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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랜드 - 사악한 돈, 야비한 돈, 은밀한 돈이 모이는 곳
올리버 벌로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0년 7월
평점 :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에 살고 있습니다. 자본을 쉽게 만해서 돈에 의한
경제 속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살고 있는 것도,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직업을 가지는 것도 결국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항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다른 사람을 잘 이용하거나 금수저로 태어나서 실제 행하는 노동에 비하여 아주 많은 부를 얻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는 사회에서는 이러한 불평등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평등이 공정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돈에 대한 또 다른 이면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은 총 20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하얀 토끼를 따라서 굴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터널로 떨어져서 새로운 세계에 갔을
때를 비유하여 머니랜드를 언급합니다. 만약 엘리스가 그 곳을 즐길만큼 부자라면, 그 곳을 아름다운 장소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자가 아니면서 해결의
열쇠도 가지지 못한 상태람면 어떨까요? 저자는 이 새로운 세계를 머니랜드라고 부릅니다. 소위 몰타의 여권, 영국의 명예훼손법, 미국의 사생활 보장 파나마의 유령 회사 저지섬의 신탁 등이 합쳐져서 훨씬 큰 가상의 공간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 어디의 법률이라도 머니랜드의 법률은 항상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이 말은 머리랜드의 편법을 알고 자국의 법을 바꾼다면, 부유한 자들은 자기가 준수하기를 원하는 다른 법률을 따르기 위해 자신의 돈,
자녀, 자산 및 자기 자신까지 옮겨 갈 것이라고 합니다.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쓰기 불가능하게 만들기’라는 내용은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가장 최근에 알고 있는 것은, 미국의 적대국이 전세계의 정상적인 정치, 사회, 경제 등의 체제에 위협을 일으킬 경우, 해당 국가의 자산을 동결시키거나
무역이나 금융거래를 제한하고 특정 인물에 대한 은행 계좌와 부동산을 동결시키는 것입니다. 러시아와 관련되어서는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여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키예프의 지배권을 잠식한 사건에 대한 조치가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 2013년에 제정된 영국의 명예훼손 관련 법규는 좀 어처구니가 없지만 다른나라에 대해서 극단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공격쪽에 항상 돈이
많은 머니랜드인이 있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머니랜드인들이 그들의
목적을 위해 이 법규를 바꾸게 만들지 않았을까 의심도 해 봅니다.

각각 의 주제가 누구나 쉽게 접근하거나 행할 수 없는 특별한 내용이면서도, 내가
그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것은 요령에 의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는 것이나 가진자가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측면에선 본능적인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것을 막기 위해 각 국이 금융이나 조세 등 다양한 법으로 통제를 하고 있지만, 그 한계도 있고 오히려
머니랜드인에 의해 이용 당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불평등이 심해지면, 전쟁이나 폭동 등으로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를 만들곤 했지만, 현재는
법으로만 통제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불법과 편법을 바로잡아서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길 기대해 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