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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언어능력 - 0~7세 우리 아이 평생 언어력을 키워줄 결정적 시기
장재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의 재활을 위해 시중에 나와있는 웬만한 언어치료 책들은 거의 다 봤는데 대부분이 학생, 치료사를 위한 책이어서 읽으면서도 답답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목마른 놈이 우물이라도 파야지 어쩌겠나 싶었는데, 엄마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나와 같은 인공와우를 한 자녀를 둔 엄마이자 언어치료사가 쓴 책이라 출간 소식을 듣고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좋은(돈 주고 산 게 아니라 조금은 미안한..) 기회가 생겨 빨리 읽어볼 수 있었다.


그동안 전문서적을 읽고, 언어치료를 다니며 귀동냥, 눈 동냥한 게 모두 담겨있어 언어가 늦어 애가 타는 초보맘들에게 정말 정말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내가 말하는 초보맘은 아이를 처음 키우는 엄마가 아니라 언어가 늦은 아이를 처음 키워보는 엄마를 의미한다.)
언어치료를 하며 가장 많이 들은 조언은 바로 “엄마가 말을 많이 해야 한다”였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이의 행동에 토를 달아주고, 대화를 시도하고, 두 단어를 말한다면 세 단어로 확장해 미리 샘플을 제공해주는 등... 언어력을 키우기 위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노력,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00이가 00 하는구나, 0가 떨어졌네, 갈 거야?, 뛰어볼까?, 이번엔 00을 먹어볼까?’ 등 마음속으로 하던 말들을 여과 없이 빠르게 뱉어내는 게 아직도 어설퍼 요런 책을 주기적으로 읽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은 일상에 바로 적응 가능하단 점이다.
전문 서적에 “청능훈련”이라고 적혀있다면,
이 책은 “노래를 들려주세요.”라고 걱정, 고민 없이 다이렉트로 팁을 내어준다.
요즘의 육아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해 주입식이 아닌 아이와의 소통에 중점을 둔 언어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의 감정 읽기와 언어 발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아이 언어치료》와 비슷한, 언어치료에 관심 있는 엄마라면 읽어봤음직한 출간된 지 꽤 오래된, 외국에서 출간된, 일상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제목을 안 적으려니 설명이 이리 쓸데없이 길다.ㅎ) 언어치료 육아서적도 있는데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이 책은 그런 게 없어 좋았다.
내가 알고 있던, 지향하는 육아관과 일치해서 더 그런 것 같다. 때론 같은 엄마의 입장으로, 때론 언어치료사로 따뜻하지만 명쾌하게 조언해주어 ‘우리 잘 가고 있구나, 괜찮구나, 앞 길은 이렇구나.’ 방향성에 위로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두고두고 읽어야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