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학, 철학, 법학의 눈으로 본 인간과 인공지능
조승호.신인섭.유주선 지음 / CIR(씨아이알) / 2018년 11월
평점 :
대한민국에서 이창호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있었다는 것은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알파고와의 대국이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기술 수준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알파고의 압도적인 승리를 직접 확인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의 현 주소를 알게 되었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예상되는 공학적 내용뿐만 아니라 지능을 가졌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철학이나 법학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저자들이
공통된 관심사에 의해 함께 만든 책입니다. 자연스럽게 책은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개념부터 원리들을 설명하고, 인간형 로봇과의 소통이나
동거를 위한 내용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법적인 문제에 대해 차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프로그램으로 정의 되어 있지 않더라도 데이터를 통해 사람이 학습하는 것처럼 최적의 판단이나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기계학습이라고 합니다. 기계학습의 유형으로 정답이 있는 지도학습, 정답 없는 비지도 학습, 시행착오를 통한 강화학습 방법이 있습니다. 각 학습법에도 분석을 위한 다양한 모델들이 개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전문적인 내용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어떤 원리이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로봇들은 인강화 되어가고, 반대로 인간은 로봇화 되어 가고 있다는
내용 중에 1940년경에 로봇소설가 아시모프에 의해 로봇공학의 3원칙이
발표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읽어도 놀라울 만큼 필요한 원칙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봇의 한계 중의 하나로서 비합리적일 수가 없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인간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법률적인 문제에서도 우리가 자주 접했던 문제로서 자율주행자동차가 사고를 냈을 때, 사고의 책임자는 제조사인지 차주인 일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인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적용되었던 법들이 인공지능에게 그대로 적용했을 때의 다양한 문제가 있으며,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은 단순한 과학 기술 발전이 아니라 인간의 생활패턴이나 삶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는 예상 가능한 문제점을 알고 미리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인공지능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이점에 대한 기대감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