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한국판 오리지널 단편집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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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개개인은 고대의 어떤 현자보다도 더 많은 정보와 지식에 접근할 수 있고, 그 결과 우리는 소비와 여가, 직업, 결혼, 자기 정체성의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과거의 어느 세대보다 더 큰 자유를 누린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더 자유롭다고, 더 현명하다고, 더 인간적이라고 느낄까?

나는 이야기에서 의식 업로드나 싱귤래리티, (Singularity, 특이점), 포스트 휴머니즘 같은 소재를 많이 다룬다. 그러나 핵심만 놓고 보면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지난날의 지혜가 설득력을 잃은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에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8p (저자 머리말)


나는 에마에게 작품의 손가락을 세공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손가락 주위의 신경에 수술칼을 댈 때면 여지없이 내 손가락에 따끔거리는 감각이 느껴졌던 것이다. 그래서 종종 일손을 놓고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32p


“낭자, 알아듣기 힘든 말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하신말씀은 이해했습니다. 저도 낭자를 사모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맛을 연밥과 함께 버무려 낭자께 드릴 겁니다. 우리 둘의 사랑이 결코 지루해지지 않게요.˝ 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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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68
루리 지음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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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브레멘에 온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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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뇌 영혼 신 - 심리학과 신앙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
말콤 지브스 지음, 홍종락 옮김 / IVP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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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과 감정 같은 심리적 상태는 실재한다. 뇌의 상태도 실재한다. 그러나 그 둘이 같은 방식으로 실재하지 않기에 마음-뇌의 대응 문제(correspondence problem)가 생긴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 마음-뇌(Mind-brain)의 대응 및 그와 관련된 행동-뇌(behavior-brain)의 대응은 여전히 심리학의 중심 문제고 21세기 심리학의 가장 큰 과제다.˝

˝ 우리가 사고, 기억, 감정, 믿음, 자동적 처리, 통제적처리, 자아 등으로 부르는 심리학의 복잡한 범주들은 관찰자 의존적이다. 그것들은 뇌에서 생겨난 심적 상태들의 집합이지만 각각이 뇌의 구조와 일대일로 대응하지는 않는다.˝

249p. (리사 펠드먼 배럿의 논문 ’심리학의 미래: 마음과 뇌의 연결’ 초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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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뇌 영혼 신 - 심리학과 신앙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
말콤 지브스 지음, 홍종락 옮김 / IVP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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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두드러진 내용이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인간은 심리생물학적 통일체야. 지금 존재하는 증거에 따르면, 뇌와 몸의 물리적 기초에서 벌어지는 일과 정신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 사이에는 놀라운 상호의존성이 있어. 이 상호의존성은 연구가 거듭될 때마다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볼 때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 모습인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 상호의존성을 본질적 상호의존성 또는 자연적으로 내재하는 상호의존성이라고 부른단다. 신체적인 것을 정신적인 것으로 환원할 수 없듯, 정신적인 것을 신체적인 것으로 환원할 수도 없는 것 같다. 54p.

“마음이라는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게 된다는 것은, 우리 행동이 신경학적으로 결정된 것이라서 우리가 우리 행동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개념은 사회집단에서 생깁니다. 그것은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법칙 안에 있습니다. 뇌 안에서 그것을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통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차량 부품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없는 것과 같지요. 우리가 이해하려는 것은 다른 층위의 구조거든요.˝ 86p. (마이클 가자니가의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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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한 둘째는 이제 학교 근처에서는 부끄럽다고 아빠 손도 잡지 않으려고 한다. 다 컸다는 거다.
하지만 가끔씩 집에서 놀다가 장난치는 아들을 바라보면 눈이 반짝반짝한다. 반짝반짝하는 눈을 새삼 더 들여다본다. 빛이 분명히 거기 어려서 어룽지며 일렁인다.
‘그럴 리 없지, 저 눈만 다른 물질일 리 없잖아’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반짝임이 사라지지 않는다. 아빠의 편협한 사랑은 저 눈에 매달려 반짝반짝한다. 아무리 봐도 반짝이는건 내 마음이 아니라 저 눈이다. 사랑은 실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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