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텐션 - 원하는 순간 집중하는 뇌를 만드는 몰입 전략
김대수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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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번에 리뷰하는 ≪어텐션≫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집중력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뇌과학자이자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인 김대수이며, 오리지널스에서 출간됐습니다.


보통 집중력이 좋다고 하면 한자리에 오래 앉아 한 가지 일을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러지 못하면 의지가 부족하거나 노력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이 책은 그렇게 하나의 기준으로 집중력을 평가하고, 성공과 실패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온 시선에 '과연 그런가?'하는 의문을 던집니다.


외모나 신체조건이 다르듯 집중하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분야를 오갈 때 집중이 잘되는 사람이 있고, 한 가지를 깊게 파고들 때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조건에서 집중하는 사람인지부터 알아보는 것이겠죠.


저자는 이를 살펴보는 도구로 ATI, 즉 어텐션 타입 검사를 제안합니다. 네 가지 기준에서 각각 두 성향을 구분하고, 알파벳을 조합해 유형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MBTI가 떠오르는데요, 보다보면 아... 이렇게 분류할 수도 있구나 하는 통찰이 느껴집니다.


집중 대상은 팔방미인파(G)와 한우물파(S), 주의를 이끄는 방식은 돛단배파(B)와 모터보트파(T)로 나눕니다.

집중 패턴은 팩트파(F)와 맥락파(C), 집중 동기는 내별파(M)와 우리별파(U)로 구분합니다. 


이를 조합하면 총 16가지 유형이 나옵니다.



제 결과는 GBCM이었습니다 ㅎㅎ... 팔방미인파, 돛단배파, 맥락파, 내별파의 조합입니다. 

관심이 여러 곳으로 향하고, 흥미에 따라 움직이며, 개별 사실보다 맥락에 눈이 가는 편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차이가 크게 나온 것은 내별파와 우리별파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스스로 흥미와 의미를 느끼는 내재적 동기가 저를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의 마음이 참 다르다고 스스로 느낍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관심 있는 것은 찾아보지만,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는 유난히 괴롭습니다.


돈을 쓸 때도 비슷합니다. 금액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원하지 않는 지출이라는 사실 자체가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반응을 전부 검사 결과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평소 제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는 됐습니다.


결혼생활에서는 이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원하는 곳에만 돈을 쓸 수도 없고, 제 결정만으로 모든 걸 할 순 없으니깐요... ㅎㅎ;


제가 당장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우리 가정에는 필요할 수 있고, 아내에게는 중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하기 싫다는 마음에만 머무르기보다, 이것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공동의 목표에서 저도 납득할 수 있는 의미를 찾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실 저는 평소 집중을 잘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오죽하면 성인 ADHD가 아닐까 생각해본 적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마음이 다른 곳으로 향할 때면 답답합니다. 남들은 잘만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럴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 제게 집중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는 설명은 반가웠습니다. ADHD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는 별개로, 적어도 제 집중력을 무조건 부족하다고만 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관심이 오래 유지되는지, 무엇이 있어야 시작하기 쉬운지 살펴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를 다그치기 전에 알아볼 것이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자신의 유형을 알아내는 데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유형이 고정된 것이 아니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대편 성향의 방식도 연습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라는 말로 익숙한 방식만 고집해서는 곤란하겠지요.


저라면 한우물파처럼 하나의 일을 정해 끝까지 붙들어보는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흥미가 생긴 다른 일이 눈에 들어와도, 지금 하던 것을 조금 더 이어가는 것입니다.


돛단배처럼 관심의 흐름을 따르는 데 익숙하다면, 모터보트처럼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시간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그날의 기분과 별개로 어디까지 할지 정해두는 식으로요.


맥락을 파악하는 것과 함께,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간순으로 기록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팩트파의 방식도 익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차이가 컸던 우리별파의 관점도 연습해보려 합니다. 회사에서는 함께 이루려는 목표를, 가정에서는 우리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조금 더 자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어텐션≫을 읽고 집중에 관한 고민이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늘 부족하다고 느꼈던 제 모습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제게 잘 맞는 방식을 찾아 활용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방식도 하나씩 연습해보려 합니다. 우선 오늘 해야 할 일 하나를 정하고, 그 일이 제게 어떤 의미인지 적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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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초인 수업 - 당신 안의 초인을 깨워줄 차라투스트라의 질문들
강용수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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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니체 초인 수업≫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로 잘 알려진 철학자 강용수의 책입니다. 


저자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연구해왔습니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막상 무엇을 말했는지 설명하려면 막막한 철학자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쇼펜하우어와 니체이기도 하죠.


강용수 저자는 그런 철학자들의 생각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데 능한 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다산북스의 인문 브랜드 다산초당에서 출간됐으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중심으로 니체의 중요한 사상을 소개합니다.


책은 자신의 어둠을 직시하는 일에서 시작해 자기 극복과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와 운명애로 이어집니다. 


니체의 문장을 짧게 접하면 강렬한 인상은 남지만, 그 뜻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자칫 혼자 해석하다가 철학적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원전의 번역문에 저자의 해설이 이어져, 그 문장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고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차근차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어린아이로 나아가는 정신의 변화도 기억에 남습니다. 

주어진 의무를 짊어지는 낙타를 지나, 기존의 명령에 맞서 자유를 얻으려는 사자가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어린아이가 됩니다. 


무언가를 거부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다음에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에의 의지 역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고 스스로를 넘어가려는 태도와 연결해 읽게 됐습니다.


힙합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버벌진트의 ‘사자에서 어린아이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가사를 잘 쓰는 뮤지션으로 유명하지만, 저는 그의 프로듀싱 능력도 무척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곡은 인스트루멘탈 곡인데, 책을 읽다가 잠시 애플뮤직을 켜서 듣기도 하고 그랬네요 ㅎㅎ.


여러 개념 가운데 역시 가장 마음이 갔던 것은 영원회귀였습니다. 


제게는 예전부터 조금 특별했던 생각이기도 합니다. 


한때 저는 제 삶을 많이 싫어했습니다. 

외모도, 몸도, 성격도, 재력도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습니다. 

남들은 좋은 조건을 타고나 별다른 걱정 없이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이럴까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정을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눈에 보이는 좋은 부분과 제 부족한 부분을 비교했고, 그렇게 제 운명을 탓했습니다.


그러던 때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영원회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종영... ㅜㅜ)


당시 저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모든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뻤던 순간만 골라서 다시 사는 것이 아니라, 부끄럽고 괴로웠던 시간까지 전부 다시 살아야 한다면 말입니다. 

처음에는 썩 반갑지 않은 상상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삶을 끝없이 반복하라니요.


그런데 그 생각이 오래 남았습니다. 


언젠가는 이 삶을 돌아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을 그저 미워하며 흘려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원회귀를 실제로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확인해서 믿었다기보다, 제 삶을 바라보는 질문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제 인생의, 말하자면 ‘V자 반등’이 시작된 시기였습니다.


물론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 


돈은 여전히 넉넉하지 않고, 외모도 누군가의 눈에는 썩 훌륭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고, 함께 미래를 준비하며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부족한 조건부터 세고 있었을 텐데, 이제는 제 삶에 생긴 좋은 것들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어야만 삶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모르 파티’라는 말로 익숙한 운명애도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지울 수는 없지만, 그 시간을 포함한 제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계속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영원회귀를 처음 접했을 때의 마음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한동안 익숙해져 잊고 있던 질문을 다시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음을 바꾸는 일만으로 당장의 어려움이 모두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자신의 삶에 ‘그럼에도 한 번 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제게는 그런 마음을 품은 일이 이후의 삶을 바꾸는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믿고 싶습니다.


강용수 저자의 책을 읽을수록 철학자와 이론을 소개하는 솜씨뿐 아니라, 한 명의 철학자로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관심이 갑니다. 


무엇보다 글을 참 잘 쓰십니다. 어려운 개념을 따라 읽다가 자연스럽게 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해당 책, 니체 초인 수업도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처럼 많은 독자에게 읽히는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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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팀은 비틀즈처럼 일한다 - 서로 다른 재능은 어떻게 하나의 시스템이 되는가
이두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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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앤프리 카페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위대한 팀은 비틀즈처럼 일한다≫는 비틀즈의 역사를 따라가며 하나의 조직이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결국 흩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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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두헌은 밴드 ‘다섯손가락’의 멤버로 활동해온 음악가이자 대학에서 경영이론을 가르치는 교육자입니다. 


아무래도 스스로가 꽤 유명한 밴드의 멤버이기도 하고, 경영학을 가르치다 보니, 음악과 경영을 연결하는 접근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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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영국 리버풀 지방의 한 밴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까지 어떤 경험을 쌓고, 서로 다른 재능을 어떻게 결합했는지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 스페이스X, 스포티파이, 나이키처럼 익숙한 기업들의 사례를 각 비틀즈의 발자취와 대조하며 함께 비교하며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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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가 활동하던 시대와 지금의 기업 환경은 다르지만,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고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며 규모를 키워가는 과정에는 비교해볼 부분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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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팬은 좋아하는 밴드의 이야기를 통해 경영을 접하고, 경영·경제나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비틀즈라는 사례를 통해 조직을 생각해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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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의 관계를 다룬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서로 다른 개성과 음악적 취향은 때로 경쟁으로 이어졌지만, 상대방에게 자극을 주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계기도 됐다고 합니다. 


즉,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나쁜 것팀이, 나쁜 조직이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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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제안에 무조건 동의하는 것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하고 부딪치는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가능하려면 상대방의 말을 듣고 함께 작업을 이어갈 관계가 바탕에 있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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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주변에서 이들을 돕던 사람들의 역할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음악으로 구현되도록 도왔고,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은 팀을 이끌고 조율했습니다. 


무대 위 네 사람의 재능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그 재능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만든 사람과 환경의 몫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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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기업의 연구소처럼 바라보는 대목도 재미있었습니다. 익숙한 성공 방식을 반복하는 대신 새로운 소리와 제작 방식을 시험할 공간이 있었다는 점이 비틀즈를 세계적인 밴드로 키운 게 아닐까 합니다. (특히 후기 비틀즈의 전위적인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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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비틀즈가 왜 대단했는지를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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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렇게 성공했던 팀이 어쩌다 함께 일하기 어려워졌는지도 다룹니다. 엡스타인의 사망 이후 생긴 조율의 공백, 경영을 둘러싼 의견 차이, 점차 어려워진 소통을 따라가다 보면 씁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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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음악을 만들 능력이 남아 있어도 그것만으로 팀이 유지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책에서 짚는 소통의 부재가 그래서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함께 성공한 경험이 앞으로도 서로를 잘 이해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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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때 힙합을 시작으로 여러 흑인음악을 찾아 듣고, 나아가 현대 팝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거슬러 올라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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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넓히다 보니 결국 비틀즈도 만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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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고 영향을 주고받은 관계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들을 기업이나 조직에 비추어볼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음악적으로 혁신적인 밴드라는 인상은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외부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도 상당히 혁신적이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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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비틀즈 이야기라도 어디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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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누가 어떤 곡을 썼고 어떤 소리를 만들어냈는지가 궁금했다면, 이제는 그 아이디어를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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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실력 외에도 챙겨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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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결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ㅎㅎ... 책을 읽고 나니 우리 부부 역시 이제 막 출발한 작은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온 환경도, 익숙한 생활 방식도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다 보면 의견이 엇갈릴 일은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 서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느냐일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이니까 알아서 이해하겠거니 넘기거나, 당장 다투기 싫어서 말을 아끼다 보면 정작 필요한 대화를 놓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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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을 비틀즈의 전성기처럼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활기 있게 지내는 팀으로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아내와도 이야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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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잘하는 일을 맡는 것만큼 상대가 요즘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묻는 일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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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데 왜 피곤할까 - 혈당 리듬을 되찾는 4주 실전 프로그램
양혁용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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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혈당에 관한 기초를 잘 알려주는 실용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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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데 왜 피곤할까 - 혈당 리듬을 되찾는 4주 실전 프로그램
양혁용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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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 클럽 카페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은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상인데 왜 피곤할까≫는 건강검진 결과와 평소 느끼는 몸 상태 사이의 차이를 혈당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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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혁용은 유튜브 채널 ‘양닥터’를 운영하는 의사로, 다이어트와 혈당, 식단에 관한 내용을 쉽게 설명해온 인물이다.

혈당 관리 서비스인 글루코핏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책에는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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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혈당에 관한 오해를 짚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중 하나가 평균의 함정이다.

당화혈색소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그 수치만으로 하루 동안 혈당이 얼마나 크게 오르내렸는지까지 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와 함께 식사 전후의 변화도 살펴보자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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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피곤한 이유가 전부 혈당 때문이라는 뜻은 아니다. 책에서 수면과 스트레스, 식사 시간 같은 요소도 함께 다루는 이유다.



이어 식단과 영양제, 운동 방법 등을 소개하고, 이를 혈당 리셋을 위한 4주간의 로드맵으로 정리한다.

1주차에는 식전에 먹을 자신만의 ‘혈당 방어템’을 찾고, 2주차에는 식후 운동을 생활에 들인다.

3주차에는 자신에게 맞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알아보고, 마지막 주에는 계획이 흐트러졌을 때 다시 돌아오는 방법을 다룬다.

​

읽으면서 이것저것 알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순서대로 시도해볼 수 있게 구성한 점이 좋았다. 부록의 레시피와 기록표도 실천할 때 참고하기에 유용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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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것은 혈당 방어템도 사람마다 잘 맞는 것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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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혈당을 관리한다며 애사비를 챙겨 먹는 이야기를 쉽게 접한다. 그러다 보니 유명한 것을 먹으면 나에게도 비슷한 효과가 있겠거니 생각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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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자는 단백질 셰이크나 계란, 올리브 등을 예로 들며 자신의 반응을 확인해보라고 한다. 남들이 좋다는 것을 따라 사기 전에, 내게도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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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과 다시 친해지자는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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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나 혈당 이야기를 듣다 보면 밥과 빵, 면부터 멀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계속 피하면서 살기도 쉽지 않은 것.. (특히 나 같은 빵돌이 중에 빵돌이는 더더욱...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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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설명처럼 좋은 탄수화물을 적정량 먹고, 나에게 맞는 양을 찾아가는 편이 오래 유지하기에도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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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는지뿐 아니라 무엇과 함께, 어떤 순서로 먹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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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예전에 과일을 후식으로 먹으면 좋지 않으니 (속에서 산화가 된다나?) 식전에 먹어야 한다는 주장을 접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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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에서는 혈당 관리의 관점에서 다른 음식을 먹은 뒤 과일을 먹는 방법을 설명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과일도 먹는 순서 하나만 따지기보다 양과 식사 전체의 구성을 함께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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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수확은 운동에 관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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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 보통 운동을 하면 하면 공복 유산소나 근력운동 후 단백질 섭취를 해서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붙이는 쪽을 선호하고 또 그렇게 행해왔다. 허나 저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후에 가볍게 움직이거나 적절한 근력운동을 하는 게 더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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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흐트러진 습관을 회복하는 내용을 넣은 것도 현실적이었다.

식단이든 운동이든 매일 계획대로 할 수는 없다.

한 끼 많이 먹거나 하루 운동을 못 했다고 그동안의 노력이 없어지는 것도 아닐 테다.

다음 끼니와 다음 날에 다시 이어갈 방법까지 생각해두면, 건강관리가 조금 덜 부담스러울 것 같다.

​

저자가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했다.

어떤 음식에 혈당이 크게 반응하는지, 식전에 먹은 음식이나 식후 활동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도구인 셈이다.

측정된 숫자 하나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식사와 생활습관을 함께 기록하며 내 반응을 알아가는 데 의미가 있겠다.

​

흠... 우선은 식후에 조금 걷기, 이것부터 시작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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