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 페이지 강보라 ㅣ 그늘 단편선 3
정현수 지음 / 그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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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geuneul_book

팔십 페이지 강보라 - 정현수 단편집/그늘/한국학술정보(주)ㅡ그늘단편선003


<그늘 단편선>은 우리 일상에 깃든 이야기의 매력을 찾고자 기획된 그늘의 소설시리즈.
짧지만 오래 남는 울림을 독자에게 전한다. ㅡ 단숨에 읽는 이야기


"어차피 팔십페이짜리 인물인데, 뭐."
누군가가 저를 만드는데 쓴 시간은 오분도 채 되지 않았어요.
그짧은 순간에 저는 무언가가 되어 버린 거예요.
어느날 눈이 생겨 눈을 떠보니 저는 보라색 교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주머니에는 자그마한 손거울과 휴대폰, 그리고 지갑이 들이 있었어요.
실체를 가지게 되어 조금 얼떨떨했지만, 얼굴은 이정도면 만족스러웠습니다.
거울어 비친 교복의 이름표를 보고 나서야 제 이름이 강보라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거울에서 눈을 떼고 주변을 둘러보자 하얀종이 너머로 거대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어요.


표제작인 「팔십 페이지 강보라」는 고작 짧은 분량의 단역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강보라가 자신의 페이지를 장식해가는 이야기다. 팔십 페이지짜리라도 타인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기로 결심하는 그녀의 당찬 꿈을 보여준다.
「이주 프로젝트」에서는 물질적 풍요가 보장된 ‘도시’와 결핍된 ‘시골’의 대비를 통해 현대인에게 노동의 이유를 질문한다.
「별 모양 지구」에서는 지구가 둥글다는 당연한 진실을 의심하는 과정을 통해 정보와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주목한다.


📖
○팔십페이지 강보라

주어진 페이지는 적지만 그 페이지가 내가 아닌 남에 의해 흘러가게 두는 것은 정말 싫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두 각자의 페이지가 있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 제가 한 행동으로 인해 모두의 이야가가 바뀌어버리면 어떡해요.
저도 원래 주어진 역할이 있을텐데 그 역할을 맘대로 벗어나 뭔가를 저질러버린다면
이야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잖아요. 아무리 제가 팔십페이지짜리라고 해도 말이죠.

꽃이 곧 필거라는 기대 하나만으로 저를 둘러싸고 있는 종이의 질감이 달라졌다.
기대할 것이 있고 바랄 것이 있다는것은 이렇게나 설레는 일이었네요.

과거의 보라가 있던 자리에 현재의 보라를, 그리고 미래의 보라를 심었어요.

○이주 프로젝트

도시 사람들은 진짜 밤하늘과 진짜 별들을 평생토록 직접 보지 못하잖아.

우는 그녀를 보면서 수현이 느낀 것은 슬픔과 이질감보다는 무서움에 더 가까웠다.

사람은 누구나 변하잖아. 과거의 너와 현재의 너, 그리고 미래의 너. 그건 모두 너야.
지금 네가 화가 나고 서글픈 것은 가장 너에게 따뜻했던 시기의 엄마를 잃었기 때문일거야.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어서. 자신이 남들과 달리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별모양 지구

행복을 가져다주는 무언가는 절대 싸구려가 될 수 없다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함이죠. 남들이랑 같아져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마치 작은 물고기가 포식자를 피하려 무리를 이루는 것처럼.

이 세상에 절대적인건 없으니까요.

이상하게도 그의 눈에서 내거 읽은 강정은 선망이나 고마움, 설렘이 아니었다.
애도. 그자체였다.


🔊
아주 신선한 소설.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것들이 당연하지 않는것일때 느껴지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조금의 다른 생각도 하지 않고 백프로 이것이라고 생각했던것들이 백프로의 생각이 아닐때의
그 놀라움이 너무나도 신선하고 발칙하기까지 하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놀랍기 그지없다.^^

단편이지만 단편같이않은 깊이가 있다.
소재가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고 신선하고 독특하고 등등 ..그냥 진짜 너무 좋다.
뭐라 표현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표현을 못할정도로 마음에 든 책이다.
자신을 단역에서 헤쳐나오는것이나,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도시, 둥글지 않는 지구..
이야기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읽으며 생각지 못한 이야기의 전개까지.. 순식간에 읽어버려지는 책이다.


"그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팔십페이지강보라 #정현수 #그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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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소멸
한동일 지음 / 그린스트로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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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chae_seongmo @greenstraw_book


청춘의 소멸 - 한동일/그린스트로우/오케이프레스


"나를 잃어버린 날, 너로부터 나를 볼 수 있게 됐는데, 이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어."

도망치지 않는 대신, 스스로를 깎아 나간 이들의 이야기

<청춘의 소멸>에 실린 세편의 소설은 서로 다른 사건과 인물을 다루지만,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이 소설집에서 청춘은 가능성의 이름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과한 윤리를 수행하려는
태도로 존재한다.
이 책의 인물들은 떠날 수 있었음에도 남아있기를 선택하고,
저항 대신 자신에게 더 엄격해지는 길을 선택한다.
그 선택은 극적인 결말로 이어지지 않는다.
대신 도시와 사회, 창작과 책임이라는 조건 속에서 인물들은 조용히 자신을 소모하며
자리를 견단다.
<청춘의 소멸>은 그 소모의 시간을 하나의 상태로 기록한 소설집이다.


📖
○청춘의 소멸 ㅡ 도시의 청춘에게

실패, 그것으로부터 수반될 빈곤한 미래 그리고 도시밖으로 내몰린 한 명의 청춘은 상상하지 않았다. 내가 헌신한다면 언젠가 이 도시도 나의 존재를 알게 될 거라고 믿었다.
나를 인식해 주기만 해도 충분했다.

무너진 기대와 흐려진 미래. 더이상 방관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엄습했다.
나는 삶의 방향을 틀어야만 했다.

도시는 청춘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도시가 원하는 틀에 끼워졌다.

이곳에서 생존하기 위해 모두에게 잘돼 가고 있다고 거짓말 했어.

도시에서의 삶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휴식은 사치였고, 스스로 통찰할 느긋함마저도 허영으로 치부했다. 나태, 게으름, 불성실은 금기였고 언제나 성실한 도시인만이 도시 안으로 침참되었다.

그들과는 미소 가득한 도시광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내 시간인데 내게는 선택권이 없었어. 정원에 심은 꽃처럼 고를수 있는게 아니었나봐.

○구류 3일

무엇이 그토록 화가가 자신만을 사랑하게 만들었는지 거울 안에서 찾으려 했지만,
소녀는 찾을 수 없었다.

차갑게 피부를 자극하던 한기가 천천히 화가의 내부로, 뼛속스로 스며들어 고통으로 치환되어 갔다.

둘이 남긴 흔적은 새하얀 눈이 덮어주리라 믿었기에 부부는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향해 나아갔다.

○책

주변의 어떤것과도 조화롭지 않았다. 남자는 건물에 다가갔다.
애끄럽지 않은 유리가 그의 모습을 뒤틀어 비췄다.
그는 찢어졌다가 가늘어지고, 다시 비늘처럼 서 있었다.
건물은 그를 일렁이게 만들었다.

목차로 돌아와페이지 위를 훑었다. 혹시 모를 미세한 불균형을 찾았다.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남자의 책은 완벽했다.


🔊
소설이지만 현실 그자체이다. 현실성 백프로인 소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책 제목처럼 진짜 청춘이 소멸한다는 느낌이다.
가장 빛나고 멋있고 즐거운 청춘이 이제는 사라진 느낌이다.
현실에서 지금 청춘들이 보내고있는 진짜 모습을 본것같아 너무 슬프다.
청춘이기에 포기할 수도 있고 도전할 수 있는것인데..그런걸 볼 수가 없다.

나의 아이도 커서 청춘을 잃어버리고 살아갈까봐 겁이나기 시작한다.
이 애처로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정말 총체적 난국이다..ㅜㅜ 어떤 위로의 말도 할 수 없을것 같아.
힘내라는 말도 감히 할 수 없다.. 그래도 위로는 해주고 싶은데..도저히 모르겠다.

너무나도 현실이라..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닿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채성모의 손에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그린스트로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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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카 ㅣ 새소설 23
강지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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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jamobook


인디카 - 강지구 장편소설/자음과모음


제8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수상작

"숨을 쉬어. 박자는 그 안에 있어."

그럼 뭘 하고 싶냐. 나는 물었다.
뭘 해야 할 필요는 없어. 대답했다. 뭘 해야 할 필요는 없지.


"무엇도 그럴듯하게 내보이고 싶은 의도 없이 그저 '취해서' 쓴 것 같은 작품이다.
그런데 모든 명작은 대체로 그렇게 탄생하지 않던가." ㅡ노태훈 문학평론가


📖
사방의 풍경이 내 안에 있는 꼭짓점으로 조여왔다.

비슷한 패션, 비슷한 경계심. 그들은 수없이 많은 개성에 이리저리 치이며 여기에 온 목적만큼이나 불투명한 미래를 눈으로 휘젓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써서인지 옷장 속에 들어가 세상을 훔쳐보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연락오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그럼에도 그리움은 눈치 보는 개처럼 주위를 맴돈다.

처박혀 지낸지 10 일이 넘자 조금씩 따분함과 두려움이 몰려왔다.

"희한하게 인연이란 말에는 통증 같은게 있어.
결국 양키들이 먹는 쌀처럼 다 흩어져 날아갈 관계들인데 말야."

헐벗기 시작한 나무들과 푸석해진 잔디를 밟으며 리듬과 동작을 떠올렸다.
발이 가는 궤적은 선이 되고 지면에 닿으면 점이 된다. 춤은 일종의 기하학이기도 했다.

탭댄서의 소리누 심장을 찔렀다.
실처럼 응축된 시간을 관통한 에너지가 그의 발을 통해 뻗어 나와 내안에 있는것들과 공명했다. 질투, 좌절의 신경섬유에까지 리듬이 닿아 흔들리누 심장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끝까지 가는 게 문제에요. 선을 넘는 거 있잖아요."

한결같은 그 집이 바뀐 내 모습을 비출 것 같았다.
고향을 떠나는 사람처럼 나는 한발 한발 멀어졌다.

"즉흥은 그날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거야. 햇빛이나 바람에 대해서, 슬픔과 기쁨에 대해서."


🔊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주인공 태일의 자유분방함과 무심함이 부러워지기 시작한다.
모든일에 전전긍긍하며 불안을 먼저 느끼며 무엇이든 해내려하는 나의 자만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렇지만 그 자유분방함과 무심함에 자신을 억매이지 않고 자신이 전부인 춤으로 자신을 표현해내며 앞으로 나아가는것 같아 태일이 더욱 부러웠던것 같다.
(이렇게 부러워만 해서는 안되는건데..그래도 부럽다.~~)

문체들이 간결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이야기에 쉽게 접근하고 몰입되었던것 같다.
만약 길게..문장들이 길어졌다면 춤에 대한것을 아무것도 모르는 나였기에 지루할 수도 있었을텐데..짧은 문장들로 이야기가 흘러가니 금방금방 이해가 되고 이야기도 빨리빨리
넘어가진것 같다.
그리고 특히 춤에 대해서 작가님이 이야기를 하실때는 표현자체가 시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 무언가 춤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님이 춤을 얼마나 좋아하고 아끼시는지 글을 읽는 동안 자꾸 그 느낌이 느껴진다.


"자음과 모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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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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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호랑이
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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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openbooks21


슬픈호랑이 - 네주 시노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


2023 페미나상 * 2023 고등학생 콩쿠르상

예술과 문학의 힘을 빌린다고 해도 비천한 삶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문학은 나를 구원해 주지 않았다. 나는 구원받지 못했다.

원치 않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진실을 언어로 포착하기 위해
발명해야 했던 완전히 새로운 형식


<슬픈호랑이>를 읽는 건 눈을 뜬 채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일과 같다.
이 책은 당신이 진정으로 보게 만든다,
어른에게 강간당하는 아이가 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모두가 읽어야 한다.
ㅡ아니 에르노 (2022 노벨 문학상 수상작)


📖
어느날 누가 자기를 고발하거나 고소하면, 둘중 하나다.
대담하게 거짓말을 하거나 대담하게 진실을 말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다.

<싫어>는 맥없이 나온 소리일지라도 그 힘찬 울림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막을 방도도 전혀 없고, 도와줄 사람도 하나 없다.
벌어진 일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그럴수 없다.
너무 나쁘게 보일 염려도 있고, 잘못 해석 될수도 있다.
사회는 너무 닫혀 있고, 너무 편협하다.

내가 향해야 하는 쪽은 바로 그런 침묵이다.
내 말들은 그 침묵을 향해서, 마치 허공을 건너지른 밧줄처럼, 마치 화실이 가능한 한 멀리에 닿을 수 있게 최대로 당긴 활처럼, 펼쳐져 있는것이다.

그 거짓말은 어떻게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앉아 일종의 진실이 된 채로 삶이 계속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들의 동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을 공정하게 벌하자면, 왜 그래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해야 하는데, 그런 상태에 도달할 수가 없다.

스스로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많은 절망을 안겨주기때문이다.

그들은 이제 어른이 되었고,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자신에게 내린 저주와 싸우고 있다.
변신이 완성되지 않아 한쪽팔이 고니의 날개 모습인 막내왕자처럼, 과거의 무게가 종종 그들을 짓누른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것은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다. 바로 그게 문제다.
나는 그일에 관해서 어떤 방식으로 말할지 고민했지만, 그 정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와버리고, 책을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를 참을수 없다.
너무나도 가혹하고, 잔인하게까지 느껴져버리는 내용이 도저히 내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짓밟힐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인간의 본능이라는것이 이렇게 사리분별 하지못할정도로 강력한것인가..
하지만 주인공은 호랑이처럼 강인해지고 있다.
그 무엇도 구원해주지 못한 자신을 자기자신이 구원해주는것처럼 느껴진다.
너무도 아프고 슬프지만 강인해져서 그들과 싸워 이겨내야만 하는 주인공을 나타내는듯한
슬픈호랑이 라는 제목이 너무 와닿는다.
자기의 고통과 상처를 이렇게 글로 써내려간다는것이 또하나의 고통이 되었을텐데
그래서 완성해낸 그의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소설로 인해 아주 조금이라도 회복과 구원을 받게 되었다고 믿고싶다.

처음 이 소설을 읽을땐 화가 난다는 감정만으로 시작되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발 지금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게 되었다.
너무나도 무겁고 슬픈 이야기이지만 정말 누구나 한번은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슬프고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고 그냥 넘기지 말고 이 소설을 쓰게 된 작가님을 한번은
우리도지켜내보고 그의 진심을 가슴에 새겨보자.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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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타이거
브래드 류.줄리아 류 지음, 박미연 옮김 / 트로이목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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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타이거 - 줄리아 류&브래드 류/박미연 옮김/트로이목마

전 세계를 사로잡은 '케데헌'에 이어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 Kㅡ콘텐츠!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전 세계 7개국 출간 확정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NPR) '2025년 우리가 사랑하는 책' 선정


가장 암울한 시대어 살았던 조부모님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한인3세 남매가 쓴 역사 판타지 로맨스


호랑이.
위엄있는 짙은 주황색과 검은색 털이 호랑이 몸 위로 물결치듯 일렁인다.
근육질의 뒷다리와 어깨가 단단하다. 사람을 쉽게 갈기갈기 찢을만큼 강력해 보인다.
네 다리는 각각 우리 바닥의 쇠사슬에 묶여 있다.
호랑이가 불편한 듯 몸을 흔들며 고개를 돌리려 애쓰지만, 무거운 강철 목줄이 옥죄고있다.
수십년동안, 드래곤 제국은 식민지 전역에서 호랑이를 사냥해 왔다.
호랑이가 한때 호랑이 왕국의 국가 상징이었기 때문에, 드래곤 제국은 야생 호랑이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지워 버리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우리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안다.
야생에서 호랑이를 잡을때마다 그들은 도살의식을 열었고 지역주민들이 강제로지켜보게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랑이가 점점 더 희귀해지자 도살의식도 점차 줄었다.
도살의식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호랑이 왕국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런 광경을 보는 걸 견딜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어쩔수 없이 지켜봐야 했고, 그게 바로 그들의 속셈이다.


📖
황금새장. 이것이 내 운명이 될 것임을 이미 수년전부터 알고 있었다.

구원을 바라듯 하늘을 올려다본다. 은하수 별들이 반짝거리며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나는 마음을 여는법도 배웠다. 세상에 내보이던 점잖은 가면을 벗고 나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진짜 나를 진정으로 나누는 법 말이다.

호라이 기로 바위를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사람을 움직일 수는 있어.
올바르게 다룬다면 군중을 움직일 수도 있지.
잠든 민중을 깨워 그들 자신의 운명에 눈뜨게 하고, 그들을 통해 세상을 뒤흔들 수 있단다.

추억속 사람들이 여전히 이 세상 어딘가에서 예전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지거나 바래질 그 기억들 말이다.

다른사람에게 요청해서 너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너는 그 사람 소유가 되는거야.
이번 일을 그들을 위해 한다고 치자. 그럼, 그다음엔 너에게 더 많은걸 요구하겠지.
그리고 또 그다음. 도대체 끝이 어딜까?

모든것이 아득히 먼곳에서 있는 것 같고, 너무나..평온하다.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물의 고요함, 살갗을 파고드는 냉기, 중력과 시간이 멈춘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드렸다.
우리주변을 거대하고 밝게 빛나는 띠가 에워싸며 바닷속을 빙빙 돌며 회전한다.
마치.. 용의 정령들처럼.

이게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내 보잘것없는 삶, 나의 우정, 고뇌와 존엄.
도대체 뭘 위해서? 여기서 죽으려고? 이것이 내 이야기의 끝인가?
이글거리는 밫이 혈관을 타고 내려 내 피를 뜨겁게 달구며 금빛으로 채웠다.


🔊
우리의 암울하고 힘들었던 그 역사를 이렇게 판타지요소로 각색한 소설을 읽으니..
그때의 선조들의 용기와 노력, 그리고 강인함과 희생이 더욱 잘 느껴지는것 같다.
판타지 요소에 로맨스(그시대에는 금지된 사랑이라 더욱더..애처러움이^^)까지 가미되어
450쪽이 가까이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금방 후루룩~~읽어버린것 같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로 작가님들의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이야기가 흘러가니 아이들도
우리의 역사를 더 가까이 더 친근히 다가갈 수 있은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는 호랑이와 호랑이의 적 드래곤이라는 설정과
모험을 나서는 듯한 스토리전개가 더욱 아이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줄 것 같다.
그리고 표지에서도 느껴지는 강인함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트로이목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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