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 - 어른이를 위한 세계지도 읽고 여행하는 법
서지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에 사회과목의 별책으로 있었던 지도책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책도 귀하고, 방송도 KBS, MBC 둘 중에 하나를 보는 것이 다일 정도로 세계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구글어스, 모바일로는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세계를 방문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보더라도 무엇인가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존재할 것입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전 세계 100여 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하고 세계지도 외우기가 특기인 저자가 지도를 이용하여 세계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계지도에 필요한 기본 상식이나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세계지도 여행자를 위한 세계 기후 그리고 모험가를 위한 세계지도 탐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학창시절에 공부하였던 북회귀선, 남회귀선이라는 단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1년 내내 온도가 높은 열대 지방 근처의 발리나 싱가포르가 항상 덥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여름에는 북회귀선 근처인 타이베이가 훨씬 덥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북반구가 태양과 가장 가깝게 위치한다는 것을 상상해 보면 이해가 쉽게 될 것입니다.



지도에 있는 실선은 국경을 의미하며 국가를 나누는 경계가 됩니다. 그런데, 지도상에 점선으로 표시된 것이 있는데, 이는 주변 국가들 사이에 분쟁으로 소속이 결정되지 않은 지역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세계 국가 수에 대해서도 인정 주체에 따라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국가 수도 다르다고 합니다. 또한, 독립국가의 인정여부에 논란이 있는 지역도 있고, 현재도 독립이 진행중인 국가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자치권은 있지만 종주국의 국내법에 의하여 처리되는 지역은 독립국가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자가 필요한 중국과 무비자 방문이 필요한 홍콩이나 마카오이기 때문에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호주 대륙의 서부 지역에 헛리버 공국이라는 영연방 국가가 하나 더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밀 농사를 하는 농부가 독립을 선언하여 만들어졌고 전 세계에 약 2만여 명의 시민권자가 있으며 자체 통화, 헌법, 비자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신기하였습니다.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에는 단순히 지도를 보이고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서 지금까지 접해 보지 못했던 지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스스로 지리 덕후라고 해도 충분할 만큼 생소한 정보를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며, 지도를 통해 그 지역을 이해하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 여행 정보를 교통, 숙박, 음식 그리고 사진이나 후기로만 찾고 조사했었는데, 여기에 지도를 추가한다면 보다 충실한 여행 준비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해당 지역의 지리, 문화, 환경 및 기후 등도 미리 알 수 있으므로 상식을 키우는데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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