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미래 -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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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

 

가히 플랫폼 전성시대이다새로운 기업들의 공통점을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플랫폼 형태를 갖고 있다이러한 인기가 반영이 되듯 플랫폼 기업 수만큼이나 플랫폼 관련된 책도 많이 출간되었다플랫폼 제국의 미래는 그런 플랫폼과 관련된 책 중에 대표되는 책이다전 세계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각각 기업들을 관찰하면서 기업들의 전략과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

 

p.22

제너럴모터스는 직원 한 사람당 대략 23만 1,000달러(한화 약 2억 4,5000만 원)의 경제 가치를 보유한다대단하고 놀라운 수준이다그러나 페이스북의 직원 1인당 시가총액이 2,050달러(한화 약 216억 9,000만원)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생각이 달라진다.

 

제너럴모터스는 세계 경제 역사를 바꿀 만큼 엄청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지금 또한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기업이지만 탄생하지 얼마 되지 않은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초라해진다직원 1인당 시가총액 가치가 무려 100배가 차이나기 때문이다물건을 만들어내지도 않는데 어떻게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기업은 이렇게 큰 가치를 가지게 되었을까?

 

상점은 전통 소매점부터 백화점창고형 대형할인점으로 발전해왔다하지만 남다르게 특별함을 보여주고 싶어 하고 사회적 기호와 특수한 전문성을 추구 보기 위해 전문 유통점으로 형태를 띠게 된다상점처럼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들은 새로운 형태로 탄생하거나 발전해나갔다플랫폼 기업은 기본적인 욕구의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교류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미디어 기업이 되었다하루 평균 페이스북으로 35인스타그램으로 25분을 사용하며 하루 중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다플랫폼 기업들은 어느새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렸고 그러한 가치는 높은 시가총액이 반영하고 있다.

 

p.193

오늘날 미디어를 과점하는 페이스북과 구글을 바라보며 우리가 당혹감을 느끼는 것은 이들이 우리를 미디어라고 부르지마라우리는 플랫폼일 뿐이다.” 라고 말하기 때문이다이것은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치는 행태로 사악한 독재자나 권력층이 가짜 뉴스를 교묘히 생산해 유통하도록 허용하는 셈이다.

 

플랫폼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빠른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었지만 그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영향으로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냐는 우려도 있다최근 선거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 댓글 조작이나 가짜 뉴스 생산은 사리분별이 되지 않는 이에게 그릇된 생각과 편향된 시선을 전달해줄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삶의 갈등 포인트도 작용할 수 있다.

 

제품 차별화선견지명의 투자글로벌 진출고객 경험의 수직적 통합인공지능의 활용 등의 전략이라는 공통점을 가져가면서 플랫폼 기업은 성장했고 앞으로도 발전해나갈 것이다알리바바에어비앤비 등 여러 다른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고 있고 기존 기업들을 넘어선 플랫폼 기업들은 이제 플랫폼 기업들 간의 전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400

규모가 큰 기업은 그만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그런 기업은 높은 보상이 주어지는 소수의 일자리만 창출하고 그 밖의 나머지 사람들은 부스러기 같은 일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미국은 300만 명의 영주와 3억 5,000만 명의 농노가 사는 나라가 될 것이다지금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수십 억만장자가 되기 쉽지만 오히려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렵다.

 

사회의 발전에 맞춰 어떻게 나는 준비해야 할까마지막 대목은 주의 깊게 읽어볼 대목이다현재 고용 상황으로 침체된 경제 상황은 많은 우려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정책 실패를 넘어서 봐야 할 부분이 될 듯하다책에서는 그런 본인들의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으로 많은 사람과 교류가 있는 도시로 거점을 옮겨 자기 경력을 쌓고 알리고첨단 기술·트렌드를 많이 접할 것을 말한다.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과 미래그리고 나의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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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워 준비해 혼을 다해 말했더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라고 들었다... - 상대방의 머릿속에 정확하게 그림을 그려주는 말의 기술 10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백운숙 옮김, 사가노 고이치 / 청림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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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재미있게 잘하고 싶다. 프레젠테이션 발표도 많은 만큼 긴장하지 않고 나의 의견을 말하는 기회 역시 많아졌다. 그러나 좀처럼 말을 잘하는 스킬은 늘지 않는다. 발표나 회의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라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밤을 새워 준비해 혼을 다해 말했더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라고 들었다≫에서 말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p.10

단순히 외우기만 하면 교양바보가 되기 십상이다. 교양이 풍부한 사람과 교양바보의 차이는 한마디로 그림을 그려주듯 스토리로 말할 수 있는가에 있다.

  

대화의 기술, 발표의 기술은 중요해졌고 이를 주제로 나온 책과 강의는 많아졌다.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말하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실행하기 어려워 결국 비싼 강의를 듣곤 한다. 무엇이 이렇게 어렵게 말하는 것을 어렵게 할까? 

  

말을 잘 하는 사람은 교양이 풍부한 사람처럼 보이고 책에서는 이들을 교양인으로 말한다. 반대로 아는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표현이 잘 안 된다면 교양바보처럼 비춰질 수 있다. 같은 내용이더라도 단순히 외워서 말하거나 어려운 단어, 어려운 말을 쓰면서 말한다면 전문성보다는 아무도 얘기를 듣지 않는 교양바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교양이 풍부한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하는 사람은 상대의 뇌에 신속히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이고 말하는 자신과 듣는 상대방의 머릿속 그림을 최대한 일치시켜야 하는 사람이다. 

  

교양인은 1분에 300자로 말하는 스피드로 3가지로 내용을 압축한다. 캐치프레이즈(구호)를 사용하고 결론부터 말하는 등 10가지 정도의 교양인들이 말하는 특징을 분석했다.

  

p.108

전문용어 남발족은 특히 이과 계통에서 눈에 띈다. 이과 사람들은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이 가장 예의 바른 설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전문용어를 사용하면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작 상대가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는 개의치 않는다.

  

교양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또한 나열하고 있다. 특히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이과 계통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는 특징이 공대를 졸업한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아 움찔한 부분이 있다. 이 외에도 메모를 열심히 한 걸 그대로 읽는 사람, 본인이 생각한 것 모두를 쉴틈없이 이야기를 하여 듣는 사람 입장으로 하여금 남는 게 없는 사람 등 교양바보들의 특징 또한 나열되어 있다.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 중요하게 말하는 부분은 많은 단어를 알고 다양하게 표현 할 줄 알아야 한다. 분야를 가리지 말고, 자신의 분야와 다른 책을 특히 닥치는 대로 읽고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사용하면 풍부해진다. 결국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점이 다시금 강조되는 부분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이 가지는 가치를 말하고 있다. ‘자신이 지닌 지식을 상대방에게 알기 쉽게 전하려면 대화 기술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넘쳐나는 정보를 똑똑하게 소화해 내실 있는 ‘교양’을 갖추어야 한다.’하는 부분이다. 이제는 어디서든 검색하고 찾을 수 있는 시대 인만큼 많은 것을 알기보다 많은 것이 공유되는 시대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전달하고 교양 있는 사회가 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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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말하기 - 세련된 매너로 전하는 투박한 진심
김범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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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매너로 전하는 투박한 진심


대통령은 자리의 무게만큼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갖는 힘은 크다. 어디서든 주목받는 위치이니만큼 국민들에게 엄청난 용기를 줄 수도 있지만 불의에 의한 실수는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전달할 수 있다. 국정 운영의 방향과 가치를 담고 있는 대통령의 말은 여러 번 퇴고의 절차를 거쳐 잘 만들어지는 만큼 대통령의 말은 언어를 구사하는데 쓰는 화술 방법을 배우는데 많이 쓰인다. ≪문재인의 말하기≫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지닌 따뜻함을 담은 연설로 대통령의 말하기 비법을 배울 수 있다.

  

p.8 

그는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말의 속도가 느리고 언변이 좋은 편도 아니었지만, 꼭 필요하고 좋은 말을 골라 할 줄 알았고 비언어적인 요소를 적절히 활용해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심어줄 줄 알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처럼 그의 어법은 친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다른 대통령에 비해 말 주변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화법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강하고 직설적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화법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은 완곡하고 설득하는 기법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기본기가 있고 설득력 있게 그의 본심이 비춰지는 문재인 대통령 화법은 충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

  

그의 말에는 기본기가 있다. 잘 정리된 말처럼 첫째, 둘째, 셋째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열하여 말하고 질문을 통해 적절하게 분위기를 집중시킨다. 상대방을 칭찬하고 겸손의 미덕이 갖춘 어법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심이 잘 전달해줄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p.136

저도 살면서 실패가 많았습니다. 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를 주저 앉히는 것은 결코 실패 그 자체가 아닙니다. 실패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실패는 오히려 우리를 더 성장시켜주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울산과학기술원 졸업식 축사(18.02.12)

  

대통령이 가진 위상에서 말하기보다 자신을 낮추고 효과를 얻는 방법을 많이 구사한다. 무작정 자신을 낮추기보다 겸손하게 자기 자신을 평가한다. 자신의 아픈 경험도, 실패한 경험도 연설 안에서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녹아내면서 말이 가질 수 있는 무게를 느끼게 해준다.

  

p.157

‘하고 싶다’ ‘듣고 싶다’ ‘만들고 싶다’는 고난도의 세련된 말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기억해야 할 표현이다. 듣는 이로 하여금 ‘내가 얼마나 이것을 이루어내고 싶은지’ 느끼도록 해주는 동시에, ‘이렇게 했을 때 펼쳐질 멋진 미래를 다 함께 떠올려보자’고 확신에 찬 언어로 말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준다.

  

상황에 따라 때로는 정중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한다. 타인보다 나에게 시점을 맞춰 얘기하고 때로는 아이들의 시선처럼 눈높이를 맞춰 시선을 맞춰 이야기하기도 한다. 시기적절한 터치와 유머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어 모두가 좋아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말이 가지는 힘은 그만큼 크다.

  

정치 성향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 특히 어법에 대해서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하지만 책에서 본 것처럼 어느 정파의 대통령이 아니라 순수하게 대통령 어법으로 봤을 때 리더가 추구할 수 있는 말하기는 어때야 하는지, 과거와 달리 변화된 말하기 어법은 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에 따라 추구했던 어법에 대해서 나눠서 생각해본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말하기가 어렵다. 말주변은 없지만 말을 잘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좋은 책을 한 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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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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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무언가를 더하고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케팅은 단순하게 소비자들에게 파는 수단 내지 방법으로 생각한다. 상품에 대한 스펙과 기능, 가격 등을 주로 어필했고 많이 광고에서 어필했다. 필요한 물품을 사던 시기에서는 어느정도 효용성 있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소비의 패턴이 변화하면서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방법 역시 달라져야 했다. 과연 그렇다면 어떤 것이 변하고 변하지 않았을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서 기본과 본질이 있는 마케팅적 사고방식을 늘려보자.


p.5

거래, 유행, 현상은 언제든지 쉽게 변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거래는 상황에 따라 쉽게 바뀌고 유행과 현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관계, 기본, 본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유행에 따라 소비하는 행동은 반복되었다. 그러한 유행은 새로운 현상, 문화를 만들어내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또 다른 새로운 것으로 대체된다. 지속가능하지도 않지만 취향이 다원화되면서 유행이 가지는 힘도 약해지고 있다. 쉽게 변했던 거래, 유행, 현상보다 관계, 기본, 본질에 대해 집중하고 전달할 할 줄 알아야 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졌다.


흔히 의사결정은 새로운 것을 추가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케팅에서는 무언가를 빼고 포기할 것을 정해야 하는 것으로 변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필요성보다 ‘왜’ 라는 것에 고민하고 판단한다. 그들에게 좀 더 확실한 가치를 주는 가치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다.


마케팅은 고객을 쫓게 만드는 것이 아닌 쫓게 만들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질과 그에 대한 가치의 전달이 필요하다. 철학을 잘 설계할 수 있어야 하고 철학이 담긴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고 책에서는 ‘경영의 의사결정은 포기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경쟁 우위에서 철학은 누군가 모방할 수 없고 희소성을 갖춘 최고의 전략이 될 것이다.


p.77 

정서적 편익을 통한 가치 제안은 두 가지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이제 상품, 서비스를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이를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마케팅을 통해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고객들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존재 방식을 제안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가치(V)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흔히 편익(B)보다 비용(C)가 클 경우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기능적 편익을 많이 어필했지만 이제는 정서적 편익, 의미부여, 경험적 편익을 어필하면서 소비자가 가질 직·간접적으로 이득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여 편익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반대로 경제적 비용, 시간적 비용, 신체적 비용, 심리적 비용을 낮춤으로써 전체적인 가치를 키워가는 방식이 될 것이다. 기존 경제학에서 인간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는 가정 하에 설계했지만, 행동 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이지만 감정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예외성을 갖고 소비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오늘날 가치 판단을 설계하고 있다. 이런 행동 경제학이 반영되어야 할 마케팅이 오늘날의 마케팅이다.


소비자는 많은 정보 안에서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무엇을 집중해야 할 점은 기본, 본질, 가치이다. 결국 소비에서 가장 본질적인 ‘행복’에서 인문학적 요소가 잘 결합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잘 담겨 있는 책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이론이 나와 있는 책과는 다른 책이다. 이 책은 판매자에게는 마케팅의 기초적인 지식과 방법이 아닌 쉽게 놓칠 수 있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마케팅의 기본과 소비자에게는 자신의 소비 패턴이 어떤 것에 의한 것인지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전달해줄 것이다.


“사람들은 보여주기 전까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조사보고서에 없는 것을 읽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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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겨울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5
토베 얀손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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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매섭고 혹독한 나 홀로 겨울나기


무민은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을 많이 받는 캐릭터이다. 사실 만화나 영화 속에 나오는 캐릭터일 것이라 생각했지 책을 원작으로 나온 캐릭터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토베 얀손 연작소설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무민. 여러 연재작 중 하나인 ≪무민의 겨울≫을 통해 무민을 처음 만나고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p.10

무민 가족은 해마다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잠을 잤는데, 조상들부터 대대로 그렇게 해 왔고 무민들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조상들이 했던 대로 가족 모두 전나무 잎을 잔뜩 먹었고, 침대 옆에는 이른 봄에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희망 섞인 마음으로 이것저것 모아놓은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무민 가족들은 모두 겨울잠에 들었다. 곰처럼 무려 5개월에 겨울을 보내야하지만 무민은 잠을 깨고 만다. 춥고 혹독하게 느껴지는 겨울에 무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세상은 마치 죽어있는 듯이 하얗게 되어 있어 두려웠지만 망설임 대신 결단력 있게 한 발자국 내딛었고 집 밖으로 향하게 된다.


p.53

“가장 위험해. 하늘이 초록빛으로 변할 때, 얼음 여왕이 바다에서 어둠을 뚫고 다가와.”

(중략)

“응. 아주 아름다워. 하지만 얼음 여왕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면 꽁꽁 얼어 버려. 누구든 말린 호밀 빵처럼 변해서 툭 치면 산산조각이 나지. 그러니까 오늘 밤에는 밖에 나가면 안 돼.”


무민 외에도 다람쥐, 미이, 투티키, 그로크와 같은 여러 친구들이 등장한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임에도 무민에게 시크한 듯 살갑게 대한다. 어떤 장소를 향할 때 새로운 친구들이 등장하는 재미를 주는데 친구들은 매서운 겨울에 대해 경고를 한다.


p.159

무민이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겨울에는 왜 그렇게 말해 주지 않았어? 그랬으면 위로가 되었을텐데. 내가 여기에서 사과나무가 자란다고 말했었지. 그랬더니 네가 뭐랬어. 하지만 지금은 눈이 자라고 있다며. 그때 내가 우울해하는 줄 몰랐어?”

투티키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다.

“모든 일은 직접 겪어 봐야지. 그리고 혼자 헤쳐 나가야 하고.”


두려웠던 겨울은 조금씩 친숙해졌다. 사실 등장했던 친구들이 무민에게 상냥하게 대한 것만은 아니다. 우울해하는 무민을 두고 모든 것을 겪어 봐야한다면서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겨울이 친숙해질 수 있었던 것은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무민 스스로 우울함과 두려움을 겪으면서 깨쳐 나갔기 때문은 아닐까.


겨울은 지금의 현실, 무민을 바로 나로 빗대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밖은 위험하다고 주변에서는 이야기하고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무섭고 무모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의 세상을 빗댄 이야기 ≪무민의 겨울≫는 아이, 어른 모두에게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뜨거운 여름날, 겨울을 배경으로 낯선 세계를 대하는 나의 마음은 어떨지, 세상을 대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잠시나마 무민과 함께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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