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의 신>의 작가 아가와 다이주의 두 번째 이야기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소설은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5시처럼, 각자의 일을 마치고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5편이다.첫차 하면 난 세상을 떠난 정치인의 어느 연설을 떠오른다. 새벽 4시 첫차, 매일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탄다는 그들. 새벽 3시에 일어나 보통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일찍 출근하는 청소부 아줌마들을 일터로 태워주는 버스. 가슴이 아려왔던 우리 시대 노동의 불평등을 가슴 아리게 느낄 수 있었던 그의 목소리가 그립다.<첫차의 애프터 파이브>에서도 도코의 화려함 속에서 외롭게 평범하게 그래도 자신의 삶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니 살아지는 5명의 소시민이 등장한다. 모두 8월 마지막 금요일 밤이라는 같은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모두 다른 시간대 사는 듯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많은 사람들이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막차를 타고 출근하는 한 남자. 한때는 잘나가는 직장인이었는데, 사랑에서도 직장에서도 밀려났다. 이제 남자는 심야에 러브호텔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러브호텔에서 손님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처리해야 하는 남자가 한없이 안쓰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살아진다... 그에게도 소중한 삶이기에.가수가 되고 싶어 무작정 상경했지만 남들 앞에서 설 용기가 없는 여자의 이야기,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만 내릴 역을 지나쳐 헤어진 옛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전직 운동선수 이야기 등.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주류에서 벗어나 모두 외롭고 안쓰러움 느껴지는 사람들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전체적으로 그늘지고 습한 느낌으로 답답하다 못해 애처롭지만 그래도 그들의 삶은 첫차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희미하게 마 따뜻함을 간직한 채 그들은 살아간다. 우리들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