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윤혜정 옮김 / 오마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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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도 무섭고 사람도 무서운 시대다.

맘 놓고 아이들만 내보내서 놀다 오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넓은 들판을 맘껏 뛰어놀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기껏해야 학교 운동장이나 아파트안 놀이터 정도인데 이마저도 안심할 수는 없다.

우리 아파트 바로 옆엔 작은 공원이 위치해 있다. 학기초 이 곳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공원을 통한 등·하교를 조심해 줄것을 당부하는 안내장을 돌리기도 했었다. 이러다 주민을 위한 공원이 우범지역이 되는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갖가지 범죄들이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에, 아이들에게 가장 주의를 주어야 할 문제가 유괴가 아닌가 싶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성교육이나 유괴예방에 대한 교육이 학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긴 한데, 일회성에 그치는것 같다. 이런 교육은 학교에만 맡길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수시로 아이들에게 조심할 것을 주입시켜야 하지 않나 싶다.

 

<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는 유괴예방을 위한 그림책이다.

어찌보면 인간관계가 너무 삭막해지는게 아닌가 싶지만, 성추행사건만 보더라도 지인에 의한 범죄비율이 많은걸 보면 안면있다고 무조건 안심할 대상은 아니니 사람은 조심 또 조심해야만 할 듯하다. 엄마나 아빠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리나가 따라가도 되는 사람들이란 리나의 리스트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정말 안심할 수 있는 몇 몇 사람들을 제외하곤 아무나 따라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교육을 시켜야 할 듯 하다.

아이들에겐 무서울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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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와 정글의 소리
프레데릭 르파주 지음, 이세진 옮김 / 끌레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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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여행중 사파리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상상만큼 근사하지 않을진 모르겠지만, 드넓은 초원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야생동물을 즐겨보고 싶은 꿈을 오래전부터 꿔 왔었다.<미카와 정글의 소리>가 묵혀뒀던 내 꿈이 새삼 꿈틀거리게 만든다.

요즘 몇 몇 유명 연예인들이 공개적인 입양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입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된 듯하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외국에선 입양이 보편화, 생활화 되어 있어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미카도 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이 된 아이다. 형제들과는 다른 외모와 피부색을 지니고 있지만 평범한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잘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태국으로 부터 날아 든 한 통의 편지로 인해 미카 가족은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디게 된다. 미카의 삼촌이 미카에게 미얀마 근처의 정글을 미카에게 물려준다는 유언을 남긴것이다.

그렇게 미카의 가족들이 정글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일어나게 되는 갖가지 일들이 상상력 가득한 세계로 빨려들게 만든다. 프랑스의 모든 재산을 처분해 정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고 코끼리 캠프였던 곳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드는 과정에서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되는 추리적 사건의  묘미도 곁들여 지는 재미 쏠쏠한 작품이다. 10대 소년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추리와 모험, 판타지와 어울려 책에 빠져들게 만든다.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살인자. 궁금증을 자아내어 책에서 손을 놓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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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세진이 -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방영 로봇다리 세진이
고혜림 글 / 조선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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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가끔 입양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아들만 둘이라 예쁜 딸 하나 있었음 하는 마음에.... 딸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은 아닌데, 키우는 재미도 있을것 같고 훗날 나이 들어서 아들녀석들이 이 엄마를 배신할까봐  내 편 하나 만들어 두고 싶은 생각이 스쳐갈 때가 있다.

단지 생각뿐이다. 실행할 자신은 정말 없다. 자식 하나 키우는게 사랑과 정성만으로 되는 세상이 아니기에 경제적인 문제도 고려해 봐야 하고 적지 않은 내 나이와 저질체력도 걱정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여인, 세진이 엄마 "양 정숙"씨는 선천성 무형아 장애아로 태어난 아이를 입양해 기르고 있단다. 참 대단한 여인이다.

TV 예고도 보는둥 마는둥  잠시 곁눈질 했을 뿐 본방송을 보지 않아서 이들 모자의 삶이 어떤지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펼쳐든 책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읽자 했는데도 프롤로그 부터 가슴이 쨘한게 제대로 다 읽어 낼수 있을런지 걱정부터 앞섰다. 장애를 가진 세진이를 키우기 위해 남편과의 이혼도 불사한 여인.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며 세진이를 당당히 일으켜 세우고 꿈을 키우게 만든 엄마. 또 한 사람, 세진의 누나 은아도 어쩜 그리 야무지고 기특한지 대견할 따름이다. 세진이가 집에 왔을 때 8살 꼬마였던 은아는 '8년 동안 내가 사랑을 받았으니까 앞으로는 세진이가 그 사랑을 다 받는 건 당연한 거야' 란 생각을 했더랜다. 아직도, 엄마는 누굴 제일 사랑하냐며 수시로 사랑확인을 하는 나의 큰 아들 나이가 지금 8살이다. 비교를 말아야지...

세진이의 모든 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1. 세계적인 수영 선수가 되는 것.
2. 재활의학과 박사가 되어 자신처럼 못 걷는 아이들을 걷게 해 주는 것.
3. 요리사가 되는 것
하지만 정말 꼭 이루고 싶은 세진이의 꿈은 엄마 없는 아이들, 아픈 아이들에게 꿈을심어 주는 공간 "아기집을 짓는 것"이랜다.
편견의 굴레를 헤쳐나와 세상에 당당히 세진이의 이름을 떨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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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파이팅 새싹동화 2
고정욱 지음, 박영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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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

이 노래가 언제 유행했었나? 딱 이 노래가 생각나게 만드는 책 <우리 아빠 파이팅>.

아빠 힘내세요. 준형이가 있잖아요.!

IMF이후 실업자에 대한 온갖 유행어가 퍼져나가며 한 집안의 가장이 무력하고 쓸쓸하게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명퇴라는 명목하에 실업자의 대열에 합류한 많은 아빠들이 생겨났다.

이즈음엔 세계경제의 침체로 또다시 어려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어깨 처진 우리 아빠들에게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준형이의 가슴뭉클한 이야기.

어쩌면 가까운 우리 이웃 이야기일수도 있는 <우리 아빠 파이팅>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다.

 

명퇴를 당한 준형의 아빠는 퇴직금으로 엄마와 함께 식당을 했지만 경기가 나빠져 얼마되지도 않아 문을 닫고 만다. 식당일을 그만둔 아빠는 경비회사도 들어가 봤지만 그 회사 역시 망해 직장을 잃게 된다. 하는 일마다 되는게 없는 아빠, 그런 아빠를 대신해 엄마가 직장을 구해 일을 하지만 많은 돈을 벌지 못해 준형이네는 반찬으로 김치만 먹는 날이 부지기수다. 늘 술에 취해 있던 아빠는 준형이가 상을 받은 글짓기를 보곤 맘을 다잡고 포장마차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자릿세를 요구하는 동네 불량배들 때문에 포장마차는 부숴져버리고, 또다시 되는 일이 없다며 상심에 빠진 아빠.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후 아빠는 포장마차를 다시 하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작은 가게까지 차리게 된다는 지금 우리시대 힘든 아빠들의 한 단면을 담백한 필체로 담아내고 있다. 아빠가 하는 포장마차를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친구들에게 당당히 얘기하는 우리 준형의 용기있는 행동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어진다.

 

살기 팍팍하다고 이혼하는 가정이 생겨나기도 하는데, <우리 아빠 파이팅>은 가족의 끈끈한 정과 사랑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수 있는 힘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아빠의 두 어깨는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무겁기도 하겠지만 자식이란 희망이 있어 날개를 단 것 같기도 할것이다.

가족사랑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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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비밀 아이 좋은 그림책 17
통지아 글.그림, 박지민 옮김 / 그린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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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아이들 데리고 도서관을 몇 번이나 가 봤을까? 두어번 데리고 갔다가 도서관을 또 다른 놀이터 쯤으로 여기는 두 아들 단속하느라 진이 빠져 발걸음을 하지 않았었다. 보여주고 싶은 책은 많은데 지갑은 얇고, 그래서 도서관엘 갈까 하다가도 게으름에 발목이 묶여 주저앉았던 적도 많았다.

 

도서관을 주제로 한 책중엔 너무도 유명한 <책 먹는 여우>가 있는데, 우리 두 아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책이다.

도서관 가득 쌓여 있는 책들을 보며 "웬 떡"이냐며 환호하는 장면에선 여지없이 우리 작은 아들이 먼저 "웬 떡"을 외칠정도로. 그 많은 떡들을 보며 군침흘리는 여우 못지않게 재미난 또 다른 책을 발견한 이 기쁨. 추리기법이 가미된 <도서관의 비밀>은 그림책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한 소녀가 뭔가를 빼꼼히 들여다 보고 있는듯한 그림의 속지를 넘기면 그 소녀의 뒷통수만 보여주는 작은 그림이 이어진다. 도서관 여기저기를 누비는 소녀, 그리고 알 수 없는 또 하나의 인물. 빨간색 원피스의 소녀와는 대조적인 초록색의 그 무엇. 손 아니면 발 그것도 아니면 신체의 일부만 보여 줄 뿐 얼굴은 공개하지 않는 초록. 도대체 도서관에서 일을 한 지 딱 사흘밖에 되지 않는 도서관 사서는 누구일까? 빨간 원피스의 소녀? 초록색의 또 다른 인물? 또 하나, 이 도서관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걸까?

 

책을 읽는 우리의 어린 독자 모두 탐정이 한 번 되어보자.

덫에 걸린 범인을 보는 순간, 흠칫 놀라지 않을수 없다.

추리소설의 매력이 이 짧은 그림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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