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본심 -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
이성현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얼마 전, 우연히 집에 있는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을 읽었다. 십년도 더 된 책이지만 그래도 읽을 때마다 그 나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았던 부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꿔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특히 미국은 우리와도 밀접한 나라이고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강대국인만큼 무려 3권을 할애하며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시작됐고, 미국의 대통령과 문화, 사회, 경제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세계의 흐름은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라는 지금까지 미국의 대통령과는 다른 느낌의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그것도 두번씩이나) 그에 따라 미국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것은 비단 미국의 변화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당연히 우리나라도 함께 변화하게 될 것이다. 특히 계엄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국가의 신뢰도가 무너지면서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때문에 지금 국가의 리더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평범한 개인도 지금의 분위기와 앞으로의 전망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이성현 작가는 현재 조지 H.W 부시 미중관계기금회 선임연구위원이자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미중 관계 전문가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에서 공부하고 연구하였고 누구보다도 양국의 분위기와 전망에 탁월한 전문가이며 이 책은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 제국의 쇠퇴와 불확실성의 국제정세, 2 트럼프의 귀환, 3. 미국의 소프트 파워 추락과 트럼프의 사람들, 4. 새로운 글로벌 질서와 지각변동, 5. 강대국의 치명적 밀당, 6. 한 명의 야망 vs 14억명의 미래, 7. 미국은 벌써 이겼는가, 8. 초강대국 틈새에서의 생존과 도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초강대국이지만 동시에 더이상 예전과도 같은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시대임을 이책을 말한다. 그렇기에 지금의 미국의 변화와 앞으로의 예측을 통해 국제정세는 어떻게 흘러갈 것이며 또한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할지를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동시에 또다른 경쟁자인 중국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 그들의 대응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그것이 세계와 우리나라에게 끼칠 영향을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비전문가인 내가 이 책 한권을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국제정세나 미래의 예측, 향후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쌓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동안 알지 못했던 미국, 특히 도널드 트럼프라는 조금은 이상하고 신기한 인물이 다시 4년만에 백악관에 입성한 이유와 배경,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끌어갈 미국과 국제 사회에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혼란의 시간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부디 차기 대한민국 정부가 그 사이에서 지혜로운 외교로 이 어려움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라리 75년
데니스 애들러 지음, 엄성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내게는 아들이 둘 있는데 둘다 자동차를 좋아한다. 특히 첫째는 유명한 자동차 회사의 이름과 차종별로 이름을 다 외울 정도로 자동차에 진심이다. 글자를 배우기 전부터 집에 있는 자동차 잡지나 사진들을 보는 걸 좋아했고 당연히 장난감을 살 때도 자동차 장난감이나 자동차로 변신하는 로봇을 고르곤 했다.

나 역시 아이가 좋아하다보니 자동차 잡지를 보거나 아니면 아이에게 유명한
자동차를 그려주곤 했다. 그 중에서도 많이 그려진 자동차가 바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였다. 그만큼 페라리는 명차의 대명사라고 불릴만큼 많은 남자들의 로망이자
드림카였다. 내가 평생 이런 차를 몰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돈도 돈이지만 지금 점점 나이가 들면서 자동차보다는 다른 곳에 투자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자동차를 생각하면 늘 기분이 좋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일하는 보람과도 연결되고 늘 함께 하는 동반자라는 생각에 언젠가 한번쯤은
좋은 차를 사서 이곳저곳 여행도 다니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기도 한다.

이 책은 페라리의 역사를 담은 화보집이다. 물론 화보집이라고 하기에 중간중간
페라리의 여러 자동차들과 함께 시대별로 출시된 명차들의 소개도 나와있으며 굵직굵직한 사건과 에피소드들이 채워져 있어 지적 욕구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인 데니스 애들러는 작가이자 사진작가, 역사가로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35년 경력동안 5000편 이상의 기사와 사진을 출판한 편집자이기도 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내가 페라리의 주인이 된 것처럼 황홀한 기분이었다. 직접 운전하지는 못해도 그동안 페라리에서 출시한 수많은 모델의 사진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노라면 마치 그 시절에 태어나 그들과 함께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물론 실제로 그런 차들을 접할 수 있다면 또다른 기분이겠지만.

중간에 나오는 엔초 페라리의 아들 알프레도 디노 페라리에 대한 일화도 감동적이면서 가슴이 아팠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근위축증을 않았고 불굴의 의지로 학교를 졸업하지만 20대 초에 건강이 악화되어 삶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지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디자인한 엔진을 남긴채 세상을 떠났다. 엔초 페라리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들이 자기 아버지에게 유산을 남겨줄 수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내 아들은 그랬다. 나는 그 애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 애가 얼마나 선한 아이였는지를 절절하게 깨달았다. 그 애는 자신이 곧 죽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나와 병문안 온 친구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고통스러운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나는 또 아들을 생각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 지금도 너무 소중한 그 아이가 만약 나보다 세상을 먼저 떠난다면 나는 어떤 마음일까. 사지가 찢겨 나가는 고통이 밀려오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 아이와의 추억으로 또 남은 삶을
살아가겠지. 뜻하지 않은 감동을 안겨준 페라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 - 협상이 불안한 당신을 위한 12가지 솔루션, 개정판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요즘은 잘 안나오는 것 같지만 한 때 범죄자와의 협상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많이 나왔다. 네고시에이터라는 전문가가 냉철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범죄자와의 팽팽한 심리전을 펼치는 장면을 보면서 나라면 저 상황에서 저렇게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일촉측발의 상황에서 고도의 전략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협상이라는 말은 조금 먼 단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상황이 많이 없기도 하고 막상 그런 상황이 닥쳐도 논리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경영권 및 기업분쟁에 특화된 변호사가 일반인들도 협상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총 12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으며

내용을 살펴보면 1. 목표를 설정하라, 2. 요구가 아닌 욕구에 집중하라, 3. 상대에게 기준을 제시하라, 4. 창조적 대안을 개발하라, 5. 숨은 이해관계인을 파악하라, 6. 당신만의 배트나를 확보하라, 7. 최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라, 8. 상대의 감정을 뒤흔들어라, 9. 협상 후 반드시 마침표를 찍어라, 10. 궁극의 협상전략 신뢰자본, 11. NPS를 활용하여 철저히 준비하라, 12. 이번 협상이 마지막이 아님을 기억하라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나와 같은 일반인들도 협상의 자리가 많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협상이라는 용어의 거창함에 가려서 그렇지 생각해보면 타인과 조율하는 모든 순간이 협상이라 할 수 있다. 그 때 얼마나 훈련되고 연습했느냐에 따라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할지 아니면 서로 대립하며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결과로 끝날지가 결정이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언제나 본능과 경험에 의존한 협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런 책을 통해 협상의 순간에 무엇을 준비해야하고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를 고민하다보면 좀 더 나은 협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협상을 단순히 이기는데 목표를 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고 윈윈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협상을 통해 더 좋은 파트너로서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협상의 기술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익혀야할 중요한 도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모든 협상은 두가지를 남긴다. 하나는 협상 결과물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관계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한 협상이다." 책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렇다. 진정한 협상은 눈앞의 이익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특히 책을 읽으며 또 한가지 느낀 점은 협상을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듣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경청의 능력이 중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말을 많이 하고 상대방에게 어필할 것인지에 주목한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와 대화를 이어가다보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불리한 경우가 많다. 오히려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핵심적인 이야기를 던지는 사람이 언제나 유리한 경우가 많다. 원칙에서도 계속 그런 내용들이 반복하는 것을 보며 경청도 연습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협상은 늘 어렵다. 특히 가까운 사람, 가족들과의 협상은 더욱 그러하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협상의 순간을 지혜롭게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성공이란 무엇일까? 과연 어떤 사람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자신이 정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들이 정하는 것일까? 사실 이런 질문은 하다보면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두 제각각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언론이나 대중매체에서 얘기하는 성공과 부에 대한 정보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삶과 성공, 행복에 대한 기준을 틈틈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과연 성공이란 무엇인가? 1등을 해야만 성공인가? 그리고 그 1등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인가? 만약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지 못하면 불행한 것인가?
나는 과연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인가? 어떤 삶에 만족할 것인가?

책의 저자는 말한다. '성공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저자 코스 비숍은 올림픽 조정 은메달리스트이자 영국 외무부 외교관 출신이다. 또한 가디언지의 칼럼니스트이며 세계 곳곳에서 강연 요청을 받는 연사이기도 하다. 그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 과정에서 느꼈던 실패자의 낙인을 바탕으로 교육, 스포츠, 비즈니스, 정치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승패 이분법을 타파할 대안을 고안했다. 이 책은 그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책은 총3부로 나눠져 있는데 1부는 승리란 무엇인가 - 지금의 시대가 이야기 하는 승리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분석하며, 2부는 승리는 어떻게 인간을 망가뜨리는가 - 경쟁구도에서 오직 이기는 것만이 성공이라는 말하는 사회가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해 말한다. 3부는 지속되는 승리는 어떻게 얻는다 - 성공에 대한 바른 정의와 승리가 목적이 아닌 타인과의 연대와 진정한 행복에 대한 대안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이 책을 통해 경쟁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승리가 곧 성공이라는 공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기준이 아니라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자신의 삶과 행복, 성공을 판단하는 안타까운 분위기에 대해서도 이 책이 던져주는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눈앞의 경쟁과 결과가 아니라 타인과 더불어 잘사는 것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 선수출신의 저자가 은퇴 이후에 사회속에서 만연한 승리지상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그 결과 나타나는 불행한 현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고민과 분석은 지금 의 우리 사회에도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바뀐 정권에서는 타인을 이기는 사회가 아니라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님의 임재 연습 (일러스트판) Reborn Classic 1
로렌스 형제 지음, 홍종락 옮김 / 사자와어린양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사회는 너무 바쁘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우리는 잠시도 쉬지 못하고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점점 머릿 속은 잡다한 것들로 가득 차게 되고 급기야 내가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헷갈릴 때가 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신자도 예외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지만, 실제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께 집중하는 것은 주일 하루, 그것도 예배시간에 잠깐 그럴 뿐 다른 모든 시간은 하나님보다 더 재미있고 자극적인 것들이 우리의 혼을 쏙 빼놓기 마련이다.

 

하나님의 임재연습. 이 책은 무려 400년도 전에 쓰여진 고전 중의 고전이다. 하지만 이 책은 대단한 영적대가의 책이라기 보다는 한 평범하지만 놀라운 성도의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보여진 기록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평범한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주며 특히 누구보다 바쁘지만 목적과 방향을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다시금 경종을 울린다.

 

이 책은 크게 대화, 편지, 영적 잠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대화와 편지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특별히 영적 잠언을 더 집중해서 읽었다. 몇 구절을 소개하자면,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 영혼이 하나님께 몰두한 상태 또는 하나님이 내 영혼에 계심을 깨닫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이것을 상상력이나 지성으로 감지한다.

그는 지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의 임재로 지속적으로 되돌림으로써 내면의 특별한 습관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일상의 일을 마치자마자, 그 습관에 따라 그의 영혼은 지상의 모든 관심사를 뛰어넘어 솟아오른다.

하나님의 임재에 이르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극히 순결한 삶이다. 자신을 지켜 조심하고, 모든 일에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해야 한다. 하나님이 싫어하실 만한 일을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혹시 그런 일이 생긴다면 회개하고 겸손하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이 밖에도 너무 많은 구절들이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한구절 한구절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이 단단하게 굳은 나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기도의 자리로 이끄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일상에서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실천서이기도 하다. 너무 바빠서 말씀을 읽고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던 나와 우리의 변명을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최근에 몰입이라는 책과 강의를 자주 접했다. 개인적으로 아주 유익했다. 그런데 몰입의 원리가 이미 로렌스 형제의 삶에서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로렌스 형제에게 몰입은 오로지 하나님 그분이셨다. 그리고 일평생 그는 하나님께 몰입하며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놀라운 임재를 날마다 경험했다. 이 귀한 책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하다. 하지만 읽고 좋았다로 끝나버린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라. 그리고 그대로 따라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