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내 동생 꿈터 어린이 1
키시카와 에츠코 지음, 노래하는 나무 옮김, 카리노 후키코 그림 / 꿈터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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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을 가졌을 때 엄마가 풍진에 걸려 마짱은 선천적으로 말을 듣지 못한다.

귀로 듣지 못하니 말도 할 줄 모른다. 그의 몸짓으로 감정을 읽어내고 하고자 하는 말을 캐치해야만 한다. 마음 한 구석 그런 동생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카요는 선생님과의 교환일기에서 마짱의 이야기를 쓴다. 이해심 많고 배려깊은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의 답답함을 느껴보게 하는 실험을 한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 신경질나고 무서웠다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말한다.

"그래? 무서웠니?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는 평생 그런 시간을 보내야 한단다. 그러니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를 괴롭히는 녀석은 사람도 아니야." (p 42)

"아프니? 그렇다면 앞으로 남을 아프게 하지 마!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든,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든, 장애가 있는 아이를 괴롭히거나 놀리는 행동은 그만둬.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은 인간쓰레기야." (p 43)

마짱의 장애를 놀리던 케이타는 부끄러워하고 카요와 다시 예전의 사이좋았던 관계를 회복한다.

마짱은 부모의 품을 떠나 농아학교로 간다.

마짱과 대화하기 위해 가족 몰래 수화를 배우는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 몸져 누우면서 가족들은 또 다른 시련에 빠져든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할머니를에게 직접 밥을 떠 먹이는 마짱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이 가족들의 사랑이 온 몸으로 전해져 왔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동화다. 시름속에서 살다 보면 축 처진 몸에서 자기도 모르게 삶의 고단함이 묻어날텐데 마짱네 가족들은 그렇지 않다.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그들 가족에게 닥친 불행을 털어낸다.

 

간혹 정신, 신체 장애우들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이들이 아이들일 경우, 맘이 너무 아프다. 아이들의 인생이 고달플까봐 안스럽고, 그들의 부모가 힘들까봐 염려된다. 선천적으로 혹은 사고로 인해 장애를 입고 사는 사람들. 그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건전하고 밝은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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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1 - 엉뚱한 소녀의 재미있는 성장 일기 도크 다이어리 1
레이첼 르네 러셀 지음, 김은영 옮김 / 미래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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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에는 아무도 자신만의 숨기고 싶은 감정이나 은밀하고 어두운 비밀을 일기장에 털어놓지 않는다. 왜냐?!

내 사생활을 훤히 아는 사람이 둘, 아니 하나만 있어도 나의 평판을 완전히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멋진 글은 블로그에 올려서 수백만명이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주 멍청한 사람들이나 일기장에 비밀 이야기를 쓰다가 남한테 들키는 거다.! (p 7~8)

 

사립학교로 전학 간 니키가 너무도 갖고 싶어하던 최신형 휴대폰 대신 엄마가 선물한 282쪽짜리 종이 묶음, 일명 일기장. 멍청한 사람들이나 일기장에 비밀 이야기를 쓴다던 니키는 그 멍청한 부류에 끼어들어 결코 멍청하지 않은, 너무나 맛깔스런 일기를 써내려 간다.

며칠전,작은 아들이 국어 단원평가를 본다기에 아들을 앉혀 놓고 문제집을 풀다 보니 그림일기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그림일기를 쓰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란 문제의 답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가 정답이었다. 먼~ 먼 훗날, 삐뚤삐뚤한 글씨로 쓰여진 자신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 어떨까? 숙제가 있을 때만 간간이 일기를 쓸 뿐인 우리 아들들, 서툰 글솜씨지만 나중에 제본을 해줄 요량으로 지금껏 써 온 일기장을 모두 모아뒀다.

요즘은 니키의 말마따나 블로그에 자신의 사생활을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드러내며 사는 세상이지 않나. 나만의 비밀일기가 아닌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된 일기.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는 일일드라마 같은 일기장이다.

아빠의 해충박멸 계약건으로 인해 콧대 높은 "웨스트 체스터 컨트리 데이" 사립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니키가 이 학교의 짱족(얼짱, 공부짱, 인기짱)들과 벌이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일기의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좀은 통속적이고 어느 정도 뒷 얘기도 예상되는 일일극 같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대치가 낮은건 결코 아니다. 적응되지 않는 사립학교생활, 고립감, 살포시 다가온 짝사랑, 못된 얼짱과 얼키고 설키는 이야기등이 지루할 틈이 없다.

잠시 사춘기적 나로 돌아간 듯 했다. 지나가던 잘생긴 남학생을 보면 가슴 설레던 그 때로.

브랜든에게로 향한 니키의 짝사랑을 보면서....

결국은 해피엔딩이 되겠지?

니키의 일기는 끝나지 않았다.

계속 니키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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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즌 1 : 1 - 전기 인간 탄생하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진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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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인 우리 큰 아들, 한땐 과학자가 되겠다고 했던적도 있었다.

태권도관장이 출발점이었나? 어쨌든 아들의 꿈은 변하고 변해서 축구선수를 거쳐 지금은 농구선수다. 농구공 들고 열심히 연습은 하지 않으면서 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어떡해야 할지를 책에서 방법을 캐내려 하고 있다. 그래서 펼쳐 든 책이 과학관련 학습만화인데 내용이 세세히 나와있을리 없다. 하지만 운동에도 과학, 수학이 적용된다는걸 스스로 알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학습만화로는 충족되지 않는 좀 더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있는 과학서들이 시중엔 참 많이도 나와있다. 와이즈만 수학, 과학 시리즈를 처음 만나 리뷰를 쓸 때도 잠깐 언급한 기억이 나는데 지금껏 나온 이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초등중학년의 수학, 과학 참고서를 보는것 같다는 점이다.

전작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수학빵>은 초등3학년 교과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는 딱히 어느 학년의 교과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것 같진 않다. (아직까지 우리 아들의 과학교과서에선 전기 부분을 보지 못했다.)

일반적인 과학내용들 중 전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콧구멍에 쏙 들어갈 정도의 별똥별을 손에 쥐게 된 "나 유식"이 갖가지 신통방통한 능력을 발휘하며 전기에 대한 궁금증과 상식들을 하나씩 알아간다.

전기가 어디에서 나와서 어디로 흐르는지, 전기는 왜 흐르는지, 자석은 왜 붙는지, 제일 빠르다는 빛의 속도를 늦출수 있는지 등을 아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재미없는 지식의 나열에서 벗어나 꼼꼼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에 빨려들어가게 만든다.

이 시리즈에 출현하는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호기심대장, 말썽꾸러기들이다.

내가 본 3권의 책들중 이 책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가 제일 흡족하다.

아무래도 광범위한 전기를 엮어내기엔 1권으로 부족했나보다.

유식이가 2권에서 또 만나자니 한 번더 만나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램 : 책 사이즈가 같으면 좋겠다. 앞서 두 권보다 이번 책은 좀 작다. 시리즈는 한 곳에 순서대로 꽂아두는데 사이즈가 들쭉날쭉한건 보기에 안좋아서.... ( 난 가지런하게 정리정돈된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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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
로디 도일 지음, 김영선 옮김, 브라이언 아자르 그림 / 내인생의책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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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 도일은 천재다!" 어떤 면이? 세계적인 작가 조앤 K 롤링이 인정한 작가인데 도대체 이 작가의 어떤 점이 천재적이라는 찬사를 받을만한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야기가 이리저리 튀는게 집중도도 떨어지고 내용도 그닥 흥미롭지 않은데...

 

위탄 같은 서바이벌 프로를 보면 심사위원들이 "진정성이 없다"라는 심사평을 많이들 했던걸로 기억한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이들이 말하는 진정성이란게 뭔지, 노래하는 이들은 최선을 다해서 불렀을 텐데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니', 참 애매했었다. 

진정성, 이 책을 덮고 난 느낌이 그랬다.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는.

한마디로 필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거지.

살짝만 비틀어 생각해보면 재치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내 사고가 유연하지 못해서인가보다. 

 

아이들에게 못되게 구는 어른들에게 똥을 밟게 하는 응징을 내리는 낄낄이.

한데 낄낄이들이 실수로 똥 밟을 행동을 하지 않은 맥씨에게 응징을 내리게 된다.

맥씨가 똥을 밟지 못하게 하려고 가족들, 낄낄이, 낄낄이들에게 똥을 판 로버가 하나가 되어 똥 밟기 직전의 맥씨를 향해 온 힘을 다해 뛰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결말은 뻔하다. 맥씨는 똥 밟을 위기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는 걸로.

하지만 이들 맥씨네 가족의 끈끈한 가족애라든지 자녀를 대하는 맥씨의 다정한 성품등을 잘 포착한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막내 카일라의 단순한 옹아리 "아-바" 소리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맥씨는 자상한 아빠로서 손색이 없다. 아이들과의 교감이 잘 이뤄지고 아이들의 잘못과 궁색한 변명에도 고함지르거나 나무라지 않는 바람직한 부모상도 잘 보여주고 있다.

 

형식의 파괴를 꾀한 유머와 재치인지 장난스러움인지 조금 애매하긴 하다.

아무래도 난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많이 들었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작가는 억울해할지도 모를일이지만.

 

휘리릭 읽고 난 내 아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진정성이 결여된 유머와 재치는 아무래도 호응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냥 가벼운 잔재미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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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날은 없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1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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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어느 번역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영화에서 그들이 수시로 내뱉는 욕들을 가감없이 번역해봤으면 좋겠다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다.^^ 드러내놓고 개 같단 소리 하기가 얼마나 조심스러운가.

이 책을 다 읽었을 무렵, 때마침 신문에 "방치된 어린 시절, 그 분노가 범죄의 뿌리다"란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강력범죄자들은 분노를 억제, 조절하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강력 범죄자들은 부모의 이혼, 외도, 불화,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등으로 성장기에 고통을 받은 경우가 66.7%에 달하고 부적응, 집단 따돌림등 학창시절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도 67.2%로 조사되었다. 강력범죄와 성장기 환경 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기사였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인 강민, 강수, 미나도 올곧게 자라지 못할 환경에 처한 상처투성이 젊은이들이다. 엄마의 교통사고 후 아빠, 강수, 강민은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삶을 살게 된다. 아빠는 형인 강수를 폭행하고, 강수는 아빠에게 맞은 분풀이로 동생 강민을 폭행하는 물고 물리는 폭행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 구심점을 잃어버린 이들 가족의 불행은 다행히도 아빠의 노력으로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 또 한 명의 인물, 미나. 어린 시절 오빠의 잦은 폭행으로 인해 한 순간의 기억이 사라져 버리고 폭식증에 걸려 몸이 거대해진 애처러운 여인. 엄마의 오빠에 대한 편애, 오빠가 미나를 폭행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한 참 얄미운 엄마. 한데 그 엄마는 자기 변명에 급급하다. 그런 엄마가 싫지만 한편으론 딸한테 당하고 사는 엄마가 불쌍하다는 미나. 엄마라서, 엄마는 무엇이든 다 해 주고, 다 들어줄 것 같아서 원망을 쏟아내 보지만 미나의 아픔을 고스란히 받아주지 못한다. 하지만 미나는 오 원장의 권유대로 가족과의 화해를 시도해 보기 위해 용기를 낸다.

 

찡코, 머루는 강민과 미나의 사랑과 아픔, 상처를 표현하는 또 다른 강민, 미나다.

개 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던 일상, 하지만 작가는 그런 개 같은 날들에 종지부를 찍어준다.

더 이상 "개 같은 날"은 없을 것이라고.

읽는 내내 참 좋은 작가를 만났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참신하고 재치있고 찰진 문장들이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도입부 부터 탄탄한 스토리가 흡입력있게 빨아들이더니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다만, 강민 아빠의 막무가내식 폭행의 연유와 미나 엄마의 민욱에 대한 일방적인 애정이 이해가 되지 않아 좀 더 설득력있게 묘사되었음 하는 아쉬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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