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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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삶이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입니다.


하나의 로고, 하나의 슬로건, 하나의 철학. 간단하게 보이지만 결코 쉽게 만들어질 수 없다. 의미와 철학을 담기 위해 고민하고 다른 것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한 전략은 필수다.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것. 그런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치열한 고민이 담긴 브랜드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이 담겨있을지 모른다. 


p.42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은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이 브랜드 일부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브랜드는 끊임없이 구성원들의 삶의 모습을 닮아가는 과정 속에 놓여있습니다. 좋은 브랜드는 구성원들의 삶과 브랜드의 철학이 동일한 맥락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주변에는 많은 브랜드가 있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브랜드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높은 가성비를 보여줄 수 있고, 혁신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갖고 있음으로써 나의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그만큼 브랜드는 내 삶의 일부분이 되었고 우리는 브랜드의 가치를 사기 위해 비싼 가격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


브랜드는 철학이 기본 되었고 물음으로 시작한다. 이 책이 만들어진 이유 또한 질문이 시작이었다. 브랜드 에세이라는 책은 불가능한 것일까? 저자의 첫 번째 책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처럼 에세이로 쓰인 <브랜드가 되어가는 것>은 브랜딩과 에세이가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브랜드는 분명 어려운 부분이지만 에세이 형태라 쉽게 읽힌다. 그렇지만 결코 가벼운 책은 아니다. 사람의 내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바라보고 놓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첫 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인문학적 마케팅 사고방식과 철학이 기본이 되어 나라는 브랜드로 파생하는 부분이 브랜드의 이해를 깊게 만든다.


p.154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들의 삶과 일상, 행동과 사고방식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영향력이라는 표현보다 차라리 지배력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습니다. 브랜드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하여 먹고 마시고 경험하는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에세이와 브랜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브랜드의 가장 본질적인 것을 배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할 이유, 작은 것이지만 크게 만들어내는 차이를 느낀다. 


책에서 언급한다. ‘가치 있는 브랜드는 차별화를 위해 부단히 애쓰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최대한 비슷해지기 위해, 차별화가 아닌 동일화를 위해 많은 힘을 쏟아붓고 있다.’ 분명 브랜드 책이지만 직장, 직업, 꿈 등 나라는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처럼 살 것인가 아니면 다르지만 특별한 내가 되기 위해 살 것인가. 브랜드의 출발점은 바로 ‘나’였던 것 같다. 그렇게 책을 덮으면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한 ‘브랜드 에세이’, 이번 책의 도전 역시 성공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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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블러드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존 캐리루 지음, 박아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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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0조원, 테라노스는 왜 몰락했을까? 


많은 기업인들은 자신만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준, 3년 내 창업했을 때 살아남을 확률이 3%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 가치가 10조원을 올린 ‘테라노스’ 기업의 성공은 신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놀랍다. 하지만 외부로 보이는 결과와 내부의 모습이 다르고 성공의 밑바탕이 가상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허울이었다면 어떨까? 퓰리처상 2회 수상의 경험이 있는 존 캐리루가 테라노스의 실상을 파헤친다. 


p.20 

친척 한 명이 엘리자베스에게 “크면 뭐가 되고 싶니?”라며 어린아이라면 한 번은 들을 법한 질문을 했다. 이 때 엘리자베스는 당황하지 않고 바로, “나는 억만장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테라노스의 설립자, 엘리자베스는 어릴 때부터 커다란 욕망을 가진 아이었다. 대부분 아이라면 크고 순수한 꿈을 꿈꾸지만 정말 돈이 많은 부자, 성공한 사업기가 되고 싶어 하는 야망이 컸다. 그리고 대학에서도 박사과정은커녕 돈을 벌고 싶어 자퇴를 한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미국 기업들을 보면, 실제 대학교 정규과정을 모두 거친 이들도 많지만 자퇴를 하고 만들어진 케이스도 많다. 엘리자베스는 그 중에서도 잡스를 동경했고 제2의 잡스가 되고자 하는 꿈도 꾸었다. 


p.51 

엘리자베스와 시간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엘리자베스가 잡스와 애플을 숭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엘리자베스는 테라노스의 혈액 진단 시스템을 “보건계의 아이팟”이라고 즐겨 불렀으며, 널리 보급돼 사용되는 애플사의 제품처럼 언젠가는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 테라노스의 혈액 진단 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거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테라노스 회사는 몇 방울의 혈액을 키트에 넣으면 많은 건강 정보, 질병을 알아낼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건강 검진의 경우, 몇 달씩 기다리고 검사 받은 뒤 결과를 알아내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테라노스 회사가 만들어낸 키트는 매우 단순하고 편리했다. 공상영화에서 자주 나오던 것이 현실이 되었고 누구나 필요한 제품이었기에 그대로 승승장구 해나갔다. 


그의 곁엔 경험 많은 과학자 이언 기번스나 안잘리처럼 능력 있는 과학자들이 함께 했다. 물론 높아지는 기업 가치만큼 투자자도 줄을 섰다.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추구하는 사업 방식은 실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닌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을 이미 개발된 것처럼 보이고 후에 기술이 따라가는 방식이었다.  


p.206 

엘리자베스의 이름이 테라노스가 소유한 모든 특허에 기재되었지만, 리처드는 의학 혹은 과학에 대해 훈련받지 않은 대학 중퇴자가 실제 발명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회의적이었다. 그는 석사나 박사 학위를 딴 다른 직원이 기술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된 과정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데이터는 높은 오류율을 보였고, 실제 실험단계에 있는 기계가 진열되어 대중들에게 노출되었다. 대중들의 안전을 누구도 보장해 줄 수 없었고 함께 하던 사람들은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서서히 그녀를 떠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직원들이 퇴사하는 순간에도 가족을 위협하는 등 악행을 멈추지 않았다. 


많은 회사들이 표면상의 이유로 기업을 보호한다는 목적을 두지만 은폐를 위한 방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홈즈의 엘리자베스의 경우도 그러했다. 몇 년 전,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사건도 생각이 났다. 결과 중심의 사회가 이러한 폐해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실제 미국에도 이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데에 놀랍고 씁쓸하다.  


다수의 증언에 의해 전 과정이 폭로가 되어 그 과정을 일어나가는데 스릴러 못지않은 재미를 주었다. 실제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늘 그렇지만 잘 짜인 소설을 어떻게 영화화할까? 미리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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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 부자들만 아는 6가지 기적의 아침 습관
할 엘로드.데이비드 오스본 지음, 이주만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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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매일 아침 부자가 될 준비를 끝낸다. 


몇 년 전, 아침형 인간은 세상을 휩쓸 만큼 크나큰 임팩트를 가졌다. 모든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아침형 인간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 향후에는 아침형 인간이 정말 답인가에 반문을 갖고 반대 의견을 가진 책들도 많이 출간되었다. 그래도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 시간을 잘 활용했다는 부분이다.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는 그런 부자들이 가진 아침 행동의 특성을 파악하고 분석했다. 


p.34 

우리는 지금 출발점에 서 있다. 그리고 지금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자. 당장 내일 아침부터 실천해보자.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법부터 배운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내일부터 하루 중에 중요한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다. 그리고 백만장자들이 어떻게 재산을 모았는지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계속 배워나갈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기에 이런 비슷한 책들은 지속적으로 나온다.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한 기술, 재테크와 관련된 책이 많은데 아침을 갖는 습관을 주제로 하는 것이 특징이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처럼 아침을 잘 맞이한다는 건 하루를 시작하는 첫 단추를 잘 꿰어가는 과정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남으로써 하루 계획을 세우고, 선제 대응력과 생산성이 올라가고 활력을 많이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하루 전, 수면 습관도 갖게 된다. 


책에서 안내하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5단계 과정도 그렇다. 1) 잠자기 전에 아침을 계획하고 2) 알람시계가 울리면 끄고 3) 일어나서 양치질을 바로 하고 4) 물 한잔을 마시고 5) 운동복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 것이다. 이를 30일간 그대로 실행하면서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습관을 갖는 것이다. 


p.69 

“시간이 없어요. 매일 아침 간신히 나갈 준비를 끝내고 문 밖으로 나서는 판인데, 어떻게 여섯 가지나 되는 과정을 실천할 수 있겠어요?” 


아침형 인간이 좋다, 아침형 인간이 되는 방법을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확실한 장점,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책에서는 라이프 세이버라는 여섯 가지 방법을 통해 효과적인 아침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제안한다. 침묵, 확신의 말, 하루의 시각화, 운동, 독서, 쓰기라는 입증된 최상의 습관을 통해 아침을 의식하는 것이다. 


p.346 

지금까지 한 말의 요지를 다시 강조하면, ‘그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는 백만장자가 되지 못한다.’ 평생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자기 집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은행에 예금계좌를 개설한다고 부자가 되지 않듯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 부자가 되지 않는다. 


소라게는 더 널찍한 공간이 필요해지면 오래된 껍데기를 버리고 새 껍데기를 찾는다고 한다. 그 때 가장 취약해질 순간이긴 하지만 이를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겪어야 할 과정이 아닐까? 부자가 꼭 목적이 아니라 할지라도 나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 아침을 활용해보고자 하는 방법은 좋을 것 같다. 나를 관찰하고 나에게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시관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고 부자의 DNA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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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나쁜 인간 - 도덕은 21세기에도 쓸모 있는가
이든 콜린즈워스 지음, 한진영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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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은 스스로를 도덕적이라고 착각할까?


자라면서 도덕적으로 살아오라고 많이 들었다. 특히 도덕, 윤리 과목을 통해서 정의를 배웠고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는가는 아닌가는 중요한 행동 근거가 되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에도 양심이라는 이름으로 최대한 옳을 것 같은 행동을 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내가 좋은 인간인지 나쁜 인간인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예의바른 나쁜인간≫을 통해 도덕적인 삶이란 무엇이고 나 또한 도덕적이었는가에 대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p.16

비도덕적 행동이 분명히 정해져 있었고,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은 오랫동안 가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명확한 윤리적 행동의 경계가 흐려진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도자들이 갈수록 존경심을 잃는데도 국민은 그들의 나쁜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며 용인하고, 금융권에서는 월가가 부를 독차지하는 풍토가 만연한데도 무엇이 부정행위이고 거짓말이고 절도인지 규정하기 어려워졌다. 


윤리적 행동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까? 책에 도덕적, 윤리적인 말에 몇 줄로 정의되어 있지만 우리가 사는 일상에서 그런 절대적인 기준이 꼭 통용되는 것 같지는 않다. 윤리적으로 사냐, 아니면 윤리적인 부분을 다소 어기더라도 융통성 있게 살아야 하는가. 너무 도덕적인 것, 윤리적인 것을 따르다보면 순리적이다 는 말을 듣고 융통성이 없다고 듣는다. 법을 어기는 것, 법을 위반하지 않는 그 사이에 선에서 윤리적인 부분을 넘더라도 다소 편하게 살기 위해 쉬운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책에도 언급된 부분으로 도덕성에 관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너무 도덕적으로 살지 마라. 그러면 삶의 풍부함을 만끽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왠지 이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p.53

단어는 짧지만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똑같다고 생각하는 단어는 사실 의미가 다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규범’과 ‘도덕’과 ‘윤리’는 각각 정의가 다르다. 더 나아가 각각의 정의는 나머지 두 단어의 정의와 상충할 수도 있다.


도덕에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도 있는 것은 어쩌면 정의내릴 수도 없을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나라마다, 그 환경마다 다 달라진다. 얼마 전, 낙태와 관련된 법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과거와 달라진 부분을 봐도 그렇다. 도덕적 관점에서 절대주의, 상대주의가 있다면 저자처럼 절대주의가 있었다고 믿었던 나는 더욱 더 포괄적으로 많은 부분까지 넓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며 절대 쉽지 않은 정의라 느낀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량하고 윤리적이라고 많이 생각한다. 실제 자신과 남의 윤리적 행동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여준 설문조사가 이런 모습을 잘 나타낸다.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우리는 선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타인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기적 유전자 이론에 따르면 트리버스는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유는 타인의 행복이 아닌 보답을 바라는 이기심 때문이라고 한다. 정치, 불륜, 과학기술 등 다양한 파트에서 쉽게 쓰인 도덕과 양심에 대해 왜 그런 행동을 만들었는지 스스로를 생각해보게 된다.


p.308

중동에서는 수단과 목적의 간극이 험악한 상처처럼 크게 벌어져 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극단주의가 성행한다. 그들은 이런 현실에서 오늘날의 세계는 차악의 선택지밖에 없다고 본다. (중략) 그 난제란 분명한 도덕과 윤리를 고수하면서도 도덕적, 윤리적, 종교적 체계가 전혀 다른 사회가 있다는 현실과 타협하는 일이다.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보기 위해 우리는 눈앞의 거울에서 시선을 돌려 다른 진실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직시해야 한다.


도덕적으로 살면 결국 남는 것이 없다. 이렇듯 도덕은 개인의 이익과 대척점에 놓여 있는 걸까? 도덕적이면 결국 개인적 이익을 포기하는 부분이 생기는 걸까? 이러한 대척점에서 더욱 밀접해지고 빨라진 관계가 된 21세기에서 도덕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책에 있는 여러 사례를 통해 과연 나의 도덕적 기준은 무엇이고 그 지렛대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생각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그래서 그런가. 한 번 더 나중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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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다이어트 - 과잉공급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경제 이야기
크리스토퍼 페인 외 지음, 이윤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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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먹을 걸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세상에는 사람도 많지만 음식도 정말 많다.’ 가지각색의 모습과 맛을 가진 음식들은 언제나 입맛을 당기게 한다. 그렇게 먹는 즐거움과 함께 언제 그랬냐는 듯 체중을 조절하겠다는 약속과는 어느덧 멀어진다. 많은 공산품과 함께 먹는 것도 풍요로운 공급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직 먹을 것이 부족해 힘들어하는 나라도 있고 이마저도 빈익빈 부익부로 가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어떤 사회적 현상을 경제학이라는 방법으로 많이 풀어내지만 내 뱃살을 경제학으로 풀어내면 어떨까? 쉽고 재밌게 느껴질지, 아니면 어렵게 느껴질지 ≪경제학자의 다이어트≫에서 읽어본다.


p.11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다이어트 책과 다르다. 우리는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거나, 단 0.5kg의 살을 빼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엄격한 식단을 알려주지 않는다. (중략) 비록 우리는 영양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경험을 통해 어떤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체중 감량에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해왔다.


이를 시작하게 된 문제의식은 바로 살. 두 경제학자가 다이어트를 실험한다. 언제부터 모르게 나간 과체중에서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고 느끼게 되었고 각자 34kg, 20kg를 빼는 과정에 돌입한다. 경제학자들이 쓴 책이기 때문에 책에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인 다이어트 책과 다르다. 살을 빼기 위한 운동법, 식단이 아닌 무엇이 과잉 시대를 만들고 살 찌우게 되었는지 경제학자들이 보는 시각이 담겨있다.


p.31

대부분의 사람이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음식을 먹는다. 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세계 대부분 지역에 식량이 과잉 공급된다. 낮은 가격은 공급의 증가와 그에 따른 사람들의 절제력을 한계점까지 밀고 나갔다. 우리는 이러한 조건을 ‘풍요로움’이라고 부른다.


과잉 공급이 되고 있고 이는 부족할 것이 없는 풍요로움을 만들어냈다. 일부 잘 사는 나라의 문제일수도 있으나 세계 성인의 35%가 과체중, 11%가 비만이라고 한다. 풍요로움의 문화에서 먹을 것도 많아지면서 하루 세 끼가 아닌 간식 등 여러 끼니를 먹게 되었고 핸드폰과 티비를 보면서 순수하게 먹는 행위보다 다른 행위를 하면서 더 먹게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분명 이를 절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실제 저자들은 체중 감량을 통해서 더 행복할 수 있었고 더 나은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고 그 과정이 그려있다. 그들이 말하는 필수적인 사항이 있다. 바로 실천하는 행동의 중요성이다.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보다 가령 2주동안 피자를 먹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실천이다. 


p.168

왜 정부와 시민 사회는 방관적 입장에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까? 간단히 말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자유기업 제도가 수많은 사람에게 품위 있는 생활을 제공하는 데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구매자 위험 부담 원칙(구매 물품의 하자 유무는 구매자가 확인할 책임이 있다는 원칙), 수확체감의 법칙 등 경제학에 익숙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경제학 이론과 통계와 수치를 통해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지, 현 경제 시선에서 살이 찐 사회가 됐는지 경제학적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점이 이 책의 포인트다.


가령 탄수화물을 멀리 피하고, 간식을 멀리하고, 칼로리 음료를 마시지 말라는 등 언급한 다이어트 방법은 다소 뻔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시각이다. 왜 이렇게 살찌는 사회가 되었지라는 궁금증이 생긴다면 이 책은 한 번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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