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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광 -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도쿄 일기 & 읽기
김정운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내용전체를 소개할 수 없으니 가장 좋은 방법은 목차를 제시하는 것 :
1. 하얀 빤스와 도덕적 마조히즘
2. 라부호테루와 옥시덴탈리즘
3. 사무라이와 오르가슴 장애
4. 다 벗었지만 안 벗은 걸로 하기
5. 젖은 눈의 남자와 불륜 기차
6. 유방 숭배와 물신 숭배의 문화심리학
7. 벤또와 가족 로망스
8. 결핍의 정원에서
처음부터 하얀 빤스 대목에서 넘어갔다.
(나는 빤쮸~라고 부르는 걸 더 조아하지만..ㅋㅋ)
미리 넘겨짚을까봐 하는 이야기인데 결론은 하얀 빤스는 절대도 벗겨지면 안되고 절대 벗겨진 적도 없다는 ..
(실망하셨나요? ㅎㅎ)
그리고 재미있어서 계속 넘어졌다.
서양인들이 제멋대로 만들어내는 동양을 에드워드 사이드는 일찌기 '오리엔탈리즘'이라 정의했다.
원래 서양에게 동양은 계몽되어야만 하는 미개한 존재, 따라서 서구 제국주의의 온갖 잔혹한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미개한 종족들을 계몽해야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저자 김정운 교수는 이를 '사회진화론적 오리엔탈리즘'이라고 정의하고..
중략..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우리나라 영화들 거개가 그렇지만,
특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자발적 오리엔탈리즘'의 결과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영화에서 묘사된 한국 남자들은 정말 나쁜 * 들이고, 서양에서 보고 싶은 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
그리하여 해외에 자신의 관객이 있다는 것이 그리 자랑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꼭 아프게 찔러준다 ㅠㅠ
명쾌한 그의 이론에 숨넘어가게 공감하며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이제 제정신 좀 차리고 포스팅...
더 많은 이야기를 논하고 싶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이 책을 당근 읽게 될 것이므로 이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