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날 , 머리 감는책 등의 김동수 작가님의 신작 오늘의 할 일 그림책입니다. 특별한 생태 감수성이 돋보이고 전작들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그림책 #오늘의할일 의 기대가 컸습니다. 표지를 보면 마치 헬멧 스타일로 가지런한 앞머리와 똑단발을 한 아이, 안경을 끼고 빨대같은걸 입에 물고 어딘가를 응시합니다. 아마도표지 하단에 초록색으로 쭉쭉 그려진 것은 풀숲인것도 같아서 어쩌면 저 아이 입에 물고 있는건 빨대가 아니라 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면지를 넘기면 아이는 혼자 물가에 위험하게 앉아 나뭇가지 같은걸로 무언가를 건드립니다. 자세히 보면 과자봉지 같아요. 뒤이어 사이다캔으로 추정되는 캔도 건져 올리구요. ^^ 그러다 검정 비닐같은걸 들어올리는데.. 앗! 이번엔 만만치 않아요. 아주 커다란 무언가 물속에서 나타납니다.. 바로 물귀신입니다. 오리녀석들.. 다가오다 의리없이 눈치보며 도망가네요!그렇게 오늘의 할일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물귀신은 헬멧머리 소녀를 데리고 어디론가 갑니다. 갑자기 호러물로 바뀌는 전개에 저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는 오리처럼 배신을 때리면 안되겠다. 쭉!! 헬멧머리 소녀의 이야기를 따라갔죠. ^^물귀신 나라에 도착한 헬멧머리 소녀는 물귀신들은 물을 깨끗히 하는 임무를 맡고 있고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그리고 아기 물귀신들을 돌보는 일을 맡게되죠. 생각보다 일을 열심히 하는 우리의 주인공..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림책에서 확인해주세요^^ 작가님은 아이와 집근처 천변에서 산책을 하시면서 물위에 둥둥떠다니는 여러가지 것들을 나뭇가지 하나로 건져낸다고 하세요.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에 물속 어딘가 존재하는 또다른 세계와 교신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곤 했다고합니다. 그 생각이 자련을 물귀신으로 상상해서 이런 멋진 그림책으로 탄생할수 있음이 대단하고 놀랍습니다. 몇번을 읽고 또 읽고 읽다보니 물이 정화되는 과정도 쉽지는 않겠다. 결코 세상에 당연한건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우리가 마시고 쓰는 물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끼고 잘 보존해야하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도 어른도 꼭 읽어보면 좋을만한 그림책입니다.생각보다 페이지수는 많지만 글밥은 적고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고 ㅋ 생각지 못한 물귀신 덕에 읽는 재미 쏠쏠합니다. 역시 기대한만큼의 만족도가 큽니다. ^^ #창비 @changbi.picturebook @changbi_insta #김동수 #그림책 #오늘의할일 #책육아 #물의날 #추천도서 #책추천 #독서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싶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참 느리게 느리게 가는 것 같았죠. 그런데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니 시간이 점점 더 빨리지는 것 같더라구요. 한울림 어린이 출판사 이사벨라 파글리아 글프란체스카 아이엘로 그림라미파 옮김 1분씩 빨라지는 째깍째깍 마을의 째깍 째깍 마을의 시계는 날마다 1분씩 빨라져요. 그래서 어른들은 아주 아주 바쁘데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풀밭에서 뒹굴고 그네를 타고 공원에서 함께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어른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째깍 째깍 마을은 점점 변해가요. 꽃도 나비도 벌도 색깔도 향기도 소리도 사라져요. 시간에 쫓겨 돌보고 주변의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은 예전의 째깍 째깍 마을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저도 집에 봄에 피는 꽃나무가 있는데 어느날 보니 꽃이 폈는지 안폈는지도 모르게 봄이 지나갔더라구요. 째깍 째깍 마을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유를 잃어버렸었던 예전의 저의 모습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림책 속 그림에 있는 사람들 중 하나가 제 모습일 것 같구요. 어쩌면 저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하루 하루 치열하고 열정 가득하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같아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분씩 빨라지는 째깍째깍 마을과 함께 잃어버린 여유를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신간 그림책 작은 새들의 백화점은 제목부터 호기심이 가득 생깁니다. 겉 표지의 노란 옷을 입고 모자를 쓴 귀여운 소녀는 얼마나 또 귀엽게요. 표지를 열자마자 나오는 앞면지에는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종류의 작은 새들을 소개합니다. 바람으로 밀짚모자를 잃어버린 마이는 밀짚모자를 찾아다니다가 멧비둘기를 만나요. "그럼 내 등에 타볼래?"라는 비둘기의 말에 몸이 작아진 마이는 비둘기와 함께 작은 새들의 백화점으로 가지요. 백화점이 1층은 화장품, 2층은 옷, 3층은 도서, 4층은 식당, 5층은 가구 이런 구조인 이유를 비룡소 간다스미코 글 마루야마아야코그림 작은 새들의 백화점을 읽으며 오! 그럴수도 있겠네라며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화장을 하고 옷을 입어야 옷이 더 예뻐 보이고 예쁘게 입고 책도 사고 식당에 가서 잠시 맛있는 것도 먹고 쉬었다가 가구도 사러 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나저나 우리 마이는 밀짚모자를 찾을수 있을까요? 그림책 속에 답이 있어요. ♡ 강종열 작가님의 동백이라는 작품과 너무 잘 어울리는 작은 새들의 백화점 따뜻하고 사랑스런 그림으로 행복해지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다양한 새들에 대해 아이들과 알아볼수도 있구요. 사랑스러운 그림책 추천드려요♡
저희 집에 텃밭이 있다보니 다양한 곤충들이 놀러와요. 어떤 곤충인지 궁금한데 사진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들도 종종 있어요. 며칠전에 텃밭에 어떤 곤충이 놀러왔는데 노린재 같긴한데.. 뭘까... 궁금했었던 참에 #이건무슨곤충일까? 책이 제 손에 쏙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 안에 답이 있더라구요. 녹색방패벌레그것말고도 평소 궁금했던 곤충들도 보이네요. ^^ 집 앞에서 만날수 있는 곤충 82종이 이 책 안에 담겨있거든요. 얇고 크지 않아서 들고다니며 부담없이 보기도 참 좋은 것 같아요.곤충과 벌레들이 친척관계로 분류가 되어있고 나비와 잠자리부터 거미류, 등각류, 다족류까지 보 기좋게 나눠져있어요. 세밀화로 그려져있고 자세히 볼만한 것과 꼭 알아야하는 것들 그리고 놀라운 사실등이 적혀있고 이 곤충과 벌레들이 사는 시기까지 표로 밑에 보기좋게 그려져 있어요. 아이들이랑 같이 바깥놀이 시 곤충을 만나면 함께 책을 찾아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이 책은 어릴 때 학교 창가에서 본 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말을 이제야 조심스레 꺼내 봅니다. 각기 다른 목소리가 만들어 낼 기적을 믿으며, 어딘가에 살고 있을 작은 새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조오오늘도 즐거웠어.라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까마귀와 참새는 신호등 위에서 인사를 나눠요. 또 만나자며 떠난 참새는 얼마 못가 쿵!유리창에 부딪히고 까마귀는 참새를 정성껏 간호해주어요.까마귀가 오랫동안 생각한 이야기를 참새에게 하고 계획을 잡고 실천합니다. 까마귀는 친구들이 부딪히지 않고 하늘을 날수 있도록 유리창에 점을 찍고 선을 긋기 시작합니다. 그런 까마귀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혼자가 아니었고 힘을 점점 모아가는 장면들이 점점 더 아름다워집니다.이 그림책은 조오작가님 책이기도 하지만 그림책의 내용 그림 의미 모두 너무 좋더라구요. 작년에 제 모습을 제 상황을 보는 것 같았거든요 작년 제가 겪었던 일은 그동안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큰 일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해봐라는 말 대신애쓰지마라 포기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시기었었죠.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잘 해결이 되었고 그 해결이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것이 아니라 '혼자가 아니었어'라는 그림책 속 까마귀의 말처럼 함께였기에 되었죠. '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단단한 용기'라는 문장에 저는 하나의 점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늘 생각하고 경험도 했던 사람이었기에 그림책 [점과 선과 새]는 더 반가웠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용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그림책 [점과 선과 새]가 큰 힘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표지의 촉감도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