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이의 영어 독서법
김지원 지음 / 굿위즈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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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영어를 배우려면 말을 해야지 무슨 글을 읽어요?"(p.99)

독서가 좋은 건 알겠지만 영어를 독서로 배운다니 의아한 생각이 들긴 하지요. '리딩365'를 운영 중인 저자는 영어를 우리나라, 미국, 캐나다 어디에서 배우든 독서를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엔 영어 교육을 위해 유학을 다녀왔지만, 회화만 늘고 영어 실력이 늘진 않은 사례가 참 많았습니다. 시험이나 사교육이 우리나라만큼 많지 않은데 부모들은 학교 교육만 믿고 독서나 우리말 교육을 신경쓰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저자는 판단해요.


26년째 영어 교육에 몸담고 있는 영어 선생이자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 본 엄마로서 겪은 무수한 경험을 토대로 '영어 독서'를 권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영어 독서는 영어를 그냥 눈으로 읽는게 아니라 내가 소리내서 읽기도 하고 원어민 발음으로 된 음성을 들어서 익히기도 하는 슬로우 리딩이에요. (리딩365 원어민 화상독서영어는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읽는다고 해요.)

"영어책 한 권에는 적게는 열 문장, 캡터북 종류는 약 1,000문장 가까이 읽을 수 있다. 교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많은 양의 노출이 가능하다. 문법, 어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책 여섯 권으로 나누어 공부하는 것을 한 권으로 몰아서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 그것이 영어책 읽기의 매력이다.

중학교 수업을 보면 A4 한 장도 안 되는 본문을 한 달 내내 공부한다. A4 약 두세 장 분량의 본문으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을 본다. 이렇게 적은 분량으로 공부를 하니 영어 실력이 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p.246

<옆집 아이의 영어 독서법>에는 아이 독서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다양한 팁이 담겨 있어요.

책 다양하게 읽도록 도와주는 방법
아이 취향에 맞는 책을 최대한 많이 구해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면, 그 다음은 같은 주제 다른 작가 책을 동시에 읽도록 추천해준다거나, 논픽션, 픽션을 섞어 읽고, 지구본, 인터넷 등 다양한 도구를 적극 활용해 폭을 넓힐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적당히 단계를 올려주는 방법
꾸준히 영어책을 읽고 집중듣기를 했다는 가정 하에 100권 기준으로 3-4개월이 지났으면 슬며시 한단계 높은 책을 추천해봅니다.

다독하게 도와주는 팁
독후활동을 다양하게 준비해 두어야 다독할 수 있습니다. (역시 학원 아니면 엄마의 엄청난 발품이...ㅜ)

소설을 읽히고 싶은데 어렵다면
저자는 로알드달의 <The Magic Finger>를 추천합니다. 두께가 얇고, 문장이 간단하고, 스토리가 재밌어 소설을 시작하는 아이가 읽기 적합합니다. 아이에게 추천할 때,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흥미있어 할 부분을 아이들에게 재밌게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등 저학년에 영어를 시작했다면, 영어책 집중듣기 5-20권 손으로 집어가면 읽기, 파닉스가 끝나면 하루 한 권 정독, 30분 이상 영상 노출로 영어듣기를 해야 합니다.



초등 고학년에 영어를 시작했다면, 한글 독서가 충분히 이뤄졌다면 영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다. 한 권 정독, 집중듣기는 30분 이상, 영상노출 또한 30분 이상 유지합니다.





아이가 초등 3학년이 되고 영어를 학교에서 배우면서 한 반에서 영어 격차가 얼마나 큰지 아이를 통해 들어 알 수 있었어요. 영어를 술술 말하고 쓸 줄도 아는 아이부터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까지 마치 0세와 8세 아이들을 한 반에 넣어 놓은 것 같은 모습에 아이도 저도 상당히 놀랐어요. (코로나로 줌수업을 해서 저도 엿들을 수 있었어요.)

아이도 영어 격차가 피부로 와 닿았는지 그 뒤부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희망적인건 초등학생 때라면 늦지 않았다는거에요. 귀가 모국어처럼 트이진 않을거다란 소문도 들어봤지만 모국어가 탄탄하면 제 2외국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단 말에 저도 아이도 희망을 걸어보고 있어요. :)

저자는 영어를 배울 때, 목표가 중요하다고 했어요. 전 "모국어처럼"이 목표는 아니에요. 읽고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서 아이가 세상 보는 눈이 좀 더 넓어질 수 있길 바라는지라 이 이상의 욕심은 두지 않고 싶은데... 주변에선 수능영어를 대비해야 한다고 걱정해서 흔들리기도 해요. 아이들 영어 격차만큼 사교육도 천차만별이라 정답이 딱 하나일 순 없겠지요. 제 아이의 꿈에 맞는 길을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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