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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쓸모 있는 요즘 과학 이야기 - 재미와 교양을 한 번에 채워줄 유쾌한 과학 수다
이민환 지음 / 블랙피쉬 / 2019년 12월
평점 :
먼저 책의 앞 커버 표지에 소개된 저자의 1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인 ‘지식인 마나니’를 방문해 보았다. 이 곳에 올린 동영상들의 제목만 보아도 평소 왜 그런지
궁금했던 것들이 모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메인 분류에서도 우주, 영화속, 현미경, 괴짜
실험, 만약에 시리즈 등 다양한 과학적 궁금증에 대한 콘텐츠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콘텐츠들은 꼭 알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궁금증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에 항상 왜?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그 원리를 찾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저자의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런 저자의 활동이 유튜브와 이 책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크게 세 파트로 구분하여 몸과 관련된 것,
일상에 관련된 것, 우주와 관련된 것에 대해 차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교나 회사에 가면 잠이 쏟아지는 궁금증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이외로 정답은 단순하게도 사람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1교시에 2000ppm 이던 이산화 탄소 농도가 점심시간에는 8000ppm 까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8000ppm은 두통과 피로, 집중력
감소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구토 증세도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한 공간의 사람수가 많으면 농도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이 된다는 것은 상식이구요. 웃긴 것은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보건법에는 1000ppm 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하니, 유명무실한 법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너무 춥지 않은 온도에서 무거운 우박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궁금하였습니다. 지상 4km~10km로 길쭉하게 형성되는 적란운이라는 구름의 중심부
온도는 영하 10~20도 정도이며 얼음 결정이 둥둥 떠다닌다고 합니다.
이 결정에 수증기가 조금씩 달라 붙어서 무거워지면 떨어지게 되는데, 보통은 녹아서 비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상의 온도가 많이 높으면 가열된
지상의 공기가 상승기류를 만들게 되고, 이 때 내려오던 얼음 결정이 다시 상승하게 됩니다. 이 결정은 다시 커지면서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하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고,
더 이상 상승기류가 밀어 올리지 못할 만큼 큰 얼음 덩어리가 되면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는
모두 녹아서 비가 되지 못하고, 우박으로 내리게 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사이사이에는 번외편으로 앞서 이야기한 내용과 비슷한 또 다른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각 파트의 마지막에는 ‘if 일상을 바꿀 엉뚱한 질문’ 코너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각 내용에는 유튜브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어서
실제 동영상으로 시청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이해가 쉬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정 과학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일상과학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 많은 발명 작품들이 일상의 불편함이나 궁금증을 시작으로 탄생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책에 담긴 과학적 접근 방법의 이야기를 통해 그 요령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흥미거리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시행착오와 새로운 궁금증은 분명 또 다른 발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많은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이 책을 통해 호기심 많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