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팰런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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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많은 종류의 병이 있고, 그 중에 대부분은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어 그 치료법이 개발 중이거나 개발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진질환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진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방법이나 치료확률도 낮은 질환에 속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먼저 이미 익숙한 용어가 되어버린 사이코패스라는 용어가 과학적, 전문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일 뿐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사이코패스의 정의나 조건이 다 다르며 확정된 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방법이 있지만 완전하지 않다고 하며, 진단 방법에서 점수가 낮아도 다른 범주에서 완전히 다른 사이코패스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반적인 규범을 지키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과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뇌 속에서 발견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40년 넘게 신경학자로 일하면서 사이코패스 살인자의 뇌 스캔사진을 분석하는 논문을 10년에 걸쳐 만들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 입니다. 살인자들의 전두엽과 측두엽에서 자제력, 공감에 영향을 주는 뇌 영역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전형적인 공통점을 저자 자신의 뇌 스캔 사진에서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공통점이 있는데, 살인자가 아니라 신경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저자에게 행운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 자신의 뇌스캔사진을 계기로 뇌 패턴과 사이코패스와의 연관성 있는 이론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추가적인 탐구가 진행됩니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개인사와 연구 및 이론을 이 책 속에 솔직하게 담았다고 합니다.


주로 사이코패스는 도덕성과 사회적 행동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와 연관된 뇌 부분에 대한 이야기라 많았습니다. 실제 저자 뿐만 아니라 다른 공식적인 연구에서도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여러 피질들 그리고 피질의 연결장치 역할인 섬엽에서 손상이나 기능저하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인지에 작용하는 전저두피질의 아래쪽인 복측계 기능이 약해진 반면, 배측계는 정상이거나 오히려 더 잘 작동하여 양심과 공감에 대한 괴로움이 적다고 합니다. 그리고, 범죄와 관련된 용의주도한 행동이나 계획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가졌지만 살인자가 안 된 이유를 찾고자, 과거의 혈통이나 계통 연구를 합니다. 이를 통해 저자의 조상 중에서도 살인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유전학이 아닌 계보학이기 때문에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핏줄이 섞이게 되고, 살인자의 특징이 얼마나 남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이코패시 유전학이나 사이코패스가 되는 조건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에 거의 정설처럼 믿고 있었던 의학 지식도 시간이 지나면서 과학의 발전이나 연구로 인하여 그 기본 원리부터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뇌와 관련되어서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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