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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고영애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알쓸신잡2 보시나요?
전 매주 챙겨보고 있는데요. 방송 보면서 ‘건축물’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유현준 교수님의 ‘건축물을 보는 시각’이 아주 강렬하고 신선하게 와 닿았거든요.
재밌기도 했구요~
건축물이 이젠 어엿하게 예술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지만, 중세 미술품처럼 스토리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앞뒤 맥락을 알고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고래서~ 읽어봤어요.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책을 받자마자 후루루룩 넘겨봤는데 멋진 미술관 사진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ㅡㅁㅡ!
우물 안 개구리인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처음 볼 땐 화려한 건물에 혹했는데 두번째 볼 땐 역시- 사연이 담겨있는 건축물에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이름만 들어도 감이 오는 ‘유대인 박물관’

감만 오지 않나요? ㅎㅎㅎ
전문가의 해설을 조금 풀어볼께요.
"유대인박물관 건설은 유대인 학살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철저한 역사의식에서 출발되었다.
유대인 건축가 리베스킨트는 유대인(베를린에 살며 핍박받은 유명한 유대인 작가, 작곡가, 예술가, 과학자, 시인 등)의 거주지를 찾아 선으로 연결해 표현하였다.
건축디자인의 날카로운 선은 유대인 다윗 왕을 상징하는 별 이미지이며, 두 건물은 두개의 선(관계와 부재(홀로코스트))을 상징한다. "
이 외에도 출입구를 지하에 숨긴 이유, 3개로 나눈 공간의 의미, 49개 기둥과 올리브나무가 있는 올리브 정원까지 모두 뼈 아픈 역사가 담겨있지만 고개를 돌리고 싶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래도록 보고 기억 속에 남겨뒀다 계속 꺼내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느껴졌어요.
낡은 옛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없애 준 덕분 아닐까 싶어요.

인도에 타지마할이 있다면 미술관계에는 소마야 미술관이 있어요.
소마야 미술관은 멕시코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죽은 부인을 위해 지은 미술관으로 7000만 달러를 들여 지었는데 16,000개의 육각형 알루미늄 모듈을 이어붙여 노출을 최소화했다고 해요. 건축물도 아름답지만 소장하고 있는 작품도 15-20세기 유럽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비롯해 멕시코의 조각, 회화, 장신구, 유물 등 6만 6천여점에 380점의 로댕 컬렉션까지 갖추고 있다니! 스케일이 어마어마 하네요.
남다른 스케일을 보니 돈의 힘인지 사랑의 힘인지 조금 헷갈리지만, 해줄 수 있는 능력이 되니 한거겠지요?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히진 않았어요. ㅡ.ㅜ
어려운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책은 아닌데 쉽게 읽히진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접해본 적 없는 분야의 책을 읽느라 낯가림을 한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일단은 도전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혹 쉽게 읽을 수 있는 건축 관련 책 아는 거 있으심 추천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