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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과학다반사 -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심혜진 지음 / 홍익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과학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 외에는 과학에 대한 지식은 학창시절에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혹은 입시 공부를
위해서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한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과학의 원리를 먼저 이해하거나 왜
이런 과학적 내용을 알아야 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 일상 생활에 일어 나는 모든 것이 과학 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려운 과학 공식이나 용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을 과학과 연관시켜 쉬운 설명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은 크게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상, 몸, 지구, 상식 및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는 연관이 없으므로,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한 구성입니다. 그 중에 가장 흥미를
끄는 이야기 몇 개가 있었습니다. 코로 먹는다, 입은 그저
거들 뿐이라는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먼저 음식의 맛은 현재까지
5가지 종류가 밝혀져 있고, 향은 1만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기 전하고 먹은 후의 향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음식을 먹을 때만 작동하며 입안에서 올라온 비강 뒤쪽에서 나는 냄새를 맡는 코 뒤쪽의 후비강성 후각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릴 때 콧물이 이 후각상피를 덮거나 후각신경 일부가 염증이 생겨서 냄새를 맡는
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아마 음식을 먹을 때의 몇 가지 맛보다는 향기에 의해 식욕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때밀이입니다. 때미는 문화가 우리나라에만 있는지
몰라도,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것이 몸에 좋은지 나쁜지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피부는 바깥부터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질은 표피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딱딱한 피부조직을 말하며, 이 층의 피부세포는 세포핵이 없는 죽은 세포입니다. 이 불필요하게
느끼는 각질은 수분 증발을 막거나 자외선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모공을 막아서 뾰루지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탕에서 때를 밀때 거무스름한
색을 띠는 것은 각질이고, 상피세포층은 하얀색으로 보이므로, 하얀
때는 절대 밀면 안 되는 것입니다. 때를 민 후에는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이 없으므로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과학은 어렵고 머리 아픈 학문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같이 공존하는 현상이며 이를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은 그냥 왜 그렇지? 로 시작하여 아~ 그래서 그렇구나!
로 끝나는 아주 재미난 일상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막연하게 거부감이 생겼던 과학 원리를
오랜만에 다시 접하면서 이렇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