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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려줘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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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이것은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의 또 다른 표현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삶은 하나의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이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에 나의 삶이 덧대어지는 순간, 우리는 연결된다.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겁쟁이로 만드는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라도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닿을 수 있다.

Q.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래요?



계속 듣는 것, 서로를 연결하는 것.
저자는 분열된 세상 속에서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이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상대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장 속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 행위엔 긴 호흡을 마주할 준비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그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 문화 차이(?)가 느껴졌다.
이 세계속 대부분의 이야기는 루시와 밥으로 통한다. 나의 내밀한 이야기가 만약 밥이나 루시에게 들어가면 한쪽은 자동적으로 알게 되고 연인은 물론, 사돈 팔촌의 강아지까지 다 알게 된다. 내가 직접 말하지 않은 사람마저 내 얘기와 맥락을 다 알게 되는데 어떻게 내 얘기를 꺼내지..? 고맥락, 집단주의 문화에선 좀 피하고 싶어요 🥺 게다가 루시와 밥의 사이를 위해 내 이야기가 들러리로 쓰였을 거 같고... 아무래도 최대한 듣기만 해야 할 거 같다. 이야기를 들려줘요. 들려주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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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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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제인 오스틴의 모든 것

❝ 예술이 기억을 되살려 진실을 보게 해주는 이 순간이, 진짜 사랑의 시작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일’의 시작입니다. ❞


덕질과 능력이 만나면 이런 작품이 태어나는 걸까. 이 책엔 사랑이 가득하다. 제인 오스틴을 향한 무한한 애정, 그 사랑이 바탕이 된 번역의 충실함, 용기와 끈기, 순애가 합쳐 만들어진 기회. 독자는 이 모든 것이 합쳐진 사랑을 건네받게 되는데, 한 번 받고 나면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게 된 건지 김선형 번역가를 애정하게 된 건지, 구분하기 어렵다.

﹡2025년에 읽는 에세이 중에 가장 좋았다.
﹡결국 김선형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제인 오스틴 작품을 다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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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 돈 걱정, 사교육 고민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부너미 지음 / 어떤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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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질문의 의미

경제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엄마를 두고 아이가 "우리 엄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혹은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거나,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에겐 무엇을 알려줘야 할까? 사람을 경제적 가치로 보고 판단하는 아이에게 어떤 경제 교육이 필요할까?

읽는 동안 너무 당혹스러웠다.
아이들의 여과 없는 반응과 태도를 접할 때마다 멈춰서 다음 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그동안 나만 참으면 모두가 편안해진다거나,
이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며
회피하고 외면했던 질문들이
사라지지 않은 채 아래로,
미래로 옮겨갔다는 사실이 와닿았다.

마치 어른들 세상의 성적표를 아이들을 통해 보는 느낌이기도.

그럴 때 누군가 이를 직면하고, 질문을 오래 곱씹으며, 이를 실천으로 이어갔다. 그리고 질문을 찾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점차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가장 가까운 어른이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할 때, 아이는 다른 삶의 가능성, 다시 일어날 힘을 배운다.

여기에 더해 "가장 가까운 어른"이 "많은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면 이 책에 나온 것 처럼, "아이가 자라서 이 글을 읽을 즈음에는 이 이야기가 이미 철 지난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 질문을 오래 붙들고, 곱씹고, 고쳐 쓰는 과정은 "어쩔 수 없다"는 말에 균열을 내는 일이었고,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여러분이 붙들고 있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아이가있는집의질문 #부너미 #어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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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편에서 이리가 오늘의 젊은 작가 53
윤강은 지음 / 민음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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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망한 세계에서 시작하기

만약에 지구가 망하면, 정확히는 인류가 환경에 의해 망한다면, 남겨진 인류는 어떻게 살아갈까? 국가의 울타리는 사라졌지만 전쟁의 위협은 여전하고, 어디를 가든 뼛속까지 시린 추위가 몰아치는 막막한 세상 속에서.

아마도 사랑 혹은 우정을 위해 살아갈까?
아니면 이 모두를 아우르는 연대를 통해?
모두 🙅‍♀️🙅‍♂️🙅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사랑, 우정, 연대는 매우 중요할 수 있지만 저자는 그 전에 디스토피아 같은 세계 속에서 '살아남기'를 강조한다. 우선 살아남는데 집중하되, 기억하라고 그러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살아 있는 한 기억할 수 있다. 기억은 사라진 것들을 되살릴 수 있다. 지금 이곳에 없더라도.


사실 정말 읽는 내내 추웠다.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끝없는 설원과 눈보라, 썰매를 끄는 풍경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몸이 달달달달 떨릴 정도였다. 게다가 생존에 집중하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찬물끼얹듯 현실이 확 와닿기도 했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땐 마치 미래의 인류에 남기는 유언장처럼 읽혔다.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지만 그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고 기억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망하기 직전의 인류의 유언장..🥶) 하지만 이 지독한 냉랭함 덕분에, 저자가 끝까지 붙들고 있는 희망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 연대, 우정, 사랑의 가능성도

#민음사 #저편에서이리가 #윤강은 #오늘의젊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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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임
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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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바임 3부 스포없이 요약하기

1부 바임⛵️ ➡️ 🧵🪡 야트게이르, 야트게이르,
2부 똑똑, 똑똑,👻
3부 🕺💃 프랑크 프랑크 당신도 참 ➡️ ⛵️ 바임

🔖나는 당신과 함께 바임으로 가고 싶어요,

이 책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바임에서 바임으로,
이름에서 이름으로,
쉼표와 쉼표 사이에서 표류하다 다시 돌아가는,
그런 이야기라고 하면 좋을까

아니면 엘레네라는 배를 만나 엘레네에 의해 흐르고 엘레네를 위해 정박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신선하고 독특하다. 독백 같기도 한 형태부터, 쉼표로 이어지거나 반복되는 문장들, 바임에서 시작해 다시 바임으로 끝나는 구성 등등. 떠나거나 표류했다가도 다시 회귀하는 것이 노년의 삶 혹은 모든 삶의 한 형태인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그치만 아직까진 욘 포세라는 작가가 낯설다. 이 책이 3부작의 서막이라는데 다음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다.

#문학동네 #욘포세신작 #바임 #바임3부작 #노벨문학상 #욘포세_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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