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1945 -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크리스 월리스.미치 와이스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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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이끌어 낸 것은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나서야 이루어 졌습니다. 원자폭탄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용된 전쟁이며, 지금까지 더 이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쟁에서 군인이 아닌 민간인의 피해 발생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일본에 투하되는 원자폭탄은 분명 엄청난 민간인의 피해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시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원자폭탄이 투하 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숨겨진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담고 있습니다.



책은 8 6 B-29에 실린 원자폭탄 ‘꼬마’가 히로시마의 아이오이교 상공에서 폭발하기 전 116일전인 4 12일 워싱턴 상원 의사당에 있는 부통령 트루먼과 백악관의 루즈벨트 대통령의 비서와의 긴급 호출 전화로 시작합니다. 바로 루즈벨트 대통령이 사망하고 트루먼이 대통령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루즈벨트가 승인하고 가장 명석한 과학자를 모아서 비밀리에 원자폭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맨해튼 사업에 대해 알게 됩니다. 새로운 무기에 대한 보고서는 4 25일에 제출되었고, 여기에는 현재의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고, 미국의 재물과 생명을 아낄 수 있는 엄청난 힘을 지닌 무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소련의 움직임, 독일의 상황은 물론이고, 원자 에너지로 인하여 잘 통제하면 수십 년 동안 세계 평화가 보장 될 수 있고, 잘못 사용되면 우리 문명이 절멸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또한, 빠르면 넉 달 이내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보고 받게 됩니다. 트루먼이 지금의 전쟁과 국제 관계 그리고 미래의 위험성까지 포함된 원자폭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게 된 순간인 것입니다.



일본은 패배를 인지하면서도 무조건 항복과 천황을 권좌에서 몰아내려는 미국과 영국에 대해서는 철저한 항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이 지더라도 명예와 실존인 천황이라는 권력의 자리를 남기려고 합니다. 루즈벨트가 전쟁 내내 유지한 무조건 항복이라는 것과 이미 진주만 기습을 당한 미국이 일본에게 독일과 같이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것을 트루먼이 바꿀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원자폭탄의 사용 쪽으로 방향이 흘러가게 되고, 영국과 중국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쳐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은 진주만을 공격할 때도, 아시아를 점령하는데 미국이 더 이상 참견하지 않기를 바라고 시작했지만, 그 판단과 반대로 미국의 적극적인 참전이 진행되었고, 패망의 순간에도 천황을 지킨다는 자존심으로 원자폭탄이 투하되게 만들었습니다.



독일에서 먼저 개발하려는 원자폭탄이 성공되었다면, 지금의 유럽은 어떻게 되었을까?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독일의 원자폭탄 제작을 막고 미국에서 성공적인 개발을 하였던 것은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를 통해 미국이 더 길어질 전쟁을 빨리 끝내고 미군의 희생을 줄이는 것 이외에도,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지역의 피해를 막은 것도 있습니다. 결과론 적이지만, 원자폭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선택권을 일본 스스로 포기한 것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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