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책] 어떡하죠?
하위도 판 헤네흐턴 글.그림, 아넬리스 옮김 / 창비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자고 일어나 거울을 봤는데
머리에 사슴처럼 뿔이 돋아나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저는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에 왕여드름이 났다면 어떨지 상상해봅니다ㅎㅎ
당황스럽고 어찌 가려야할지 고민이겠죠.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의 꼬마주인공에게 정말 일어났어요.
한밤중에 잠이 깨어 일어나 보니
머리에 커다란 뿔이 돋아났죠.
그래서 제발 없어지길 빌며 다시 누웠는데 맙소사 아침에도 뿔이 그대로 있어요ㅠㅠ

유치원에 가기전에
매일매일 친구들이 보지 못하게
어떻게 숨길까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요.

그런데 정말 기특하게도 이런 생각을 해보네요.

뿔을 좋은 방법으로 써 보는 거예요

옷걸이로,
새들의 쉼터로,
고리를 걸 수 있는 장난감,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신해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될 수도 있네요.

그렇게 조금만 달리 생각하니
머리에 뿔이 있다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사람들은 모두다 조금씩 다르기에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함을 동재에게도 알러주고 싶은 책

어떡하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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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파스타 간단해서 더 맛있는 쾌속 요리
에밀리에 페랭 지음, 김혜영 옮김, 나카가와 히데코 감수 / 로그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동재를 낳기 전에는 거의 주1회 정도는 베프인 인혜와 약속을 잡아 점심도 먹고 차도 마시고 했던 동재맘이네요.
하지만 이젠 그럴 시간이 없네요.ㅠㅠ
외식하면 주로 파스타 그것도 까르보나라 같은 크림파스타를 꼭 먹을만큼 좋아해요.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었는데 해본적이 없으니 감히 시도해보지 못했어요.
시판되고 있는 크림파스타 소스를 병째 구입해 만들어 먹곤 했었죠. 그런데 한번 개봉하고 나면 다 먹어야해서 먹고 싶을 때 조금씩 만들어 먹는게 불가능해 불편했어요.

이런 아쉬움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책
간단해서 더 맛있는 쾌속 요리
"냄비 파스타"
를 읽어보았어요.
총 30가지의 냄비 파스타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가장 좋은 점은 레시피마다 추천하는 파스타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네요.
냄비 안에서도 잘 익을 수 있게 작고 짧은 파스타면 ok!

그리고 요리책이 너무 장황하면 요리하면서 참고할 때 정말 정신없고 산만하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왼쪽에 재료와 레시피, 오른쪽에 요리 사진이 실려있어서 보기에 참 편해요.

파스타를 비롯한 요리의 모든 재료를 시작부터 냄비에 담아 끓여서 파스타가 완성된다니 참 신기하고 그런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에요.
에밀리에 페랭, 프랑스의 유명한 요리 블로거에요.
우리나라에도 요즘 유명한 쉐프들이 많은데 한국요리들로 이루어진 쉬운 요리책들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0개의 메뉴 중에 역시 제 입맛엔 까르보나라 인가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료를 구하기도 쉬워요.
주재료인 파스타외에 양파 베이컨 생크림 등만 구입하면 되니까요.
이번 주말 메뉴는 까르보나라 냄비파스타로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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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 <유아식판식>의 저자 봉봉날다의 엄마성장기
김주연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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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날다, 즐거운 엄마 일기' 블로그의 주인공 김주연 씨가 쓴 봉봉날다의 엄마성장기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를 읽어보았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엄마 노릇을 하느라 진땀 빼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직장에서 간혹 완벽주의자냐는 소리를 듣는 나는 내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 만큼은 완벽하고 싶었다.

그러나 동재가 조금씩 커갈수록 자기 감정표현도 확실해지고 뭔가 내 뜻대로 모든걸 결정하고 키우기에는 불협화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육아에 스트레스가 쌓여갈 무렵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를 만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그동안 엄마는 아이를 일방적으로 사랑해 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아이는 무조건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줘야만 한다는 생각이 나를 지치게 할 무렵이었다.

그러나 아이는 그 작은 몸으로 있는 힘껏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

육아란 누군가의 희생이 아닌 엄마와 아이가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일이라고 한다.

몸소 깨닫지는 못했지만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보니 아이의 예쁜 모습을 나를 사랑해주는 마음을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동재와 함께 할 때 나 또한 이렇게 하고 싶다는 구절을 몇가지 정리해보았다.


아이와 신나게 놀아줄 수 없을 때는 어떤 저지레도 눈감아주자. 더 재미있게 놀아주지 못한 나의 잘못이니까.

설겆이 하면서 동재가 놀아달라고 매달리면 뭐라했던 내 모습을 반성해본다.


너는 너만의 때를 가지고 있고, 그저 문제는 나의 인내심이다.

누워서 자는 문제는 안아서 많이 재웠더니 10개월즈음부터 아예 안겨서는 안자려고 하고 누우려하는 동재를 보며 기다리니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먹는 문제는 나도 아직 걱정이 많다.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 동재는 이유식 양도 적고 입자가 조금만 굵으면 소화시키기 힘들어한다. 기다리는게 맞는데 알면서도 참 힘들다는..


내 배 아파 낳은 내 새끼니까 내 말대로 움직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자라나길 기대하면서 정작 난 내맘대로 하려 했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반성을 해보게 되었다.


너를 좋게 기른다는 건 네가 좋아하는 일을 지겹도록 함께해 주는 것, 그리고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걸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제공해 줘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자.

좋은 장난감이나 책이 없어도 그냥 바닥에 누워 뒹굴뒹굴만 해도 까르르 웃는 동재를 보면 맞는 말이다.


한없이 서툴렀던 초보 부모는 누구의 잘잘못도 아니건만 서로에게 상처받고 눈물 흘렸다. 연인이 부부에서 부모가 되는 과정은 육아만큼 짠하다.

백일 전 잠도 부족하고 나도 서툴러 남편을 얼마나 딱아세웠던가. "자긴 퇴근이라도 하지만 난 퇴근도 없다며.."


이론과 현실의 괴리는 어마어마 하지만 책마저 보지 않으면 내 마음 다스릴 곳도, 힘을 얻을 곳도 없기에 조금은 간절한 마음으로 너와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내가 피곤하면서도 잠이 부족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아이에게는 더욱 이기적으로 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시기를 충분이 누려야 그 바탕을 토대로 타인에게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도 자라날 수 있다.

이기적인건 안 좋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겠다. 직업병인지 자꾸만 동재에게 중학생의 잣대를 들이대게 되는 내 잘못이 크네.


어쨌든 출산휴가 포함하여 육아휴직이 일년이 넘어가면서 지친 나에게 또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활력을 뿜어준 책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많은 초보맘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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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일 숫자 그림책 시리즈 1
캐드린 오토시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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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표지부터 뭔가 독특했던 그림책
"one 일"
조용한 아이 '파랑'
다른 색깔들이 가진 장점을 부러워하긴 했지만
자기 색깔을 싫어하진 않는
조금은 내성적으로 보이는 파랑을 괴롭히는 빨강
그런데 다른 색깔 친구들도 빨강은 싫고 무서운가봅니다.
빨강이 무슨 짓을 해도 아무도 말하지 않으니
아니 말하지 못하는 거겠죠.
빨강은 힘이 점점 더 커져버려 파랑을 비롯한 더 많은 친구들을 괴롭히기 시작하는 안타까운 일이 시작됩니다.
이때 나타난 당당하고 모서리가 반듯한 '1'
빨강의 무례한 행동에도 당당하게 싫다고 말하는 용기있는 1은 참 멋져요.
이런 1을 지켜보며 용기를 내는 다른 색깔 친구들
1처럼 용기내어 말하는 순간 노랑 초록 자주 주황이 2,3,4,5로 바뀌네요.
이를 지켜본 파랑도 빨강의 놀림에 이번에는 당당히 맞서자 6으로 바뀐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파랑은 참 대단한것 같아요.
"빨간색은 멋져. 하지만 파란색도 멋져"
자신을 놀리던 빨강에게 되갚아줄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으니까요.
빨강도 보듬어 안아주는 1
사실 빨강도 혼자는 외로웠나봅니다.
1의 말에 얼른 친구들에게 다가가 7이 되어 다같이 놀게 되었어요.
뭔가 우리 인간관계를 담고 있는듯한 색깔과 숫자들
빨강도 파랑도 1도 모두 우리들의 모습 같았어요.
우리 동재가 사회로 나갔을땐 파랑을 괴롭히는 빨강같은 사람보단 보듬어주는 1같은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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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노래
이승환 글.그림 / 그림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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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에게 의성어,의태어를 많이 사용해주면 좋다는 이야기는 엄마라면 다들 들어보았을 것 같다. 나 역시 알고는 있었는데 성격탓인지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해서 생동감있게 이야기해주는게 나한테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러던 중 내가 의성어, 의태어 사용의 중요성을 실감한 사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잉잉잉" 이라는 노래를 사운드북에서 들으면서부터 이다.

노래 중간에 "고추밭에 사과가 놀러왔다가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잉잉잉" 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불러주다가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이부분만 나오면 동재가 완전 자지러지게 웃는 것이 아닌가!

정말 이렇게 깔깔깔 넘어가듯 웃는 것은 처음이었다.

평소 내가 너무 무미건조하게 말하고 책을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줬나싶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의성어와 의태어에 관심을 부쩍 가질 즈음 "비의 노래" 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비오는 날과 관련된 것들을 주체로

비, 우산, 빗물, 물웅덩이, 무지개 등과 관련된 의성어와 의태어가 특징인 책이다.

창의력이 부족한 엄마라 아이와 이야기하면서도 어떤 의성어를, 의태어를 사용하면 좋을지 몰라 머뭇거리고 말이 끊어질 때가 많았는데 "비의 노래" 같은 그림책 한 권을 함께 읽다보면 엄청 많은 의성어, 의태어들을 접할 수 있다.

비오는 날 우산을 펼치며 부르는 노래 "착착착"

이 구절을 읽으면 누구나 우산이 착 펼쳐지는 광경을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작가의 표현력이 좋다.

아기코끼리 코야 책 덕분인지 동재는 "비오는날 장화 신고 부르는 노래 첨벙첨벙"을 특히 좋아하는구나.

난 개인적으로 제일 마지막 장이 인상깊었다.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부르는 노래 방그레"

왼쪽에 실린 무지개 그림 그리고 그 무지개 사이를 두둥실 떠다니는 뭉게구름이 마치 방그레 웃는 얼굴의 눈썹과 볼, 입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캐릭터디자이너인 작가의 그림 솜씨가 한층 돋보이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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