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호랑이
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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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openbooks21


슬픈호랑이 - 네주 시노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


2023 페미나상 * 2023 고등학생 콩쿠르상

예술과 문학의 힘을 빌린다고 해도 비천한 삶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문학은 나를 구원해 주지 않았다. 나는 구원받지 못했다.

원치 않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진실을 언어로 포착하기 위해
발명해야 했던 완전히 새로운 형식


<슬픈호랑이>를 읽는 건 눈을 뜬 채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일과 같다.
이 책은 당신이 진정으로 보게 만든다,
어른에게 강간당하는 아이가 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모두가 읽어야 한다.
ㅡ아니 에르노 (2022 노벨 문학상 수상작)


📖
어느날 누가 자기를 고발하거나 고소하면, 둘중 하나다.
대담하게 거짓말을 하거나 대담하게 진실을 말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다.

<싫어>는 맥없이 나온 소리일지라도 그 힘찬 울림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막을 방도도 전혀 없고, 도와줄 사람도 하나 없다.
벌어진 일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그럴수 없다.
너무 나쁘게 보일 염려도 있고, 잘못 해석 될수도 있다.
사회는 너무 닫혀 있고, 너무 편협하다.

내가 향해야 하는 쪽은 바로 그런 침묵이다.
내 말들은 그 침묵을 향해서, 마치 허공을 건너지른 밧줄처럼, 마치 화실이 가능한 한 멀리에 닿을 수 있게 최대로 당긴 활처럼, 펼쳐져 있는것이다.

그 거짓말은 어떻게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앉아 일종의 진실이 된 채로 삶이 계속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들의 동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을 공정하게 벌하자면, 왜 그래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해야 하는데, 그런 상태에 도달할 수가 없다.

스스로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많은 절망을 안겨주기때문이다.

그들은 이제 어른이 되었고,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자신에게 내린 저주와 싸우고 있다.
변신이 완성되지 않아 한쪽팔이 고니의 날개 모습인 막내왕자처럼, 과거의 무게가 종종 그들을 짓누른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것은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다. 바로 그게 문제다.
나는 그일에 관해서 어떤 방식으로 말할지 고민했지만, 그 정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와버리고, 책을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를 참을수 없다.
너무나도 가혹하고, 잔인하게까지 느껴져버리는 내용이 도저히 내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짓밟힐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인간의 본능이라는것이 이렇게 사리분별 하지못할정도로 강력한것인가..
하지만 주인공은 호랑이처럼 강인해지고 있다.
그 무엇도 구원해주지 못한 자신을 자기자신이 구원해주는것처럼 느껴진다.
너무도 아프고 슬프지만 강인해져서 그들과 싸워 이겨내야만 하는 주인공을 나타내는듯한
슬픈호랑이 라는 제목이 너무 와닿는다.
자기의 고통과 상처를 이렇게 글로 써내려간다는것이 또하나의 고통이 되었을텐데
그래서 완성해낸 그의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소설로 인해 아주 조금이라도 회복과 구원을 받게 되었다고 믿고싶다.

처음 이 소설을 읽을땐 화가 난다는 감정만으로 시작되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발 지금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게 되었다.
너무나도 무겁고 슬픈 이야기이지만 정말 누구나 한번은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슬프고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고 그냥 넘기지 말고 이 소설을 쓰게 된 작가님을 한번은
우리도지켜내보고 그의 진심을 가슴에 새겨보자.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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