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다르마
릭 핸슨 지음, 김윤종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로다르마 NEURODHARMA> 10년 전 붓다브레인에 심취하여 밑줄 그으면서 읽은 적이 있었다. 명상과 뇌에 대해, 신경가소성에 대해 알게 되고, 명상에 대해 가졌던 관심이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에서 멀어져 가물가물해진 평범한 독자인 내게 더 진화된 새로운 버전으로 이 책이 당도했다. 뇌과학과 불교의 오랜 전통의 수행법이 접목된 지점, 명상으로 이끄는 저자의 손짓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즐거운 여정에 대한 행복함, 새로운 마음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이 들게도 한다.

 

이 책의 절반은 신경과학(뇌과학)에 대한 최신 내용이고, 나머지 절반은 실제 우리가 해볼 수 있는 명상 연습 매뉴얼이다. 이 둘의 통합을 시도한 것이 바로 뉴로다르마다. 명상의 효과로 행복한 마음과 뇌를 지녀 행복한 인간으로 변화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다시 찾아온 더 효율적인 마음 수행법으로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는 깊은 고요와 이끌림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4개의 Part가 있다. 그 안에 ‘뇌과학으로 풀어낸 마음챙김의 비밀, 그리고 깨달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명상 수행’이 담겨 있다.

 

이 일곱 가지 깨어남의 테마가 곧 일곱 가지 깨어남의 연습으로 이어진다. 마음을 견실하게 하기, 가슴을 따듯하게 하기, 충만함 속에서 쉬기, 온전함으로 존재하기,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기, 모든 것을 향해 열려 있기, 무시간성을 찾아내기이다. 7가지 수행의 길이 곧 수행의 열매들로서, 매일의 과정과 연습을 통해, 길이면서 또한 얻게 되는 열매인 이 영적 보석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새로운 뇌지도를 그려나가는 길이 되어줄 것이란 희망을 갖게 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저자가 안내하고 있는 명상 연습 중에서 내게 필요한 3가지를 녹음해서 들어보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중이다. 테마를 연결해서 명상하는 것과, 있는 그대로 존재하고 흘려보내고 받아들이기(let be, let go, let in), 이완명상과 감사명상 이렇게 3가지가 내게 도움이 되었다. 견실함 자비 충만함 일체성 현재성 전체성 영원성 이 7가지 존재방식은 인간 가능성의 정점(p.28)이다. 이것이 ‘깨달음이고 완전한 각성’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가운데서 간단한 감각만 갖추어도 일상에서 유용하다고 한다.

 


신경과학의 전문가인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을 때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또 다른 상황에서 뇌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어떻게 여전히 자비롭고 강인할 수 있는지, 또는 감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신경학적 기반을 통해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과학적인 명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더 선명하고 효과적인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붓다의 초기 가르침에 해당하는 수행, 현재 남방불교의 통찰(위파사나) 수행법이 뿌리라고 한다.


 

뇌과학과 전통적 명상 수행에서 21C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이미 경험되어지고, 실험이나 결과들을 통해 보다 쉽고 가깝게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저자와 이 책이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이미 생생한 명상의 효과들을 탐구해 나간다면, 원하는 지점에 보다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일곱 가지 명상의 보석들, 핵심들을 쥐고 나아가면서 저자가 제시한 명상연습과 안내서를 가지고 이 여정을 걸어가는 것은 매우 마음 든든한 일이다. 매일 조금씩 명상으로 변화되어갈 나의 모습에 대한 희망이 견실하고, 행복과 기쁨으로 충만한 나날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