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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1 - 엉뚱한 소녀의 재미있는 성장 일기 ㅣ 도크 다이어리 1
레이첼 르네 러셀 지음, 김은영 옮김 / 미래주니어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같은 세상에는 아무도 자신만의 숨기고 싶은 감정이나 은밀하고 어두운 비밀을 일기장에 털어놓지 않는다. 왜냐?!
내 사생활을 훤히 아는 사람이 둘, 아니 하나만 있어도 나의 평판을 완전히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멋진 글은 블로그에 올려서 수백만명이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주 멍청한 사람들이나 일기장에 비밀 이야기를 쓰다가 남한테 들키는 거다.! (p 7~8)
사립학교로 전학 간 니키가 너무도 갖고 싶어하던 최신형 휴대폰 대신 엄마가 선물한 282쪽짜리 종이 묶음, 일명 일기장. 멍청한 사람들이나 일기장에 비밀 이야기를 쓴다던 니키는 그 멍청한 부류에 끼어들어 결코 멍청하지 않은, 너무나 맛깔스런 일기를 써내려 간다.
며칠전,작은 아들이 국어 단원평가를 본다기에 아들을 앉혀 놓고 문제집을 풀다 보니 그림일기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그림일기를 쓰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란 문제의 답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가 정답이었다. 먼~ 먼 훗날, 삐뚤삐뚤한 글씨로 쓰여진 자신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 어떨까? 숙제가 있을 때만 간간이 일기를 쓸 뿐인 우리 아들들, 서툰 글솜씨지만 나중에 제본을 해줄 요량으로 지금껏 써 온 일기장을 모두 모아뒀다.
요즘은 니키의 말마따나 블로그에 자신의 사생활을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드러내며 사는 세상이지 않나. 나만의 비밀일기가 아닌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된 일기.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는 일일드라마 같은 일기장이다.
아빠의 해충박멸 계약건으로 인해 콧대 높은 "웨스트 체스터 컨트리 데이" 사립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니키가 이 학교의 짱족(얼짱, 공부짱, 인기짱)들과 벌이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일기의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좀은 통속적이고 어느 정도 뒷 얘기도 예상되는 일일극 같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대치가 낮은건 결코 아니다. 적응되지 않는 사립학교생활, 고립감, 살포시 다가온 짝사랑, 못된 얼짱과 얼키고 설키는 이야기등이 지루할 틈이 없다.
잠시 사춘기적 나로 돌아간 듯 했다. 지나가던 잘생긴 남학생을 보면 가슴 설레던 그 때로.
브랜든에게로 향한 니키의 짝사랑을 보면서....
결국은 해피엔딩이 되겠지?
니키의 일기는 끝나지 않았다.
계속 니키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