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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 쪽팔린 게 죽기보다 싫은 어느 응급실 레지던트의 삐딱한 생존 설명서
곽경훈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3월
평점 :
일상 생활에서 몸에 이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을 때는 관련 전문의를 찾아 가게 됩니다. 이 때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자신의 증상에 대하여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는 시간을
다투는 증상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이나 통제 수준을 넘어서 일단 몸의 이상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찾아가게 되고, 이 때 응급실의 의료진은 자신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응급실을 찾는 환자보다는 큰 사고로 인하여 생사를 다투는 사람들에게 더욱
중요한 공간일 것입니다. 이렇게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실제 응급실에서 의료진으로서 일하는 입장은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응급의학을 전공한 전문의로서 현재도 응급실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저자는 자신이 응급의학을 전공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응급의학과 의사가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임상과 전문의 가운데 일정 교육을 마친 사람에게
응급의학과 전문의 면허를 발급하였다고 합니다. 서론에 언급한 응급실의 모습은 응급의학과 레지던트가 환자
상태를 보고 관련 과를 연결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자신들이 직접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인지, 성적 때문인지, 이 책의 저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도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에는 응급실의 위급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응급상황에서
시술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현장이지만, 의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각 자의 능력에 차이가 있고 적기에
필요한 시술을 못하는 경우고 있으며, 병원의 시스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응급의학과 대신 다른 과의 레지던트가 응급실의 당직을 서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능력 부족의 담당자들의 처지
방치 등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일 뿐이라는 것과 그들은 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신종플루
진료와 관련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보다 심각하지 않았지만, 당시에도
신종플루가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하였고, 우리나라도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의료 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신종플루에 대한 인식이나 병원의 상황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며, 그
당시에도 나름대로 엄청나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혼란으로
제대로 된 처지를 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한 환자의 이야기에서 응급실에 대한 불신도 생기게 되었지만, 이런
사실을 솔직하게 전하는 저자에게 고마움도 느끼게 됩니다. 저자의 글을 통해 응급실에서 환자의 상태를
순간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빠른 처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국종
교수와 관련된 일련의 일도 그렇듯이 병원이나 의사가 수익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본연의 목적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