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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개업
담자연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평점 :
운명을 믿으시나요?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저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주제이다.
내 옆지기는 어떻게 지금 내 옆에 누워있는지?
나는 나의 부모와 어떤 연이 있는지..
중환자실에서 1주일 1달 코마상태의 사람이
갑자기 깨어난다든지.등등
인간은 태어나면서 실타래를 하나씩 갖게 되는데
자기가 인연을 맺고 싶은 사람에게 묶을수 있데..
전하지 못한 진심과 어긋난 타이밍을 바로잡아
꼬여버린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준다.
이승- 환승 - 저승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환승이라는 세계
모래한가운데 국수를 파는 가게가 있다.
생일을 하루 앞둔 채이는 무슨 영문인지
국수집에 뚝 떨어져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다.
손님으로 만나는 여러 사연있는 사람들.
안경쓴친구,엄마와 딸. 어린아이를 먼저보낸 두 부부.등등
각각의 사연들을 들어주고 동굴에서는
자살한 사람들도 만난다.
여기 이곳 환승에 모인 사람들 역시 보통의
인연으로 만난것이 아니다.
제사장. 영채이.진여사. 김다미
끝으로 갈수록 그들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읽고 나면 내 옆 사람을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된다. 먼저 떠난 사람도 생각이 나고..
당신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겠지?
작가소개
글자를 이어서 이야기를 만든다는 의미를
필명에 담았다.
글자를 좋아해서 문예창작과에 진학후
도서관 사서로 글자 곁에 머물렀다.
모든 생명은 죽음에서 출발해 다시 죽음으로
돌아간다고 믿고있다.
책 속으로
네 형은 살 만큼 살았고 너는 아직 죽을 때가 안 됐어. 사람이 살고 죽는 건 순전히 신의 뜻이야.
너 때문에 죽었다는 거. 거만한 착각이라고..
신들은 인간마다 살아갈 기간, 운명을 정해줘
인간들이 이승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야. 운명에 맞춰서 태어났다가 정해진 때가 되면 죽어, 죽은 몸은 이승에 남아 부서지고
몸에서 빠져나온 영혼은 저승으로 가지. 44
인간은 욕심이 끝도 없거든, 운명에 하자가 있는 인간은 신이 실수했다는 증거야.
다른 일에선 돈을 아낀다며 허리띠를 졸라맸던 엄마였지만, 섬유유연제만큼은 늘 같은 향을 고집했다. 엄마냄새
꼭 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강한 딸이 되려면 결국 자신에게 상처주기 마련이니까. 내 앞에서까지 힘주면 너무 지치잖아.
엄마는 절대 널 떠나지 않는다고, 늘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 언제든 찾아오라고, 비가 올 땐 나뭇잎
아래서 날개를 접고 쉬라고,
분이 풀릴 때까지 울고 다시 씩씩하게 날아가라고
사람이 죽어서 새로운 몸에 들어가는 데 100일
이승,환승 지나서 저승까지 가는데 3일..
49일쨰 전생의 기억을 지우고, 다음 생에
필요한 것들을 배워서 100일째에 새로운 몸으로
이승에 돌아가 .189
사람은 운이 나쁘면 남 탓을 하지만, 결국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뿐
행복과 불행 중 어떤 걸 택할지는 온전히 나한테
달려있다는 말.
난 웬만하면 행복을 고르기로 했고,
행복을 다른사람들과 나누려고 노렸했어.
사람을 만나고 베풀고. 247
전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고맙다는 말을 더
자주 듣고 싶거든요.부모님들은 왜 매번
미안해만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