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을 통해 사람을 묻는다.

역시 이번에도 성해나가 성해나 했다.
아 이 사람은 어쩜 이렇게 필력이 좋지?

작가가 시대의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이라고 했던가
성해나 작가는 이 글솜씨를 활용해 매번 사회를 담는데,
이번엔 더욱 시의적으로 돌아왔다.


🖋 인비인
- 죄를 저지른 자와 무감한 자, 그 사이 만년필.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의 경계는 어디서 구분될까?
놀랍도록 역사는 반복되고, 또 재생된다.
죄를 모르는 자와 무감한 자에게서 왠지 모를 체념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만년필의 존재가 계속 떠올랐다.

🫂 윤회(당한)자들
- 말도 안되는데 말이 되는 소속감

윤회를 믿는 이들이 윤회를 위해 스스로를 죽이는 단체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아마도 '말도 안된다' '대체 누가 그런 집단에 들어가냐'는 반응이 생기고, 이해할 수 없기에 분석도 제각각일 것이다. 이 집단만이 아니고 누가 봐도 이상한 단체를 떠올려봐도 그렇다.

그런데 여기에 소속감을 넣으면?
말이 안되는데 말이 된다.

🔖근데 속해보니까 그래요. 찐따들이어도요, 모이면 단단해져요. 그리고 되게 웃긴 게 그 안에 있으면요. 나도 조금 쓸모 있어지는 것 같아요.

읽으면서 취준 암흑기가 생각났는데, 이런 소속감이라도 느끼고 싶은 그 마음이 뭔지 너무 잘 알겠다.

🤖 아미고
- 인간 같지 않은 인간과 인간 같은 AI

AI에 일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함 속에서
우리는 어느 방향을 향해 달리고 있을까
더 AI같이, AI만큼 효율적으로, 더 열심히?

반면 AI는 사람을 모방한다.
더 사람 같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잠깐,
그렇다면 누가 사람이지?




이 세편은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이 세편만으로도 벌써 질문이 한아름인데
나머지는 또 얼마나 기가막힌 질문이 나올까

사회를 담고 질문을 던지는
숏폼 시대에 단비 같은 성해나 작가✨️

아직 안 본 사람들의 흥이 깨져버릴까봐
호들갑 떨고 싶지 않았는데
올해도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할 것 같은 느낌
그그그그그극호 완전호 호호호호호



#성해나진짜너무좋다사회를직시하는글쓰기이런거더줘요
#인비인 #비인간서평단 #한겨레출판 #성해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위대한 화가 22인이 숨겨둔 심리 지배의 비밀
안나 가브리엘르.윌리엄 케인 지음, 서경의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지배? 다크심리학을 의식한걸까. 심리지배가 아닌 명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정도가 나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광고 "제이미는 근데 자기 방에 있었잖아. 우린 안전하다고 생각했어." - 넷플릭스 《소년의 시간》에서

▪︎책 소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한 지점이 유독 튄다. 모두가 짜장면을 더 외칠 때, 짬뽕을 더 외치는 집단, 1020세대. 이를 바람직하다, 그르다고 가치 판단을 하기 전에, 하나의 경향성이나 패턴이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어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런 패턴이 생긴 걸까?
이 경향 아래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외면하고 놓치고 있나?

책 《1020 극우가 온다》는 이러한 질문들과 함께, 저자가 알고리즘 속에서 목격한 1020세대들의 상황과 이유, 대응방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든 인상

👍🏻호:

▫️누군가는 말해야 하는 일에서 그 누군가가 되었다는 점. 특히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벼려낸 목소리기에 더욱 신뢰가 간다.

▫️실제 교실과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거의 빠짐없이 잘 나타냈다. 1020세대를 직접 맞닥뜨리는 사람들은 이미 어느 정도 익숙한 일들인데, 한편으론 이를 하나하나 조각내어 모아놓으니 굉장히 비정상적이고, 극단적으로 느껴져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납득이 될지,,😫

👎🏻불호:

▫️이유 분석과 대응방법이 현상 기술에 비해 다소 아쉬움. 관련 논문을 볼 수 없었다는 걸 차치하고도 이 책 속 분석과 그에 대응되는 해결방법은 비슷한 처지의 청년임에도 사회적 합의를 잘 준수하고 있는 사람들을 자칫 바보로 만들 수 있지 않나 우려스럽다.

▫️확정적이고 단정적인 어조.

---------------
▪︎추천 대상

1020세대 자녀를 둔 부모님, 특히 아버지.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며 이정표를 가늠하는데, 이 책 속의 아들은 아버지가 간 길이 복잡하거나, 도달할 수 없는 곳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박탈감과 무력감은 거기서 기인하는 게 아닐까? 물론 시대가 변해 새로운 길도 필요해보인다. 이 책을 읽고 아버지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다.

@ekida_library
@forest.kr_

#1020극우가온다 #포레스트북스 #정민철 #이키다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승자

어느 날 학교에서 자신의 책상이 뒤집혀 있는 걸 보게 된 이시카와.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책상은 그렇게 매일 거꾸로 놓여 있었고, 언젠가 끝나겠지라는 바람과는 무색하게 그렇게 왕따가 되었다.

학교 생활이 전부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이야기의 끝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일본의 개그 콤비로 <ABC 코미디 그랑프리>에 우승하고, <R-1 그링프리> 사상 최초로 콤비 결승 진출, 최연소 우승 등 단숨에 안방 극장의 인기인이 된 세이야의 실제 학창 시절을 그린 소설,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희극인도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었고, 심지어 집요한 괴롭힘에 머리를 비롯해 얼굴의 모든 털이 빠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이 상황을 회피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인내하며 끝까지 기회를 기다렸고, 기회가 실패로 돌아가도 좌절에 빠지지 않고 다음을 노렸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콩트와 웃음에 몰두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기회가 합쳐졌을 때, 무한 연습과 근성으로 이를 살리고자 했다.

게다가 존경스럽게도 이 책은, 자기 연민 없이 담백하다. 그 시절이 여전히 트라우마라고 말하는데도. 그리고 저자는 그 상황 속에서도 사람의 장점을 보며, 사람을 믿었다.

이건 인간 승리의 이야기🔥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자라는 뻔한 말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드라마

아마도 사람들은 저자의 개그에서 웃음을 너머 감동을 느꼈기에 계속해서 갈채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

미래가 막막하거나 현재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일 때, 특히 그게 내 잘못보단 상황으로 인해 비롯된 것일 때, 이 책을 매우 추천 ✨️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약한 사람 취급받았다. 그래서 다정해질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을 다정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 나와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작은 행복을 느끼고 그것을 쌓아나갈 수 있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를 들려줘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협찬 이것은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의 또 다른 표현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삶은 하나의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이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에 나의 삶이 덧대어지는 순간, 우리는 연결된다.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겁쟁이로 만드는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라도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닿을 수 있다.

Q.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래요?



계속 듣는 것, 서로를 연결하는 것.
저자는 분열된 세상 속에서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이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상대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장 속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 행위엔 긴 호흡을 마주할 준비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그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 문화 차이(?)가 느껴졌다.
이 세계속 대부분의 이야기는 루시와 밥으로 통한다. 나의 내밀한 이야기가 만약 밥이나 루시에게 들어가면 한쪽은 자동적으로 알게 되고 연인은 물론, 사돈 팔촌의 강아지까지 다 알게 된다. 내가 직접 말하지 않은 사람마저 내 얘기와 맥락을 다 알게 되는데 어떻게 내 얘기를 꺼내지..? 고맥락, 집단주의 문화에선 좀 피하고 싶어요 🥺 게다가 루시와 밥의 사이를 위해 내 이야기가 들러리로 쓰였을 거 같고... 아무래도 최대한 듣기만 해야 할 거 같다. 이야기를 들려줘요. 들려주기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