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어원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재운 지음 / 노마드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사용되는 말 중에 짧게 줄여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세대 차이를 구분할 정도로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말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긴 말을 줄여서 말하는 수준이어서 어느 정도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고, 본래의 말도 함께 사용되었다고 하면, 지금은 본래 사용되는 우리말이 무엇인지도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용어가 변질되고 있으며 본래 사용되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오래 동안 전해 내려오는 우리말의 사용도 줄어 들고 있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우리말 어원을 사전처럼 정리하여 만든 책입니다. 1994년에 처음 만들어진 초판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500가지’ 이후, 4판 증보판에 해당되고 있으며, 3판 증보판 이후의 10년의 세월 동안 추가된 새로운 어원들이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말은 알타이어계통이면서도, 삼국시대에 한자 한문을 문자로 도입해 많은 순우리말이 하자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몽골제국 시대에는 많은 몽골어 뿐만 아니라 몽골이 개척한 중동과 동유럽 어휘까지 들어 왔다고 합니다. 서구 열강의 통상 요구가 커진 조선말기에는 유럽의 어휘들이 들어왔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어가 엄청나게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에는 미군정으로 인하여 영어 어휘가 밀려들게 되어, 지금처럼 어원이 불분명한 어휘가 많고 그 뜻도 알 수 없는 말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고조선시대부터 시작하여 부족국가에서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개화기,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 처럼 역사적 시간 순으로 분류하여 우리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우리말에 대해서는 생성 시기와 함께 그 말이 어떻게 유래가 되었는지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잘못 사용하는 예를 보여주어 정확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설명을 통해 어원의 정확한 의미 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상식도 배우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서 해당 우리말 의미를 확실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휘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자는 이 번 증보판이 만들어진 이 후에 새로 발견한 어원에 대해서는 다음 포털의 블로그 ‘알탄하우스’에 올려 놓는다고 하니, 이 책에서 찾지 못한 어원이 있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거나, 독자분들이 알고 있는 어원이 있다면 이 곳을 통해 전달하면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잘 모르는 말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통해 그 의미를 파악하였는데, 너무 다양한 해석과 의견이 혼재하고 있어서 어느 한 글만을 신뢰하고 믿을 수 없어서 그냥 참고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우리말은 신뢰하고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도 가능할 것 같으며, 자주 사용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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