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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님이 남기신 유언 같습니다. 스님의 정신을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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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본 소만 존재한다 - 월호 스님의 십우도 풀이
월호 지음 / 운주사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주문한 책을 기다리면서 '그동안 나의 소는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했다. 삶의 범주 안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 명예, 건강을 추구하면서 달려온 삶이 나의 '소'였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진정한 나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참 자아'를 어떻게 찾아나가야 할지에 대해 바른 이해와 안목을 가지고 싶다. 이 책이 불교인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참선의 방법(인생을 잘 사는 길)을 알려주는 십우도에 대한 해설이라는 점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북송 말(12세기경) 곽암 사원 선사의 저작인 십우도에 대한 해설이다. 근원, 빛, 불성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목동이 소를 먹여 기르는 과정과 흡사한 열장의 그림과 게송으로 표현해 놓은 십우도를, 저자인 월호스님 특유의 적절한 비유와 현대인들에게 알기 쉬운 해설로 풀이해 놓은 것이다. 참선이라는 어려운 수행법을 친근하면서도 역동적인 소를 통해서, 수행체계를 열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수행자들에게도 수행의 준거가 되고 있다. 

  심우(소 찾아 나서다) - 견적(자취를 보다) - 견우(소를 보다) - 득우(소를 얻다) - 목우(소를 길들이다) - 기우귀가(소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 도가망우(집에 도착해 소를 잊다) - 인우구망(사람도 소도 모두 잊다) - 반본환원(본원으로 돌아가다) - 입전수수(저잣거리 들어가 자비의 손을 드리우다) 

  심우~견우까지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몸과 마음의 실체없음과 성품의 공함을 본다. 해오로써 체득하는 과정이다. 진정한 수행의 시작인 득우(참회), 목우(발원), 기우귀가(기도)까지 습기를 없애는 단계이다. 무심공부가 시작되는 도가망우, 인우구망, 반본환원까지는 참선을 통해서 본마음이 드러나는 경지이다. 열 번째의 입전수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자신을 새롭게 창조하는 경지로 인생의 다양한 단계에 서 있는 누구나 현재의 위치에서 법륜(지혜와 자비)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단계인 것이다.

  <세어본 소만 존재한다>를 읽으면서 불교와 저자인 월호스님의, 가르침의 핵심과 정수를 만날 수 있었다. 인생의 지고한 가치를 물질문명에 두기보다 참된 가치관을 정립하고 찾아나가려는 현대인들이 늘 가까이 두고 자신을 점검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십우도의 어느 단계, 어느 자리에서라도 삶의 주인공이 되어 살면서 완전 연소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 앞에서 때때로 마음 잃고 헤맬 때 소의 유순함과 우직함, 더딤을 되새기면서 십우도로 삶을 맑게 정화하고 싶다. 한 해 아니, 한 생애를 통해 자신 안에서 실현해 나갈 '꿈에서 깨어나기'를 이 책에서 찾아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곽암 사원 선사가 학처럼 날아와 펼쳐준 아름다운 삶의 이정표 '십우도', 그리고 지혜의 정수, 행복의 성찬같은 월호스님의 명료한 지성과 깊은 수행의 세계를 만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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