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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평점 :
🐾✨️ #협찬 타임루프에 갇힌 사람과 세계의 끝
🔖세계가 끝나고 있어요. 이 메시지는 아이에게서 어른에게로, 어른에게서 아이에게로, 천년 후 미래 세대로부터 거슬러 와 전달된 거예요. 세계가 끝나고 있고 우리는 종말을 막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박사님께 달려 있어요.
만약에 자신이 죽은 뒤 모든 기억을 가지고 출생의 순간으로 다시 환생한다면, 그리고 그 환생이 끝없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 단 유전자, 태어난 장소, 시간, 부모는 바꿀 수 없다.
이 소설엔 타임 루프에 갇힌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 종말의 위험이 존재하는 데다, 주인공과 같은 사람이 여럿이다.
여기까지는 시간과 관련된 소설이나 영화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읽는 동안 폴 오스터의 《4 3 2 1》이 생각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지난한 삶의 여정을 경험한 것 같은 여운이 남았다. 불멸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여전히 보통의 사람과 같이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면, 이들은 거듭 환생하는 동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삶의 의미를 가지고자 할까.
자극적인 키워드로 이 책을 설명하자면 출생의 비밀, 음모, 비밀 결사단, 복수와 애증으로 설명할 수 있고 그 반대로 설명하면 윤회, 삶, 의미, 사랑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최대한 스포를 찾지 않고 이 책을 보셨으면 좋겠다. 이 책의 단점은 두께와 약간의 과학이 나온다는 것뿐. 특히 마지막 부분은 영화처럼 휘몰아쳤고, 역자 후기는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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