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카 ㅣ 새소설 23
강지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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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jamobook


인디카 - 강지구 장편소설/자음과모음


제8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수상작

"숨을 쉬어. 박자는 그 안에 있어."

그럼 뭘 하고 싶냐. 나는 물었다.
뭘 해야 할 필요는 없어. 대답했다. 뭘 해야 할 필요는 없지.


"무엇도 그럴듯하게 내보이고 싶은 의도 없이 그저 '취해서' 쓴 것 같은 작품이다.
그런데 모든 명작은 대체로 그렇게 탄생하지 않던가." ㅡ노태훈 문학평론가


📖
사방의 풍경이 내 안에 있는 꼭짓점으로 조여왔다.

비슷한 패션, 비슷한 경계심. 그들은 수없이 많은 개성에 이리저리 치이며 여기에 온 목적만큼이나 불투명한 미래를 눈으로 휘젓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써서인지 옷장 속에 들어가 세상을 훔쳐보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연락오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그럼에도 그리움은 눈치 보는 개처럼 주위를 맴돈다.

처박혀 지낸지 10 일이 넘자 조금씩 따분함과 두려움이 몰려왔다.

"희한하게 인연이란 말에는 통증 같은게 있어.
결국 양키들이 먹는 쌀처럼 다 흩어져 날아갈 관계들인데 말야."

헐벗기 시작한 나무들과 푸석해진 잔디를 밟으며 리듬과 동작을 떠올렸다.
발이 가는 궤적은 선이 되고 지면에 닿으면 점이 된다. 춤은 일종의 기하학이기도 했다.

탭댄서의 소리누 심장을 찔렀다.
실처럼 응축된 시간을 관통한 에너지가 그의 발을 통해 뻗어 나와 내안에 있는것들과 공명했다. 질투, 좌절의 신경섬유에까지 리듬이 닿아 흔들리누 심장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끝까지 가는 게 문제에요. 선을 넘는 거 있잖아요."

한결같은 그 집이 바뀐 내 모습을 비출 것 같았다.
고향을 떠나는 사람처럼 나는 한발 한발 멀어졌다.

"즉흥은 그날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거야. 햇빛이나 바람에 대해서, 슬픔과 기쁨에 대해서."


🔊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주인공 태일의 자유분방함과 무심함이 부러워지기 시작한다.
모든일에 전전긍긍하며 불안을 먼저 느끼며 무엇이든 해내려하는 나의 자만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렇지만 그 자유분방함과 무심함에 자신을 억매이지 않고 자신이 전부인 춤으로 자신을 표현해내며 앞으로 나아가는것 같아 태일이 더욱 부러웠던것 같다.
(이렇게 부러워만 해서는 안되는건데..그래도 부럽다.~~)

문체들이 간결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이야기에 쉽게 접근하고 몰입되었던것 같다.
만약 길게..문장들이 길어졌다면 춤에 대한것을 아무것도 모르는 나였기에 지루할 수도 있었을텐데..짧은 문장들로 이야기가 흘러가니 금방금방 이해가 되고 이야기도 빨리빨리
넘어가진것 같다.
그리고 특히 춤에 대해서 작가님이 이야기를 하실때는 표현자체가 시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 무언가 춤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님이 춤을 얼마나 좋아하고 아끼시는지 글을 읽는 동안 자꾸 그 느낌이 느껴진다.


"자음과 모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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