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탐정 다얀 : 바닐라 납치 사건
기무라 유이치 지음, 이케다 아키코 그림, 고향옥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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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탐정 다얀 : 바닐라 납치 사건>

탐정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딸, 고양이 탐정 다얀을 만났다.
책 표지에 두 마리의 고양이가 보인다. 탐정 모자를 쓰고 돋보기를 들고 있는 고양이가 바로 주인공 탐정 다얀이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제멋대로 구는 고양이이다. 그 옆에 까만 고양이자 지탄이다.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로 성격도 차분하고 믿음직한 고양이다. 등장인물을 좀 더 살펴보면 지탄이 여동생인 하얀 고양이 바닐라가 나온다. 그 외 타시루 마을의 여러 동물 친구들이 나온다. 책 제목처럼 이 하얀 고양이 바닐라가 납치되어 주인공 두 고양이 다얀과 지탄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게 주 이야기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수수께끼이다. 사라진 지탄의 여동생 바닐라를 구하기 위해 미로, 퀴즈, 퍼즐 등 15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놀라운 것은 책 표지 뒷면에 해답과 함께 특별 보너스 문제까지 나오니 총 16개의 문제를 풀 수 있으니 책이 정말 다이내믹하다. 
초등학생인 언니가 재미있게 읽고 척척 수수께끼를 푸는 모습을 지켜본 7살 막내딸도 언니 따라 책을 읽는다. 언니처럼 퀴즈도 엄마나 언니의 도움 없이 척척 풀다. 제법 의젓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책을 읽고 수수께끼도 풀어낸다. 80페이지를 읽는데도 한 번도 쉬지 않고 끝까지 읽어낸다. 
이야기에 집중하며 15개의 수수께끼를 풀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까지 오게 된다.

아이들에게 탐점 스토리와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집중력을 길러주기에 딱 좋은 책이다. 시리즈로 다른 책도 만날 수 있으며 좋겠다.
요즘 계속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아이들이 짜증이 늘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책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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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떠나 명랑하게 돌아오는 독서 여행 - 매일 읽고 조금씩 넓어지는 삶에 대해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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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학자 서민 박사는 다독가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전하는 독서 감상문이라 어떤 책들을 읽고 어떤 메시지를 알려 줄지 궁금하다. 평소에도 난 다른 사람들이 쓴 독서 감상문이나 서평을 보고 책 선택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 서민 작가가 읽고 솔직한 그만의 평가와 그 책으로 떠올랐던 생각들을 들여다보면서 책 선택이나 독서 감상문 작성에서 도움을 받고 싶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독서 감상문을 모았기에 그 시대의 이야기가 주로 이루어 몇 년 전의 우리나라 현실을 알 수 있는 책 선택이 많았고 주로 제1부의 책들이 그러했다. 갑질 문화를 비판하는 책이나 글이 많았고 서민 작가의 정치적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감상문도 많아 개인적으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2부에서는 페미니즘 책들이 주를 이루었다. 페미니즘 책들을 평소에 거의 읽어보지 못한 생소한 분야이고 왠지 나 스스로도 편견을 갖고 있어 책 선택에서 항상 미루고 꺼려졌다. 이제는 한발 다가서서 먼저 읽어보고 느껴보고 판단하리라는 다짐이 생기게 되었다. 딱딱한 책 말고 우선 소설부터 챙겨 읽어야겠다. 오쿠다 히데오의 <나오미와 가나코> 부터 시작해봐야겠다. 폭력 남편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다룬 소설이다. 책 표지가 인상적이라 꼭 읽고 싶었던 소설, 바로 읽어봐야겠다.
3부에서 다루는 책들은 내가 읽어 본 책도 있었고 읽을 예정인 책들이 많아 더 관심을 가지며 유쾌하게 명랑하게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위험한 비너스>를 평할 때 그의 솔직하지만 살 떨리는 혹평에 나름 히가시노 게이고의 왕팬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책을 40여권 읽은 나에게도 헛웃음이 나올 만큼 충격이면서도 공감이 가는 평이었다.
총 60권의 책에 대한 그의 짧지만 굵고 임팩트 있는 감상문에 서민 작가의 내공이 느껴졌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지는 않았다. 우선 관심이 가는 책이나 내가 읽어봤던 책들을 찾아 띄엄띄엄 마음 가는 대로 읽었다. 일단 재미있다. 읽어보지 못한 소설은 메모해두었다가 꼭 읽고 싶을 만큼 재밌게 호소하고 있었고, 내가 꺼렸던 책들에 대한 편견도 조금은 엷어지게 만들어 읽어보리라는 다짐의 마음이 생기게 만들었다. 일단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 주는 책부터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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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재로 만들어 주는 창의 팡팡 발명놀이 - 과학 세상의 모든 지식
조지아 앰슨-브래드쇼 지음, 해리엇 러셀 그림, 김은영 옮김 / 사파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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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4월이면 과학의 달 행사가 참 많다. 그중 하나가 발명품 내기. 아이와 아이디어를 짜 내지만 평소에 생각하는 훈련이 없어서 인지 쉽지 않다. 
<과학 영재로 만들어 주는 창의 팡팡 발명 놀이>로 꾸준하게 연습하면 나도 발명가가 되질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여러분이 발명가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내가 발명가라고 생각하고 엉뚱하지만 기발한 생각을 해 내는 거다. 이런 건 어른들보다 뇌가 좀 더 말랑말랑한 아이들이 더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

생각하기 상상하기 도전하기
여러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이 책을 완성해 보아요

똑똑한 사람만이 발명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엉뚱하지만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사람, 일상생활 속에서의 불편함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없을지 고민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
생각과 상상을 발명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발전시킬 시간!

책은 각 문제에 맞는 활동으로 스스로 발명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다. 자신이 발명가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기발하고 때론 엉뚱하더라도 자꾸 새로운 걸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합리적이고 정답을 요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의 생각과 상상을 이끌어 내는 책이다.
예를 들어 짜증 나는 순간을 생각하고 그 상황을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발명품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바로 불편한 점의 문제 해결 과정이 바로 발명의 시작인 것이다.
나만의 실험실이라는 특별한 부록이 있어 직접 만들 수 있는 활동 모형이 있어 직접 몸으로 체험하여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 내는 과정도 포함한다. 직접 만들어 보고, 몸으로 느끼면서 생각이 자라고 자란 생각만큼 새로운 생각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다.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기발한 발명품'도 빼놓을 수 없는 흥미와 상식을 준다.
통조림의 발명이나 중국에서 처음 발명된 종이 이야기와 미국이 평범한 주부가 발명한 식기세척기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 아이들도 어떤 상상과 어떤 생각으로 어떤 발명품이 나올지 점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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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 막차의 신, 두 번째 이야기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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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의 작가 아가와 다이주의 두 번째 이야기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소설은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5시처럼, 각자의 일을 마치고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5편이다.
첫차 하면 난 세상을 떠난 정치인의 어느 연설을 떠오른다. 새벽 4시 첫차, 매일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탄다는 그들. 새벽 3시에 일어나 보통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일찍 출근하는 청소부 아줌마들을 일터로 태워주는 버스. 가슴이 아려왔던 우리 시대 노동의 불평등을 가슴 아리게 느낄 수 있었던 그의 목소리가 그립다.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에서도 도코의 화려함 속에서 외롭게 평범하게 그래도 자신의 삶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니 살아지는 5명의 소시민이 등장한다. 모두 8월 마지막 금요일 밤이라는 같은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모두 다른 시간대 사는 듯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막차를 타고 출근하는 한 남자. 한때는 잘나가는 직장인이었는데, 사랑에서도 직장에서도 밀려났다. 이제 남자는 심야에 러브호텔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러브호텔에서 손님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처리해야 하는 남자가 한없이 안쓰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살아진다... 그에게도 소중한 삶이기에.
가수가 되고 싶어 무작정 상경했지만 남들 앞에서 설 용기가 없는 여자의 이야기,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만 내릴 역을 지나쳐 헤어진 옛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전직 운동선수 이야기 등.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주류에서 벗어나 모두 외롭고 안쓰러움 느껴지는 사람들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전체적으로 그늘지고 습한 느낌으로 답답하다 못해 애처롭지만 그래도 그들의 삶은 첫차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희미하게 마 따뜻함을 간직한 채 그들은 살아간다. 우리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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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공포 세계사 -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100가지
피오나 맥도널드 지음, 데이비드 앤트럼 그림, 문주선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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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100가지 
<오싹오싹 공포 세계사>
요즘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도 무서운 귀신 이야기나 공포 이야기를 즐겨 읽는다. 3학년이라 세계사를 익히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무서운 이야기로 세계사를 익힐 수 있다니 엄마로서는 반갑다.

책은 4가지 주제로 총 100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1장 무시무시한 고대 문명에서는 이집트나 로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2장 잔인한 악당들에서는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좀 더 재밌게 집중하게 만들고 분량도 제일 많이 차지한다.
3장 섬뜩한 생명체들에서는 사자나 쥐, 킹 코브라 와 같은 무서운 동물과 무서운 병을 옮기는 동물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수상한 사건 사고에서는 버뮤다 삼가 지대나 유령의 집으로 알려진 아미티빌 사건처럼 미스터리한 사건 사고를 알려주어 의구심이 생기게 만든다.

고대 문명하면 이집트가 떠오른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무엇을 먹고, 어떤 형벌을 받았으며, 특히 피라미드와 미라에 대한 이야기가 삽화와 함께 설명하여 아이들에게 흥미를 안겨준다. 미라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미라를 만들기 전에 콧구멍으로 쇠갈고리를 넣어 뇌를 꺼냈다는 이야기에서는 딸이 많이 놀랐고 몰랐던 사실이라 엄마에게 퀴즈를 내면서 흥미를 보였다.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다.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왕 클레오파트라의 삶과 죽음, 개성 있는 삽화가 이해를 돕는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실려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을 세웠으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책들을 불사르고 학자들을 잡아다 산 채로 딸에 묻은 일도 벌인 황제이다. 특히 그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썩은 생선 수레를 이용했다는 일화는 엄마도 모르는 내용이라 기억에 남는다.

세계사라면 어렵고 외울 것이 많다는 편견이 있다. 우리 아이도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하는지 바로 책을 읽지 않았는데 흥미로운 인물 중심의 이야기부터 읽어 세계사의 흥미를 갖게 되었다. 이제 반복적으로 읽어 세계사에 대한 이해를 다지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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