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새벽이 샘터어린이문고 78
허혜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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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새벽이
#허혜란 글
#안혜란 그림
#샘터

13번째 생일날
수지와 함께간 음악회에서 새벽이는 엄마뱃속으로 여행을 다녀온다.
따뜻하게 감싸던 찰랑이는 물결, 비좁지만
장유롭게 유영하던 나만의 공간과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두고 아름답게 이야기하던 시간.
옛 생각이 나서 좋았다.항상 좋은것만 우선으로 먹고 좋은 말만 듣던 그 때가 있었다.
내가 태교할때가 생각이 났고 새벽이 역시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런 시간들을 지나고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다.




우리 안에는 멈출 수 없는 생명이 있다.
새봄의 강인함과, 한여름의 울창한 숲과, 가을의 풍성한 열매들과, 그리고 겨울의 따뜻한 안식이
바로 우리 안에 있다.
밖에서부터 오는 어떤 압력도 그것을 손상시킬 수
없다.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말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밤과 새벽과 낮에 속한
모든것이 우리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래서 가자
중요한 것은 바로'지금, 이 순간'이다



책 속으로

머리 꼭대기 정수리에 '숨골'이라는데 있지?그
밑에 우주랑 소통하는 부분이 있대. 12

아가야, 잘 먹고, 잘 자고, 특히 좋은 말만 골라서
먹여야 한다. 어른들이 뭐라고 해도 다 귀담아들을 필요는 없는거야. 알았지?(의사쌤)
음악도 잘 듣고 53

새벽아 , 너는 가만히 있어도 어딘지 밝고 강해 보여.수지가 한 말 덕분에
그 말대로 정말 내 안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고,
강한 힘이 불끈불끈 들어오는 것 같았다.

내가 가장 듣고 싶은 음악은 엄마가 기분 좋을
때 부르는 노랫소리야.

새벽까지만 버티면 이 아기는 살수 있다고.
자. 우리 모두 엄마와 아기를 응원해 주자고.
허튼소리 하지 말고, 한숨도 쉬지마. 생명력이
가득한 음악을 틀어두고, 산모를 봐.

오늘의 공연은 나를 위한 연주회다.
13번째 생일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다.
이 선물은 아주 먼 옛날, 어쩌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획되었는지 모른다.
내가 얼마나 귀한지, 얼마나 사랑받는 아이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보호받고 있는지,
얼마나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려주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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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류광호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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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류광호 장편소설
#몽상가들




코로나19를 겪고 이 책을 봐서인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소설이긴 하지만 생각할꺼리가 많았다.
세계가 급속으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는 AI의 등장, 전자화폐(CBDC)의 상용화, 백신패스의 의무화, 디지털 아이디의 보편화, 그리고 사회 신용 평가의 제도화
주인공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또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이 다섯 가지의 제도가 이윽고 인간 사회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책의 시작은
2029년, 신종 조류독감의 창궐로 새로운 펜데믹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부의 국민에 편의와 안전이 우리를 완벽하게 통제한다고 말한다.

이전에 조지오웰은 말했다.
인류는 자유와 행복중 하나를 선택해야만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행복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성경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유혁은 백신 접종과 더불어 불거지는 문제와 고도로 체계화되며 발전하는 보건 정책의 위험성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그는 백신 접종도 거부하고 사명감과 정의감만을 갖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외로운 싸움에 돌입한다.
코로나19시대에도 끝까지 백신을 맞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다. 그 중 의료인도 많았다.
내가 아는 의사는 그 어떤 백신도 맞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감기약도 안 먹고, 독감백신도 맞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났다.
어떠한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 주인공이  택한
방법은 영상 공유 플렛폼인 ‘스쿠브’였다.
점점 거대한 어둠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에게 발신번호제한으로 전화를 받고
누군가의 미행을 받고..
주인공 유혁은 안전할수 있을까??



책 속으로

행복한 작별- 안락사 프로그램

그렇게 공포감을 조성해서 얻을수 있는게 뭐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딱 하나만 꼽자면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죠.
(정부를 움직일수 있는 힘을 가진사람-당원들)58

병이 발생하는 근본원인은 놔둔 채 약물을 통한
증상 완화에만 주력하는 현대의학은 환자를
계속해서 환자 상태로 남겨 만든다.
점점 더 독하고 비싼 약을 쓰다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말이다.

영상에서 얘기하신 완전히 감시되고 통제되는
사회가 진짜로 올까요?
(로봇개, cctv.사회신용점수.디지털아이디.전자화폐.백신패스)
오고 있잖아요.
개인이 그걸 막을수는 없죠.
개인들이 뭉치면 다르겠지만요...68

올더스헉슬리는 조지오웰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런 말을 했죠, 미래에 이루어질 통제사회에서 대중들은 자신의 노예상태를 즐기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언론을 통한 선전과 세뇌 그리고
약물을 통해서..
권력과 돈에 대한 욕망을 통해 대중들이 자신들의
노예 신분을 사랑하도록 함으로써
그들을 만족하게 만들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라고 본다. 118


마태복음에 나오는 주기도문의 구절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를 사하여 주옵시고' 헤라어 원어는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를 사하여 주옵시고'이다
그리스도는 빚의 탕감이 건강한 사회의 지속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계셨던 거라
생각한다. 131


인간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정보를 자기 머리로 분석하고 판단하며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유형과 유도되는 대로
유도되는 대로 따라가는 유형
물론 후자가 다수라 안타까운 일이다.168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작고 연약하며 길어봤자 고작 100년
밖에 살지 못하는 존재이면서 인간은 왜 그렇게
다른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길 원하는 걸까?
그렇게 함으로써 우월함을 느끼니까.
그러나 그것은 무엇에 대한 우월함인가?
그 우월함이 진정한 만족을 줄수 있을까?
결국은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어 갈 시간 앞에
한없이 작은 인간이 과연 다른 인간들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했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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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시장 - 설재인 연작소설집
설재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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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시장
#설재인 연작소설집
#문학과지성사




사람에게 위로 받는 건
받아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 거 없어본 사람은
산에 들어가 안 나오고
자연에게 위로받는 건
해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안 해본 사람은
컴퓨터랑 결혼하고
컴퓨터랑 아기를 낳을 수 있다면
혼자인 지금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퓨어킴의 요 가사중)

이번책은 읽는 내내 마음이 울컥하고 눈물이 나고 그랬다. 누군나 관심과 사랑과 인정이
필요하구나
라는걸 다시한번 느끼면서 읽었다.
누군가에게 둥지가 되어주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월영이시장이다.
이번 연작소설집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테마에서 시작되었다.
월영시장안에 내가 있는듯 작가의 필체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나는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가?
당신은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가?
나는 누군가의 손을 잡은적이 있는가?
마음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마음속 한구절
"너는 착해서 절대 잊지 않을 상이여, 나중에
은혜를 갚을 관상이여"
(스타할매가 하민이에게..)



책 속으로
딸램들
동지는 웃을 수가 없었다. 걱정되지 않는가?
애가 손이라도 베면 어쩌려고? 아니,
그보다, 정녕 저 어린애가 죽은 동물의 살을 주물러 먹을 것으로 만들어놓는 과정을 너무나 숙련되게 반복하고 있단 점이 지금 이 구경꾼들에게는
그 어떤 공포심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인가?


모질의 역사
나는 나여야만 하는데, 어차피 둘 중 하난 죽어야
할 운명이었을지 몰라. 엄마는 절대로 날 받아들이지 못했을거야, 엄마가 살았다면 당연히 내가
죽었겠지.62


자신의 귀로 직접 들려오지 않는 비난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정한은 옛날부터 생각해오고
있었다.74


자기는 사람을 잘 본다고 했어요.
너는 착해서 절대 잊지 않을 상이여, 나중에
은혜를 갚을 관상이여, 라고 그랬지요
할매가 그렇게 저를 평가하니까 왜 그렇게 종일
기분이 좋던지요.
공짜로 받는게 아니라서 마음이 편했고요.
그러니 얼마나 미안한가요.
그러지 못하게 된 게.
지금도 자리에서 일어나려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쉬이 되지 않습니다. 214









누군가의 손을 맞잡아본 아이는
손 내밀 줄 아는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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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회주택 - 당신의 주거권은 안녕하십니까?
최경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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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사회주택
#최경호 지음
#자음과모음

"사회가 주택을 만들고, 주택이 사회를 만든다"


사람이 사는데 가장 기본적인 욕구중
하나가 주거이다.
일단 내집이 마련이 되면 인생숙제 중 하나는
마친 기분이 들것이다.
내집 마련을 원하는 이유는
안정적으로 양호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면서
노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자가 소유를 통해
얻는 더 큰 근원적인 가치 때문이다.


자가, 전세, 월세.임대..... 등등 다양한 주거의 형태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사회주택'이 그것이다.



사회주택이란, 국가나 비영리 단체가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임대주택으로,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나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담은
주택이다.



이 책은 사회주택의 개념과 다른나라의 예시도
보여주고 현재 우리나라에 생기고 있는
사회주택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이런 사회주택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해본다.



📚책 속으로 📚

대한민국 집값은 잡혀야지. 하지만 내 집값은
올라야지

집을 사기 전까지는 집값이 떨어지길 바라고,
집을 사는 순간부터는 오르길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니 집값을 잡으려는 정책은 성공하는 순간 실패하는 정책이 될 운명이다.
집값을 잡겠다는 것 자체를 정책 목표로 둘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살아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래야 사다리에 먼저 오르겠다는 경쟁이 줄어들고, 실거주 목적으로 형편에 맞는 집을 소유하고자 할 때 집을 사기도 수월해진다.



사회주택이란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상으로 주거
관련 사회적 경제주체에 의해 공급되는 임대주택
등을 말한다. 54
-서울특별시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 2조 1항-




사람답게 살 권리. 주거권의 확장
사회주택의 임대료는 시세의 80%이하이며, 2년마다 5%이하로만 인상이 가능하다. 인상률이 예측 가능한 것만으로도 큰 안정감을 준다.
사회주택은 더 나아가 주거권의 기본 개념을
확장하고있다.124




혼자여도 몸이 불편해도 함께 사는 세상.
돌봄과 사회주택



도시재생의 본질은 '종합'과 '융합'이다.
앞서 학술적 정의나 법적 정의 모두 경제적.
사회적.물리적, 환경적 측면을 다뤄야 한다고
명시했다. '종합'은 이러한 측면들을 두루두루
다루자는 것이다.
'융합'은 기존에 별도로 다루던 일자리나 주거,
소비나 취미활동또는 공간과 운영의 경계를
넘어서자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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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아브람 알퍼트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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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삶은충분해야한다
#아브람알퍼트
#조민호 옮김
#안타레스
#조민호 옮김

모든사람의 삶은 충분하다고 말해준다.
소수의사람.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만
최고이고 가치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피라미드 꼭대기에 가라고 만드는것은
누구인가? 어떤 사회인가?

남보다 뛰어나지 못하면 도태되고 위대하지 못하다고 말한다.그 책임을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
돌린다.능력주의로 치부해버린다.
분명히 기회는 똑 같이 주어졌는데 너가 못해서
능력이 부족해서 성공하지 못하고 행복할 자격을
잃었다고 말한다.
능력주의는 낙수효과라는 경제개념과 함께한다.
능력이 탁월한 위대한 소수가 성과를 내면
물이 아래로 흐르듯 대다수가 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이다.
위대한 소수가 정말로 내 삶을 나아지게 했는가?
오히려 양극화만 일으키고 불행만 초래했다고
생각되어진다.
작가역시 누구는 너무 많이 갖고 누구는 너무 적게 갖는 우리 시대의 역설을 글로써
표현하고 있다.
이 시대를 좀 더 정확히 꿰뚫어 보고자 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은책이다.




2019년 브루클린 공공도서관 철학의 밤
콘테스트 우승작
2022년 파이낸셜타임스 비평가 선정 올해의 책
2022년 넥스트 빅아이디어클럽 최고의 행복도서
2023년 초이스 우수학술도서상


서로가 좋게 잘 대하고 서로에게 충분하면 된다.
서로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지 말고 우리 자신만
이기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것을 탐하지 않으면
된다. 인류가 번영하는 데 이 이상은 필요하지 않다.
인간 본성과 인류 역사를 왜곡하고 굴절시킨 주범이 소수의 ‘위대함’을 추구한 데서 비롯한 능력주의와 시장주의의 ‘낙수 효과’라는 희망 고문임을 증명하고, 이를 바로잡아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절대다수의 ‘충분함’을 밑바탕으로 한 참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어떤 이들은 너무 많이 갖고 어떤 이들은 너무 적게 갖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이 같은 세상에서 우리는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다
느끼고, 현재 상황에 우울해하며,동료에게 소외감을 느낀다.
이 감정은 경쟁심을 유발해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위대해지는 것만이 세상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기게 만든다.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훼손하고 있는지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작 인류의 생존과 직결하는 문제인데도 말이다.


충분함은 불완전함을 포용한다.
완벽한 세상이 아닌 충분한 세상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기억하자.

충분함은 "어떤 유감이나 원한 없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임과 동시에 "결코 불의를
일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평등함"이다.
충분한 삶은 실패를 기꺼이 인정하고, 그런데도
충분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실패를 딛고 일어나
모두의 평등과 존엄을 요구한다.

우리 자신을 위하여
위대함을 두고 경쟁하게 만즌 철학적 개념을 살피면서, 반대로 평등주의적 대안을 모색하는 적극적인 철학제도도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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