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코드 - 이동준의, 베를린 누드 토크
이동준 지음 / 가쎄(GASSE) / 201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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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20자평을 적어본다면... 
"베를린에 대한 중독성을 남김없이 드러낸 책이다."

독문학을 공부하며 8년이나 베를린과의 사랑 속에서 분주하게 생활하던 베를린 생활을 접은 것도 
치명적인 베를린의 매력에 더 이상 중독되면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마음때문이었으니 
그 얼마나 심한 중독이란 말입니까!

따라서 첵의 제목을 
베를린 코드 ----> 베를린 중독  
으로 해석해도 무방하게 되시겠습니다^^ ㅎㅎ

베를린에 관한  저자의 증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어느 방향이건 10 분만 걸어가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공원과 도서관, 체육관과 수영장까지
인간에게 편리한 거의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데도 전혀 티 나지 않는 도시... 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가장 가고싶은 베를린의 명소는 Tacheles !!!!
전에는 Kudamm (옛 지명이 Kurfürstendamm) 의 Hot  하고 It 한 점에만 열광을 했었는데 말이죵  ㅎㅎ

이 책은 몇 년 전 출간된 <Catch thw Berlin, 언더 더 베를린> 을 다시 손질해서 만든 책입니다.
감각적인 신경향의 잡지 <페이퍼> 에 게재했던 글과 새로 쓴 원고들을 새로 담았기에  
<Catch the Berlin, 언더 더 베를린> 을 아주 가까운 과거에 읽었음에도 완전히 다른 책을 읽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자는 베를린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세 가지 꿈이 있었다고 합니다.
1. 먹물냄새가 안 나는 글, 진지하면서도 재이있는 글을 쓰고 싶다.
2. 멋지게 사진을 찍고 싶다.
3. 근사한 사랑을 하고 싶다.
과연 이동준씨는 베를린에서 세 가지 꿈을 모두 이루었을까요?

답은 결코 말해드리지 못합니다.
직접 찾아보시기를... !

저자인 이동준씨가 중학교 3학년때 전혜린의 유고 수필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읽었다는 사실에 급 호감을....ㅎㅎ  

내겐 전혜린의 <그리고....>와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를 몇 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꺼내어 다시 읽는 버릇이 있거든요~

언제적 전혜린이냐.. 이런 분도 계십니다만, 그녀가 독일에 대한 로망을 부추긴 가장 강력한 인물임은 주지의 사실인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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