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여행 : 모험가의 자장가 창비 노랫말 그림책
안승준 지음, 홍나리 그림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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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안승준, 그림책 작가 홍나리.
두 사람이 함께 아이를 키우며 만들어가는 가족의 이야기는 너무나 공감이 되면서 마음 속에 깊은 울림을 준다.

📖
너랑 나랑은 너무 닮아서
처음부터 좋아했었지
보면 볼수록 내가 보여서
나중에는 조금 걱정도 했어
-본문 중에서-

포근한 그림과 따스한 노랫말이 만나 만들어 내는 사랑스러운 하모니.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림이 살아 움직이며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장의 마지막에 있는 QR코드를 리딩하면 춤추며 노래하는 가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너무 닮아서 좋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니. 내 얘긴가 싶다.
남편과 처음 만나 연애를 하던 시절,
나와 통하고 비슷한 점이 많아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런 점들로 인해 부딪히고 싸우는 일이 많아질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다행이 그 사이사이에 자리간 다름 덕분에 싸움을 빗겨 갈 수 있었지만 (때론 치열하게 싸우기도 하고 ㅎㅎㅎ)
그런 우리가 가족이 되어 두 아이를 낳았고, 한 명이였던 '나'라는 사람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넷이 되어 '우리'가 되었다. 우리를 너무 닮아 반갑고 좋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는 그 마음을 매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내 삶 안에서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고 좋지만 '우리'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며 살아가는 거도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하다.

함께 떠나는 재밌는 여행.
가족이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세상의 온갖 걱정을 짊어지고 시름하기도 하고 슬픔에 젖어 눈물흘리기도 한다. 세상 모든 행복은 내 것인 것처럼 행복하기도 하고,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순간도 많다.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은 이런게 아닐까싶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 함께하는 것. 따로 또 같이 즐기며 떠나는 인생의 즐거운 여행.

오늘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나볼까?
어젠가 헤어지는 그 날이 오겠지만 그 순간에 함께한 즐거운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기를 바라며.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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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고 싶은 날엔 코티분 뚜껑을 열었다 - 시간이 쌓일수록 다시 맡을 수 없는 것들
엄명자 외 지음 / 어셈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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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일수록 다시 맡을 수 없는 것들
<엄마가 보고 싶은 날엔 코티분 뚜껑을 열었다>

기억 속 어딘가에 묻어두었던 사무치도록 그리운 냄새 이야기.
뒷표지의 이 문장을 보는데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한 나의 그리운 냄새들이 떠올랐다.

📖
인간의 오감 중 가장 강렬한 감각은 후각입니다. 후각 즉, 냄새에 우리는 단순한 감각 이상의 무엇을 담아 간직하기 때문인데요. 냄새를 맡을 수 없더라도 그 냄새와 연관된 경험이나 기억이 있다면, 우리는 냄새를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지나간 감정이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연히 비슷한 향을 스치듯 맡는 것만으로도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있는 기분이 들고 향수에 젖는 건 비단 어느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여는 말 중에서-

냄새에 단순한 감각 이상의 무언가를 간직하는 우리.
그렇다. 우리는 냄새에 추억을 담고 기억을 담고 다짐을 담는다. 아홉 작가님들의 냄새에 얽힌 이야기를 보며 나도 추억에 빠져들었다.

고된 식당 일을 마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엄마를 마중나가던 길에서 맡았던 아카시 꽃 냄새. 엄마가 좋아하는 꽃향기를 맡으며 오래도록 그 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천천히 걸었던 기억이 난다.
외할머니 집에 놀러가면 꼭 사주셨던 시장표 후라이드 치킨. 치킨 냄새를 맡을 때면 거실 바닥에 신문을 깔고 사촌들과 둘러앉아 먹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날 때면 할머니 댁 아궁이 불 앞에서 군고구마와 군밤을 기다리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내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한 냄새와 기억들.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웃기도 하고 그리움에 젖어들기도 한다.

고요한 밤,
타닥 타닥 키보드 소리가 들리는 밤.
지금 이 순간은 어떤 냄새로 내 기억 속에 남게 될까?
살짝 열어둔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초여름 밤의 냄새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
🏷 나도 그 느낌을 안다. 엄마가 좁은 주방에서 저녁을 차릴 때 어떤 음식을 하고 있나 기웃거리다 나도 달걀을 깨어 넣겠다며 고집을 부리다가 쫓겨나고도 주방 문턱을 오르락내리락했던 그 설렘을 기억한다.
(p. 42, 이제 굳이 달래 된장찌개가 아니어도)

🏷 문득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기억은 파나 마늘 같은 양념 냄새가 아니라 코티분 향기에 담겨 있었다. 나는 익숙하지 않았던 엄마 냄새로 엄마를 기억하고 있었다.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의 엄마 향기. 나는 여전히 엄마의 코티분 향기가 아프고 그립다.
(p. 73, 엄마가 보고 싶은 날엔 코티분 뚜겅을 열었다)

🏷 봉숭아를 올릴 때마다 깔깔 웃어대는 아이의 모습에 어린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내가 까르르 웃을 때 지긋한 미소로 나를 바라봐주던 할머니의 눈빛. 그 눈빛은 한 순간도 놓지 않고 아이를 바라보는 지금 나의 눈빛과도 같았다.
그랬다. 바라봐주는 것이 아니라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p. 119, 할머니의 정원에는 봉숭아가 피었습니다)

🏷 법적인 성년을 넘어 '어른'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기꺼이 짊어질 수 있을 만큼의 나이가 된 지금, 나는 다시 돈을, 돈 냄새를, 그 안에 담긴 사랑을 생각한다. 그 사랑을 실천하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껏 내 이웃을 사랑하고 마음껏 그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 이 한 몸으로 표현할 방법이 부족하다면, 그 사랑을 돈 냄새에 담아서 표현해보려 한다.
(p. 199, 장지갑을 꺼내며)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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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와 제비꽃 웅진 세계그림책 244
에토 지음, 김보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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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월의 마지막 날이다.
난 6월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5월을 보내며 봄도 함께 보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5월의 마지막 날,
봄을 보내며 봄이의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볼까?


📖
"봄아, 일어나. 나들이 가자!"
속삭이는 소리에 봄이가 깜짝 놀라 잠에서 깼어요.
"어머, 제비꽃?"
"응, 달님이 오늘 하룻밤 봄이랑 놀다 오래. 정말 멋지지?"
-본문 중에서-

봄에 태어난 봄이는 매일 뜰에 나가 꽃을 둘러본다. 봄이는 그 중 제비꽃을 제일 좋아한다.
보랏빛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밤,
봄이에게 나들이를 가자고 하는 제비꽃.
제일 좋아하는 제비꽃과의 밤산책이라니.
봄이와 제비꽃의 밤산책.
함께 따라가 볼까?

.
4가지 색만으로 표현된 봄의 낮과 밤.
묘한 보랏빛의 봄의 밤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환상적인 봄의 밤.
그 밤길을 걷는 봄이와 제비꽃.
그 뒤를 따라 함께 걸으며 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올 봄은 참 많이도 걸어다녔다.
걷고 걷고 또 걸으며 봄을 느끼고 즐기려 했던 것 같다. 그 안에서 봄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었나 생각해본다.
봄은 나에게 온 몸으로 싱그러움과 향기로움을 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봄이는 제비꽃과 밤나들이를 즐기며 어떤 봄을 느끼고 즐겼을까?

여러분에게 올 봄은 어떤 봄이였나요?
봄이 가고 여름이 오려는 길목에 있는 지금,
봄을 떠나보내며 봄을 추억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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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의 코딱지 히어로 2 : 밀고 당기는 자석 - 초능력 과학 동화 빨간 내복의 코딱지 히어로 2
서지원 지음, 이진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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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를 지키는 코딱지 히어로의 대모험이 펼쳐진다!
<빨간 내복의 코딱지히어로 2. 밀고 당기는 자석>

빨간 내복의 코딱지 히어로가 돌아왔다!
1권에서 우리집 형제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코딱지히어로.
이름부터 아이들 취저일 수 밖에 없는 코딱지히어로!
2권을 받자마자 엄청 좋아하며 펼쳐보고 보고 또 보고 있다.

🔖
60년동안 변함없는 맛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동네의 맛집 공룡알 치킨.
그런데 맛이 변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우리 동네 맛집을 이렇게 잃을 순 없쥐!
특명!
위기에 빠진 공룡알 치킨집을 구하라!
공룡알 치킨집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걸까?!

.
과학동화라더니 뭔 치킨 타령인가 싶을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치킨.
그 치킨 이야기가 과학과 만났다.
밀고 당기는 자석과 치킨이 만나 재밌는 과학 이야기로 탄생했다.

📖
과학 공부는 교과서로만 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 주변에 어디든 과학 원리가 녹아 있고, 과학 정보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지요. 과학과 친해지는 첫걸음은 우리 주변을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된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바로 '관찰'이니까요. 하지만 관찰만으로는 우리의 호기심을 모두 채우지 못할 거예요. 그래서 경험이 필요하지요. 이렇게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이 '실험'이랍니다. 관찰과 실험을 통해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력이 쑥쑥 자라게 될 거예요.
-작가의 말 중에서-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이 우리의 일상 속에 있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살아숨쉬는 과학. 그런 과학을 관찰하고 경험하며 우리는 과학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빨간 내복의 코딱지 히어로> 시리즈는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함께 일상에 자연스럽게 과학을 녹여내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자석의 쓰임새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숨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같은 놀이와 책에서 배운 과학 지식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O, X 퀴즈, 낱말풀이 퀴즈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재미 그리고 과학 지식을 전하는 알찬 구성의 <빨간 내복의 코딱지 히어로>
3권 나오겠지?
언제 나오려나?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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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갇히면 내 손을 잡아 줘요 2
김흥식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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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말을 하고 살아간다.
말은 우리에게 힘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를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가두기도 한다.

📖
정우가 자라면서 쇠창살도 점점 늘어갔다.
그제야 정우는 이곳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정우에게는 이곳이 전부처럼 보였다.

벗어나려고 할 때는 이미 늦었다.
이제는 벗어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정우에게는 이곳이 전부가 되었다.
-본문 중에서-

아이를 키우다보면 매일 좋은 말을 가득 해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순간들이 많다.
"안돼!", "하지마!", "넌 아직 못해~", "넌 너무 어려서 안돼!" 등등 나도 모르는 사이 부정적인 말들로 아이의 행동에 제약을 걸 때가 많다.
책을 보며 뜨끔했다.
난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내가 했던 이런 말들이 아이를 가두는 감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물론 아이의 안전을 위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위해 제약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친건 아닌지 나 자신을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너무 많은 말들로 아이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감옥에 가둔건 아닐까?
아이의 용기와 희망을 꺾어버린 건 아닐까?
감옥을 벗어나려해도 그럴 수 없도록 만들어버린 건 아닐까?

세상엔 학대와 무관심 속에서 이런 감옥에 갇혀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동 학대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너무나 마음 아프게도...

나부터 올바른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는 나보다 '어린' 사람일 뿐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다보면 감옥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오늘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자.
넌 너무나 귀한 존재라고.
넌 뭐든 할 수 있는 아이라고.
언제나 너를 응원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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