졌길 바라봅니다.




"발아래 진창 때문에 걷기 힘들어도,

그 덕에 늪으로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음을,

어둠이 잠시 눈 앞을 가린다 해도,

그 덕에 희미한 빛을 발견할 수 있음을,

낭떠러지 끝에서 손을 놓아 버린 사람이,

어디선가 밧줄을 찾아들고 나타나

나를 구해 줄 것임을,

우리는 믿을 수 있게 되었다."

p.174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