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하편)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하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ㅣ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4월

물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분명 이과형 기질이 많은 사람일 것입니다. 국영수와 같은 주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물화생지의 4가지 과학과목 중에 이과생들도 어려워 하는 물리를 선택할지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적 위주로 배우고 공부하고 문제를 풀고 시험을 치는 과정의 반복으로 인하여 흥미를 잃고 물리의 개념에 대한 지식이 쌓이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학교 수업이 이외에 별도로 물리 개념을 정리해 두는 것이 물리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2권 중 하권에 해당되며, 전기와 자기, 소리와 빛, 현대 물리라는 세 개의 주제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학 공식을 잘 이해하고 개념이 잘 잡힌 학생들도 뜬금없이 나타난 전기와 자기의 세계는 또 다른 물리학 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전기와 자기장이 연관되었을 때에 대한 개념은 공부하는 그 순간만 이해될 정도로 어려웠다는 기억이 있었기에, 이 부분의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전기현상과 자기현상이 비슷하지만, 19세기 이전까지는 이들의 연관성을 차지 못했다가 합니다. 외르스테드가 강의중에 전류가 흐르는 도선 가까이에 있는 작은 자침 하나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함으로서, 전류가 자기장을 만들 수 있는 증거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가 그림으로 익히 알고 있는 도선 근처의 동심원 모양의 자기장을 증명하는데, 3개월 동안 실험을 하였고, 이 결과에 전세계 과학계가 환호하였다고 합니다.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보았던 자기장의 모습에 대하여 고민하거나 개념을 먼저 확실히 잡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배운 심화 내용들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와 빛에 대한 내용도 막연한 개념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빛이 물 속을 지날 때 굴절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굴절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매질의 빛 전달 특성을 반영한 굴절률이란 것이 있고, 같은 매질 안에서도 주파수가 다른 빛은 굴절률도 다르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빛의 굴절, 분광, 전반사와 함께 무지개가 생기는 현상, 신기루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빛을 보고 있으며, 굴절에 대한 현상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재미로 읽다가… ‘라는 제목의 문구처럼, 연습장에 공식을 쓰거나 고민하면서 생각하지 않아도 책을 읽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출제하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그런 문제를 풀면서도 개념 설명을 못하는 것보다, 가장 기본중의 기본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한다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물리를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