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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A - Boy 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평소에 영국영화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정확(?)하고 정직한 영국식 영어발음이 멋지게 들렸기 때문인지, 아님 헐리우드 영화보다 접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언제부터인가 영국영화가 내 마음 한 쪽에 소중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더군요..^^
콜린 파렐과 킬리언 머피가 함께 나오는 영화 '인터미션' 의 감독이 만든 영화였기에 주저하기 않고 보았답니다. 생각없고 주먹만 앞서는 경박한 인물을 표현해 낸 콜린 파렐의 놀라운 연기변신 뒤엔 반드시 멋진 감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최근에 콜린 파렐이 출연한 영화를 보고 만족한 경우로는 역시 영국감독이 만든 '킬러들의 도시'가 있는데, 이 영화 또한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영화였어요!!!
서두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 영화 '보이 A' 는 무척이나 가슴아픈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소년의 시선으로 본 세상살이는 어쩜 그리도 힘들던지.. 안타깝다는 말, 슬프다는 말로는 너무도 부족합니다. 필설로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그 표현이 딱 들어맞는 영화거든요.
열 살짜리 외로운 소년 A, 수상쩍은 아이와 친하게 지내다 얼떨결에 그 친구와 함께 안젤라 밀턴이란 소녀를 살해해 14년 동안 수감되었다 가석방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과거는 모두 비밀에 부쳐지고, 이제 많이 자라 청년이 된 소년 A는 ‘잭’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결국 세상은 그의 과거를 알게 되고 그는 결국 세상에서 또 떠밀리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 또다른 중요인물인 보호감찰사와 그 아들과의 편안치 못한 관계가 드러나는데 이를 보면 세상의 모든 청소년을 다 보호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도와주려는 노력은 아무리 지나쳐도 모자람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현재의 어지러운 사회상을 보면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보이 A 의 모습은 이제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더욱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꼭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