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할 일
김동수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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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날 , 머리 감는책 등의 김동수 작가님의 신작 오늘의 할 일 그림책입니다. 특별한 생태 감수성이 돋보이고 전작들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그림책 #오늘의할일 의 기대가 컸습니다.

표지를 보면 마치 헬멧 스타일로 가지런한 앞머리와 똑단발을 한 아이, 안경을 끼고 빨대같은걸 입에 물고 어딘가를 응시합니다. 아마도
표지 하단에 초록색으로 쭉쭉 그려진 것은 풀숲인것도 같아서 어쩌면 저 아이 입에 물고 있는건 빨대가 아니라 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면지를 넘기면 아이는 혼자 물가에 위험하게 앉아 나뭇가지 같은걸로 무언가를 건드립니다. 자세히 보면 과자봉지 같아요. 뒤이어 사이다캔으로 추정되는 캔도 건져 올리구요. ^^

그러다 검정 비닐같은걸 들어올리는데.. 앗! 이번엔 만만치 않아요. 아주 커다란 무언가 물속에서 나타납니다.. 바로 물귀신입니다. 오리녀석들.. 다가오다 의리없이 눈치보며 도망가네요!

그렇게 오늘의 할일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물귀신은 헬멧머리 소녀를 데리고 어디론가 갑니다. 갑자기 호러물로 바뀌는 전개에 저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는 오리처럼 배신을 때리면 안되겠다. 쭉!! 헬멧머리 소녀의 이야기를 따라갔죠. ^^

물귀신 나라에 도착한 헬멧머리 소녀는 물귀신들은 물을 깨끗히 하는 임무를 맡고 있고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그리고 아기 물귀신들을 돌보는 일을 맡게되죠. 생각보다 일을 열심히 하는 우리의 주인공..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림책에서 확인해주세요^^

작가님은 아이와 집근처 천변에서 산책을 하시면서 물위에 둥둥떠다니는 여러가지 것들을 나뭇가지 하나로 건져낸다고 하세요.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에 물속 어딘가 존재하는 또다른 세계와 교신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곤 했다고합니다. 그 생각이 자련을 물귀신으로 상상해서 이런 멋진 그림책으로 탄생할수 있음이 대단하고 놀랍습니다.

몇번을 읽고 또 읽고 읽다보니 물이 정화되는 과정도 쉽지는 않겠다. 결코 세상에 당연한건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우리가 마시고 쓰는 물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끼고 잘 보존해야하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도 어른도 꼭 읽어보면 좋을만한 그림책입니다.

생각보다 페이지수는 많지만 글밥은 적고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고 ㅋ 생각지 못한 물귀신 덕에 읽는 재미 쏠쏠합니다. 역시 기대한만큼의 만족도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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