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다리 세진이 -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방영 로봇다리 세진이
고혜림 글 / 조선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아주 가끔 입양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아들만 둘이라 예쁜 딸 하나 있었음 하는 마음에.... 딸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은 아닌데, 키우는 재미도 있을것 같고 훗날 나이 들어서 아들녀석들이 이 엄마를 배신할까봐  내 편 하나 만들어 두고 싶은 생각이 스쳐갈 때가 있다.

단지 생각뿐이다. 실행할 자신은 정말 없다. 자식 하나 키우는게 사랑과 정성만으로 되는 세상이 아니기에 경제적인 문제도 고려해 봐야 하고 적지 않은 내 나이와 저질체력도 걱정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여인, 세진이 엄마 "양 정숙"씨는 선천성 무형아 장애아로 태어난 아이를 입양해 기르고 있단다. 참 대단한 여인이다.

TV 예고도 보는둥 마는둥  잠시 곁눈질 했을 뿐 본방송을 보지 않아서 이들 모자의 삶이 어떤지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펼쳐든 책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읽자 했는데도 프롤로그 부터 가슴이 쨘한게 제대로 다 읽어 낼수 있을런지 걱정부터 앞섰다. 장애를 가진 세진이를 키우기 위해 남편과의 이혼도 불사한 여인.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며 세진이를 당당히 일으켜 세우고 꿈을 키우게 만든 엄마. 또 한 사람, 세진의 누나 은아도 어쩜 그리 야무지고 기특한지 대견할 따름이다. 세진이가 집에 왔을 때 8살 꼬마였던 은아는 '8년 동안 내가 사랑을 받았으니까 앞으로는 세진이가 그 사랑을 다 받는 건 당연한 거야' 란 생각을 했더랜다. 아직도, 엄마는 누굴 제일 사랑하냐며 수시로 사랑확인을 하는 나의 큰 아들 나이가 지금 8살이다. 비교를 말아야지...

세진이의 모든 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1. 세계적인 수영 선수가 되는 것.
2. 재활의학과 박사가 되어 자신처럼 못 걷는 아이들을 걷게 해 주는 것.
3. 요리사가 되는 것
하지만 정말 꼭 이루고 싶은 세진이의 꿈은 엄마 없는 아이들, 아픈 아이들에게 꿈을심어 주는 공간 "아기집을 짓는 것"이랜다.
편견의 굴레를 헤쳐나와 세상에 당당히 세진이의 이름을 떨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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