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화의 등불 넬슨 만델라 닮고 싶은 사람들 11
김옥림 지음, 김윤정 그림 / 문이당어린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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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최초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340년이란 세월 동안 백인들의 지배하에 있었던 땅. 흑인들은 노예가 되어 짐승처럼 일하고, 억울하게 죽어도 당연시 여겼던, 지옥에서나 일어날 수 있을만큼 치욕적인 삶을 살며 갖은 탄압을  받던 땅에서 자유와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분이다. 단지 흑인이란 이유로 온갖 박해와 핍박을 당해야만 했던 땅에서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이겨내고 자유와 평화의 쟁취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친 인물.

 

남아프리카 공화국 트란스케이의 수도 움타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넬슨 만델라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템부 족 책임자인 욘긴타바의 후원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백인우월주의 땅에서 흑인들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백인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차별 받으며 살아야만 했다. 그런 땅에서 만델라는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 금지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오랜 세월 감옥생활을 해야 했고, 가족의 단란한 생활이나 행복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아들마저 잃었다.

위인은 난세(亂世)에 더욱 빛나 보인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만델라는 1991년 아프리카 민족 회의 의장에 선출이 되고 199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민주화를 이룬 공로를 인정 받아 데 클레르크와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95년 만델라는 대통령에 취임했다.

만델라는 퇴임 후에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아흔 살이 넘은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넬슨 만델라의 일생과 그의 업적을 간략하게 훑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이 좀 엉성해서 집중도가 떨어지긴 하는데 초등생이 읽기엔 크게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용기있는 사람들은 용서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평화를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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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와 카나리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2
데이비드 스몰 그림, 제인 욜런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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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욜런의 잔잔한 서정시 같은 글과 데이비드 스몰의 수채화풍 그림이 만나 또 한 권의 아름다운 그림책이 탄생했다. 갈래머리 쫑쫑 땋은 보스턴의 꼬마 아가씨 엘시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책, 『엘시와 카나리아』다. 어쩌다 보니 근래 읽은 몇 권의 책이 부모의 별거로 성장통을 겪는 아이, 새엄마를 한 가족으로 받아 들이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갈등을 소재로 한 것들이었다.

엘시도 엄마를 잃었다. 엄마가 떠나고 없는 세상, 아빠와 교회에 나가 기도를 드리고 좋아하는 찬송가를 부르며 엄마를 떠올리는 게 전부인 생활, 하지만 평안하다. 그러나 아빠는 아내를 잃은 마음의 슬픔을 털어낼 수 있는 먼 곳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새로운 행복을 찾아 끼룩 거리는 갈매기 소리, 목청 큰 생선장수의 소리를 뒤로 하고 인적 드문 네브래스카에 도착한다. 유난히 소리에 민감한 엘시. 엘시에게 보스턴은 매력적인 소리로 가득 찬 도시였다. 하지만 새로 둥지를 튼 네브라스카는 생기있는 소리 하나 없는 적막한 도시다. 들리는 소리라곤 작은 침대에서 흐느끼는 자신의 울음 소리 뿐이다. 그런 엘시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카나리아 티미 뿐이다. 아빠가 봄에 뿌릴 옥수수 씨를 사러 먼 길을 떠난 어느 날, 열린 새장문으로 나온 티미가 창밖으로 날아 간다. 티미를 쫒아 키 큰 풀들이 빽빽한 초원으로 뛰어 나간 엘시. 보스턴의 소리만을 기억하고 있던 엘시는 초원의 소리를 듣게 된다. 바람 소리, 기러기 소리, 참제비고깔 꽃들이 기다란 줄기 위에서 감실거리는 소리를. 곧이어 엘시를 찾는 아빠의 소리, 아빠가 마을에서 사 온 닭들과 개의 소리도.

낯선 곳에서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생기는 두려운 마음이 자신의 소리 외에 다른 소리는 차단이 되어 들리지 않았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소리가 마음에 담기지 못한다. 새장 속에 갇혀 있던 티미가 곧 엘시를 암시한다. 새장 문을 열고 하늘을 날아 오른 티미를 찾아 나선 엘시가 처음 초원에 발을 디디면서 세상과 마주하고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틀을 깨고 나온 엘시는 자신의 집을 정답고 참다운 초원의 집으로 만든다.

세상을 대하는 방법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비슷한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도 저마다 차이가 날 것이고 난관을 이겨내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닫혔던 엘시의 마음은 소리가 열었다. 자연의 경이로운 소리가. 내면의 틀을 깨고 나오는 소녀의 성장통이 맑은 수채화에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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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도깨비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우지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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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신문에 우리나라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사상 첫 종합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6명의 멤버 중 개인부문 2위를 차지한 서울과학고 1학년인 김 동률군은 어릴적 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듯 하다. 4살짜리 아이가 도형과 숫자에 흥미를 보인다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말씀에 동률군의 어머니는 집에서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수학의 재미를 알게 하는 엄마표 수학교육을 시작했다고 한다. 초등 2학년이 되어선 가르쳐 주는 사람 없이도 중학교 수학책을 보며 문제를 풀었다는 동률군의 꿈은 수학자다. 생활 속에서 수학 원리를 배우고 흥미를 잃을까 사교육도 안 받았다 한다. 이렇게 타고 난 영재성을 가진 아이가 있는 반면 다수의 아이들은 초등 저학년 땐 만만하게만 보이던 수학이 학년이 올라갈 수록 무슨 괴물딱지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4,5 학년만 돼도 수포자가 생긴다고 하니...

수학이 결코 만만한 과목은 아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성취감이 큰 학문이기도 하다.

해서 어려서 부터 수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받아 들이게 하려는 목적으로 각종 출판사에서 수학관련 동화들을 쏟아내고 있다.

오로지 교과서로만 모든 과목을 배우고 익혔던 우리 세대에 비하면 얼마나 복 받은세대들인가, 요즘 아이들은. 술술 읽다 보면 도형이 눈에 들어오고 셈하는 법을 배우고 시계도 대충 볼 줄 알게 된다. 이 책 『수학 도깨비』는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수학동화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도깨비가 등장해서 교과서속 내용을 하나하나 가르쳐 준다.

사실 초등 1,2학년 수학 교과서 내용이 크게 어렵진 않다.

그래서 딱히 동화에 담아 낼 수 있는 내용이 많진 않았을게다.

 

도깨비 잡으러 산으로 갈까나.

도깨비 잡으로 바다로 갈까나.

이영차! 도깨비 잡아 가지고서

라라라라 라라라라 온다나♬

 

도깨비 잡으러 다니는 친구들 따라 다니다 보면 가르기 모으기, 도형의 모양에 따른 분류, 시계 보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꼼꼼하진 않다. 듬성듬성 하다. 엄마의 욕심으로 보면. 하지만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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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30
샤를로트 갱그라 지음, 이정주 옮김, 스테판 조리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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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가정불화.

뻔한 소재 그러나 뻔하지 않은 스토리.

이혼의 위기에 처한 클라라네 부모, 그리고 별거, 아빠의 외도, 정신 이상을 보이는 엄마, 철 없는 쌍둥이 언니들, 그 사이에서 심리적 고통을 겪는 클라라.

어떤 연유로 이 가족들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는진 모르겠다.

엄마의 잔소리와 고함이 먼저였는지, 아빠의 부재가 먼저였는지, 쪼그라든 살림 때문인지....

그랜드 피아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여유있었던 클라라네가 방 두 개짜리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할머니는 양로원으로 가시고, 유령 같은 아빠는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잦아졌다.

클라라는 알고 있다. 아빠의 귀가가 늦은 이유를.

아빠 차에 타고 있던 낯선 여자를 엄마와 함께 봤다.

어른들은 클라라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니 어쩜, 아이의 시선이 두려워 애써 무시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이 눈치 채고 있다는걸 어른들도 알고 있으면서 모르길 바라는 걸 아닐까?

새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난 뒤 생긴 엄마의 이상한 취미.

집 안 여기저기를 황금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는 이상해진 게 아니에요. 슬퍼서 그러는 거예요. 황금색이 말해 주잖아요. 사람들은 공준님처럼 행복해 보이려고 여기저기에 황금색을 칠해요. (p18)

행복도 없고 휴전도 없는 클라라네.

나도 욕을 자주 해요. 슬프고 버림받은 기분 때문이에요. 황금색 물감, 만날 싸우는 엄마 아빠, 엄마와 나란히 쓰는 침대, 양로원에 보내진 할머니,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피아노 때문이에요. (p22)

무풍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랴만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여야 할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마저 아이들은 내몰리고 있다. 부모의 탈을 쓴 덜 성숙한 어른 때문에.

아빠는 어른들의 삶이 얼마나 복잡하고 이상한지, 심지어 어른들 눈에도 그런데, 애들은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했어요. 이따금 삶은 급류에 휩쓸려 가는 카누 같대요. 그 카누가 뒤집혀서 가라앉을 때는 살기 위해서 도망쳐야 한대요...

그러면 나는요? 엄마 아빠는 날 어떻게 할 거예요? 어른들이니까 날 책임져야 하지 않아요? (p 51)

부모의 책임을 등한시 하지 말라는 클라라의 마음까지 들여다 볼 여유가 없다, 이들 부부는.

뒤집힌 카누에 아이들도 같이 타고 있는데, 이들은 자식은 팽개쳐놓고 자신들만 살겠다고 허우적거리고 있다.

모든 일이 노력만으로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결혼생활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캐나다 무슈 크리스티 아동 문학상 수상작인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는 가정의 불화를 딛고 스스로 행복의 길을 찾아 나선 클라라의 성장기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뻔한 소재를 다룬 이야기 이긴 하나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시선을 쫒아 세세한 심리 상태를 잘 다루고 있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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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편지가!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1
황선미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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쬐그만 것들이 사랑은 무슨 사랑.... 이라고 생각했더랬다, 예전엔.

그 나이 땐 공부나 열심히 하고 연예는 나중에 커서 해도 늦지 않다는 늙다리 관념 때문이다.

요즘 열심히 보는 <신사의 품격>에서 장 동건이 그러더라.

'20대에 무슨 첫 사랑, 첫사랑은 12살에나 하는 거지' 라고. (난 이렇게 기억하는데, 자신없다.--;;;)

그래, 쬐그만 것들이 .. 라던 나의 십대에도 첫사랑이 있었다.

어느 날, 느닷없이 불현듯 아리아리하게 가슴을 후벼파고 들어왔던 사랑이 있었다.

첫사랑의 색깔, 농도는 제각각이다.

 

'사랑, 그 까짓거 ' 랄거 같던 동주에게도 수취인을 잘못 찾아 든 '멍청한 편지'로 인해 꾸역꾸역 물컹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동주의 유치원 동창이었던 영서가 호진에게 전달하려던 연예편지가 모양 똑같은 동주의 가방에 들어 가는 배달사고가 난다. 잘못 배달된 영서의 편지로 인해 동주의 일상은 혼란스러워지고 편지를 원위치 시켜려던 동주의 계획은 번번이 실패하게 된다.

아프리카로 떠나게 될 영주. 편지는 대상을 잘못 찾아 들고 거기다 어린이날 축구시합을 둘러 싸고 호진과 영서는 갈등을 겪게 된다. 둘을 보며 심란해진 동주의 눈에 영서가 들어 오기 시작한다.

마냥 유치원 동창 꼬맹이로만 여겼던 영서가 어느 날 소녀로 보이기 시작한거다.

어린이날 축구시합에서 얼떨결에 골키퍼를 맡게 된 동주에게 영서는 둘 만의 오래된 신호를 보내고, 영서가 찬 공을 온 몸으로 막아낸  뒤 기절한 동주의 머리속에는 영서의 신호가 맴돈다.

이렇게 이상한 느낌은 처음이다. 정말 싫다. 짜증 난다. 마음이라는 것도 모양이 있을까. 그건 물컹할까. 그런가 보다. 내 속에서 꾸역꾸역 물컹한 게 생겨나 목구멍까지 올라오고, 삼키고 또 삼켜도 목에 달라붙어 나를 답답하게 했다. 열이 나는 것 같고, 울고 싶고. (p100)

동주의 첫사랑은 이렇게 꾸역꾸역 물컹하게 자리잡았다.

아프리카로 떠나는 영서에게 코알라 대신 왕눈이 개구리 목 베개를 선물하고 영서는 동주의 이마에 뽀뽀를 해 준다. 영주네 이삿짐 차가 떠나고 홀로 남겨진 동주는 또 다시 목에 걸리는 뭔가를 느낀다. 또다시 속에서 물컹한 게 꾸역꾸역 올라와 목에 걸렸다. 그걸 삼키는데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눈물이 나올만큼. (p109)

사랑앓이를 시작한 동주는 이 첫사랑의 흔적만큼 몸도 마음도 성장해 가겠지.

 

사람은 누구나 처음 이성을 사랑하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아주 놀랍고 어여쁜 순간. 그런 순간에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감정을 존중 받으며 자란 아이는 남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훨씬 멋지게 살아 갈 거예요. 사람에 대한 관심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에너지거든요.

작가의 말로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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