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수박의 비밀 ㅣ 꿈터 그림책 6
다린 지음 / 꿈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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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당근에 이어 이번엔 커다란 수박🍉
<커다란 수박의 비밀>

커다란 당근을 키운 농부 할아버지와 두더지가 돌아왔다.
이번엔 수박이라고?
꺄~~~~~

📖
내가 보통 두더지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
나는 농부 할아버지와 함께 채소를 키워.
그것도 아주아주 크게 말이야.
······
후두둑 후두둑.
내방 천장에서 뿌리가 자라고 있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린뿌리야.

말도 없이 씨를 뿌리시다니 할아버지도 참······.
-본문 중에서-

어린 뿌리들이 서로 엉키지 않게 빗질까지 하며 정성껏 보살피던 두더지가 돌아왔다.
이젠 농부 할아버지와 손발이 척척 맞는 파트너가 된 두더지.
그런데 갑자기 방 천장에서 뿌리가 자라기 시작한다.
어?
이게 뭐지?
할아버지는 말도 없이 뭘 심으신거지?
이번에도 잘 키울 수 있겠지?

.
농사의 달인 두더지.
맨날 식물을 다 죽이는 나로선 두더지가 너무 대단해보인다.
어떤 채소가 자랄지 기대하는 모습과 정성을 가득담아 돌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이런 정성이면 정말 채소가 잘 자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온갖 정성으로 돌보는데 이게 무슨일이지?!
채소가 쑥쑥 자라야하는데 왜 아무 소식이 없는걸까?
왜?
이게 무슨 일이야 증말😂

책을 보는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만 땅 속에 있는 두더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초조해하며 온갖 걱정을 하고 있다.
그 모습에 책을 보는 주형제는 두더지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려 말을 걸어본다.
"위에 봐봐!! 위에~!!!!
땅 밖에도 나가봐야지~!!"
하며 웃는다.

그런데 할아버지조차 이 새로운 싹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이 뿌리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
앞면지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뒷면지까지 이어지며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게 만든다.

구석구석 귀여움과 재미로 알차게 채워진 <커다란 수박의 비밀>
이 수박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구석구석 놓치지 말고 즐기다보면 커다란 수박의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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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 많은 아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3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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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이상해. 암~그렇고 말고!
<머리숱 많은 아이>

언제봐도 기분 좋은 포근포근 말랑말랑한 이덕화 작가님의 그림책.
이번에도 역시나 구석구석 사랑스러움이 가득 담긴 그림책을 만날 수 있었다.

📖
응애애~
응애애애~

"어머나!"
잔디가 태어나던 날,
엄마 아빠는 깜짝 놀라 할 말을 잃었어요.
잔디의 머리숱이 너무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본문 중에서-

머리숱이 너무너무 많은 아이 잔디.
건강히 자라는 사랑스러운 잔디를 보며 엄마, 아빠는 기쁨에 가득차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머리숱 많다고 다른 사람들이 놀리면 어떻하지?
그래서 잔디의 머리를 자주자주 잘라주지만 잔디의 머리는 그럴수록 더 이상하게 될 뿐이다.
아...
어쩌면 좋지??

.
지금 눈 앞에 머리숱이 너무너무 많은 사람이 지나간다.
그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1. 그냥 지나친다.
2. 몰래 슥 돌아본다.
3. 놀란 눈으로 돌아본다.

나라면....음....1번 아니면 2번?

우리는 저마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범주가 있을 것이다. 그 범주에서 벗어나면 일단 이상하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그런데 왜?
뭐가 그리도 이상한 걸까?

사실 나부터도 나와 다르면 일단 주춤하게 된다. 머리숱이 많은 것 때문에 놀림받을까 걱정이 되서 잔디의 머리를 잘라주는 잔디 엄마의 마음을 너무나 알 것 같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받을까 걱정하는 엄마부터 이미 잔디를 편견의 눈으로 보고 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잔디를 사랑하는 엄마인데도 잔디의 머리숱이 많은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는 모두 다르다. 그리고 그 다름 안에는 자신만의 이상함이 있다. 그 이상함이 만들어내는 나만의 특별함.
그것이 나를 완성하는 하나의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뭐가 그리도 이상한 걸까?

나의 이상함,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상함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자.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다르고 저마다의 이상함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니까.

📖
원래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이상해.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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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 - 202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0
다비드 칼리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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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커서 말이지~어른이 되면 말이야~
<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

간단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다시 펼치게 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떠올리고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생각에 빠지게 된다. 거기에 더해진 유쾌한 그림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하고 흠뻑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와 글의 조합이 참 좋구나 좋아! 이 맛에 그림책을 보는 것 같다.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다.

어릴 때의 난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고 장래희망도 잘 모르겠고...
막막한 느낌이 들던 청소년 시기의 난 어른이 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
어른이 되고 보니 딱히 해결되는 건 없었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춰 살아가기에 급급했고 꿈을 꿀 여유도 별로 없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나를 돌아보고 있고 나만의 꿈을 꿈꾸며 살아가려 하고 있다.



📖
난 커서 어른이 되면 카우보이가 될 거야.
어쩌면 수의사가 될지도 몰라.
나는 탐험가가 될 거야.
아니, 잠깐, 난 대통령도 되고 록 스타도 되고 싶어.
동시에 말이야. 가능할까?
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넌 커 서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 싶니?" 라는
누구나 듣는 질문에 기발한 답을 한다.
-뒷표지에서-

.
주형제에게 묻는다.
"커서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럼 주형제는 대답한다.
"난 공룡 키우는 사람이 될거야."
"난 집 짓는 사람이 될거야."
"난 자동차 만드는 사람이 될거야."
"난 달리기가 제일 빠른 사람이 될거야."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낸다.
좀 황당할 때도 있고 어이가 없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의 말에 미소 짓게 된다.

미래를 꿈꾼다는 것.
나의 미래를 상상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꿈꾸는 것.
이보다 멋진 일이 있을까 싶다.
특히 아이들이 꿈꾸는 다채롭고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어른의 이성적인(사실 이성적이지 않은 순간도 참 많지만😅) 판단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쟤가 지금 뭐라는 거야 증말!
정신 안차리니!!' 싶은 순간도 있다.
하지만 난 그런 순간들조차 응원하고 싶다. 그 안에서 커가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꿈이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한다.

저마다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지금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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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 2001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4
도린 크로닌 지음, 베시 루윈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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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탁, 톡톡, 음매~~~~~~~~~~~
<탁탁, 톡톡, 음매~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고물 타자기 수집이 취미인 변호사 출신 작가의 경험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됐다고 한다. 나도 매일 키보드를 두드리며 탁탁탁 소리를 듣는데...
나는 왜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하지 못하는 것인가 🤔

📖
브라운 아저씨께.
헛간이 너무너무 추워요.
밤마다 덜덜 떨고 있어요.
전기담요를 깔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젖소들 올림

헛간에다 낡은 타자기를 놓아둔 게 잘못이었어요.
젖소들이 그걸 찾아내고선
전기담요까지 달라고 하잖아요!
브라운 아저씨는 딱 잘라 말했어요.
"어림없어! 전기담요는 안돼!"

브라운 아저씨의 말에 젖소들은 아무 일도 안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헛간 문에도 편지를 붙였지요.

미안합니다.
오늘은 쉽니다.
우유를 드릴 수 없습니다.
-본문 중에서-

.
농장에 탁탁, 톡톡, 타자기 소리가 울려퍼진다면?
젖소들이 원하는 것을 편지로 써서 요구한다면?
안들어주면 우유도 안주고?
이런 재밌는 상상을 어떻게 하는 걸까?
브라운 아저씨는 펄쩍 뛸 노릇이겠지만
난 좀 웃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써서 브라운 아저씨에게 보내면
아저씨 폭발하겠지?

우리 집 둘째는 이 그림책을 보고
갑자기 내 키보드를 두드리며
"(탁탁, 톡톡) 엄마~날씨가 너무 더워요.
아이스크림 하나만 주세요!" 하며 귀여운 요구를 하곤 한다. 요렇게 귀엽게 굴면 아이스크림을 줄 수 밖에!! 귀여움 앞에 졌다 증말🙈

난 내가 원하는걸 딱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
'상대방이 부담스럽게 느끼면 어쩌지?'
'내가 너무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건 아닐까?'
등등 많은 생각이 들면서 주춤주춤하게 된다. 그런 내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참 많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원하는게 있으면 정확히 말하라고 늘 얘기했다. 그랬더니 우리집 형제는 협상의 대가가 됐다.
원하는걸 딱부러지게 말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마, 아빠와 의견을 조율할 땐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양보할 건 양보하고 취할 건 취하고!
너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건 옳지 않지만 내 권리를 찾고 정당한 권리 요구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보며 농장 동물들의 재치있는 문제해결력과 지혜를 보며 한 수 배우게 됐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재밌게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 <탁탁, 톡톡, 음매~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젖소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오리의 반전 이야기까지 놓치지 말고 그림책으로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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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나의 마을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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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세이조가 펼쳐놓은 유년의 풍경
<그림 속 나의 마을>

지난 제 1회 전주 국제 그림책 도서전에 다녀왔었다. 그곳에서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원화를 보고왔다.
역동적인 선의 느낌과 자연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낸 색감, 그리고 작가님 특유의 자유로운 느낌의 그림에 푹 빠져들어 보고 왔다.

<그림 속 나의 마을>은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
🏷 쌍둥이 형제인 유키히코와 나는 수레에 가득 실린 살림 도구들 사이에 짐처럼 실려서 덜커덕덜커덕 요시와라로 갔다. 흔들리는 수레를 타고 숲속 하얀 길을 가다 보니, “숲속 하얀 길, 따가닥따가닥 마차가 달려요.”라는 동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동요는 환상적인 분위기이지만, 수레에 실린 유키히코와 나는 덜커덕거리는 길을 따라 알지 못하는 장소로 끌려가는 것이 그렇게 불안하고 두려울 수가 없었다.
(p.9-10) - 오래된 정원이 있는 집

🏷 올챙이는 양동이 안에서 건강하게 자랐는데, 뒷다리와 앞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없어지더니 작은 개구리가 되어 폴짝폴짝 뛰어서 달아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마리만 뒷다리도 앞다리도 나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새끼 메기였다. 우리는 우물 곁에 있던 물통에 두 해 정도 메기를 길렀다. 새끼 메기는 십 센티미터 정도로 자라, 어디를 봐도 올챙이로 보이지 않을 만큼 당당한 메기가 되었다. 그러나 큰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밤, 물통의 물이 넘치는 바람에 메기는 어딘가로 떠내려가 버렸다.
나는 지금도 그 새끼 메기가, 흘러내린 빗물과 함께 마당을 지나 도로를 헤엄쳐 무사히 강에 다다르는 모습을 상상한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는 사십 년도 훨씬 전에 달아났던 메기가 풀숲 아래 축축한 땅을 지나 강을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쳐 가고 있다.
(p. 18) - 구멍 안 물고기와의 격투
-본문 중에서-

.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며 나의 어린시절도 떠올려본다.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 논두렁길을 뛰어다니고 냇가에서 놀던 시절을 떠올려본다. 자연 속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은 오래도록 남게 되는 것 같다.

겉표지를 벗기면 어린시절을 보낸 마을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지도를 보며 이야기를 보면 시골길을 뛰어다니는 어린 시절의 작가님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그려지는 듯 하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나오는 그림들은 작가님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작가님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보며 작가님의 그림책을 다시 꺼내본다. 그림책 속에 담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찾아보게 된다. 그림책 속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게 다가오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펼쳐질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꽉 차 있었던 어린 시절.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열중했던 시간이 '보석'이 되어 지금까지 내 마음속에서 반짝이고 있다.
-다시마 세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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