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이 제 목표의 반을 채운 날 밤에, 갑작스런 심한 근육통을 앓았다. 가슴의 근육이 저려 숨을 반도 채 못 쉬는 꼴이라, 밤새도록 무경은 죽는다고 고함과 울음을 섞는 소리를 내었다. 아침이 되어 여전히 가슴의 고통에 헐떡거리다가, 문득 무경이 말했다.
  "백 일을 기한으로 둔 일은 천 일을 기한에 둔 일에 비하면 사소할 것이고, 만 일을 기한으로 둔 일과의 차이는 그야말로 아득할 것이다. 그러나 백 일의 한가운데에 뜻하지 않는 고통이 찾아오니, 어떤 목표를 두었건 그 기한이 대수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채운다. 이는 마음의 간사함이 아니겠는가! 당장의 고통이 과연 처음 먹었던 결심보다도 더욱 커다랗단 말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단지 당장의 마음이 고통을 결심보다 크게 비추고 있을 뿐이다. 아! 이로서 일을 하는 방법 하나를 알았다. 그저 꾸준함만이 최고의 미덕이요, 진득함이 최고의 선이었던 것이로구나!"
  아픈 가슴팍을 움켜잡은 채,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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