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화성 ㅣ 미래그림책 127
김기철 그림, 우현옥 글, 오선화 감수, 강병인 제목 글씨, 최영진 사진 촬영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도서지원
여러분은 수원 화성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저는 학창시절을 수원에서 보냈어요. 고향이 서울이지만 수원이 고향처럼 느껴질만큼 더 애정이 큰 곳이지요. 수원에 사는 학생들에게 수원 화성은 1년에 한 번 이상은 꼭 가는 곳이예요. 소풍으로 가고 견학으로 가고.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팔달문과 장안문 근처가 핫플레이스라 친구들과 놀 땐 늘 팔달문에서 만나곤 했어요. 그땐 수원 화성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또 여기 간다고 실망도 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아름다운 곳을 그렇게 자주 가고 볼 수 있었던 건 참 감사한 일이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선의 제 22대 임금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며 만든 성인 수원화성은 아름다우면서 실용적인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성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나라에서 성을 지으면 강제로 백성들을 동원하곤 했는데 임금을 지불하며 만들어진 성이라고 합니다. 백성에게 임금을 지불하며 축조한 곳은 수원화성이 처음이였다고 하니 그 당시에도 깨어있는 생각으로 백성을 사랑한 정조의 생각과 마음이 놀랍습니다.
<화성성역의궤>에 실린 화성전도를 시작으로 장안문, 화홍문, 동장대, 창룡문, 팔달문 등 구석구석을 자세히 보여주고 그곳이 어떻게 지어졌으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세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섬세한 그림이 더해져 돌 하나하나까지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책을 보고 있으면 수원화성 구석구석을 걸으며 둘러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예전엔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어 잘 살펴볼 생각을 못했는데 책을 보고 나니 책을 들고 수원화성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함께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연 오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수원화성에 꼭 다녀와야겠어요. 그냥 둘러봤을 때와는 다른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수원화성은 젊은 실학자와 에술가, 건축 전문가, 일반 백성들이 함께 만들었고, 200년 후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성곽이 군사적 목적에 충실할 뿐 아니라 아름다워야 한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던 정조 임금 덕분입니다. 성을 만드는 동안 전국에서 일을 하겟다고 몰려든 사람으로 넘쳐나 돌려보내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정쟁에 휘말려 뒤주에 갇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를 섬기는 마음에서 시작하였지만, 그 밑에는 무엇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된 역사를 견뎌 내는 동안 허물어지고 훼손된 수많은 문화재를 보며, 세월의 더께가 쌓일수록 더욱 의미가 깊어진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길 바랍니다.
- 우현옥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수원화성 #김기철 #우현옥 #오선화감수 #미래아이 #문화유산 #전통 #역사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모닝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