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 자기계발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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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과 나무사이에서 출판한 심리실험 시리즈의 최신간으로서 자기계발과 관련된 심리실험 88가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모든 것이 편하고 행복하게만 될 줄 알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 심리적인 요소들은 오히려 과거보다 더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을 파악하거나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을 다루는 책은 그다지 재미가 없고, 공대생을 대표로 하는 이과형 사람들에게는 무척 지루한 학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재미있는 심리학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88가지 심리실험을 다섯 챕터의 큰 주제로 구분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몇 가지는 현 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먼저, 경제적으로 부유할수록 자식을 적게 낳고, 쪼들릴수록 많이 낳는 이유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의 결과에서는 서로에게 불만이 있지만 이혼이나 별거하지 않는 부부가 65.8%나 된다고 합니다. 또한, 사회적 및 경제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부부 관계가 불안정하였고 자녀를 낳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하여 부부사이의 연결고리를 하는 자녀가 없는 이유와 다른 상대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이혼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부자가 아닌 부부는 자식이 많고 아이를 위해서 이혼은 최후까지 미루며 참게 되며, 부부 상대 말고는 다른 사람과 특별한 관계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더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부유한 사람들이 마음속으로는 궁핍하게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2차 세계대전 중에 적을 향해 발포한 사람의 비율이 2퍼센트 이하라는 미 육군의 조사 내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수많은 전쟁 영화에서는 적을 향해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2퍼센트가 사실이라면 영화도 거의 거짓이며, 재미를 위해 과장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 수치는 적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맞으며, 몇몇 이상한 사람들만이 적을 향해 발포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실제 전쟁에 참전한 400명 이상의 보병 중대를 대상으로 수십 만 명 단위로 조사하였는데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니, 전쟁터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은 현실에서 쉽게 사람을 죽일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은 사람을 죽이려고 할 때 자연스럽게 심리적 제동장치가 작동한다는 합니다.


생가보다 심리학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 속에 실린 다양하고 흥미로운 실험이나 연구 및 조사들이 심리학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이 너무 심오하거나 어려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든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좀 더 잘 이해하여,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알아가는 단순한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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