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새워 준비해 혼을 다해 말했더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라고 들었다... - 상대방의 머릿속에 정확하게 그림을 그려주는 말의 기술 10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백운숙 옮김, 사가노 고이치 / 청림출판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재미있게 잘하고 싶다. 프레젠테이션 발표도 많은 만큼 긴장하지 않고 나의 의견을 말하는 기회 역시 많아졌다. 그러나 좀처럼 말을 잘하는 스킬은 늘지 않는다. 발표나 회의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라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밤을 새워 준비해 혼을 다해 말했더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라고 들었다≫에서 말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p.10

단순히 외우기만 하면 교양바보가 되기 십상이다. 교양이 풍부한 사람과 교양바보의 차이는 한마디로 그림을 그려주듯 스토리로 말할 수 있는가에 있다.

  

대화의 기술, 발표의 기술은 중요해졌고 이를 주제로 나온 책과 강의는 많아졌다.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말하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실행하기 어려워 결국 비싼 강의를 듣곤 한다. 무엇이 이렇게 어렵게 말하는 것을 어렵게 할까? 

  

말을 잘 하는 사람은 교양이 풍부한 사람처럼 보이고 책에서는 이들을 교양인으로 말한다. 반대로 아는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표현이 잘 안 된다면 교양바보처럼 비춰질 수 있다. 같은 내용이더라도 단순히 외워서 말하거나 어려운 단어, 어려운 말을 쓰면서 말한다면 전문성보다는 아무도 얘기를 듣지 않는 교양바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교양이 풍부한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하는 사람은 상대의 뇌에 신속히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이고 말하는 자신과 듣는 상대방의 머릿속 그림을 최대한 일치시켜야 하는 사람이다. 

  

교양인은 1분에 300자로 말하는 스피드로 3가지로 내용을 압축한다. 캐치프레이즈(구호)를 사용하고 결론부터 말하는 등 10가지 정도의 교양인들이 말하는 특징을 분석했다.

  

p.108

전문용어 남발족은 특히 이과 계통에서 눈에 띈다. 이과 사람들은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이 가장 예의 바른 설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전문용어를 사용하면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작 상대가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는 개의치 않는다.

  

교양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또한 나열하고 있다. 특히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이과 계통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는 특징이 공대를 졸업한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아 움찔한 부분이 있다. 이 외에도 메모를 열심히 한 걸 그대로 읽는 사람, 본인이 생각한 것 모두를 쉴틈없이 이야기를 하여 듣는 사람 입장으로 하여금 남는 게 없는 사람 등 교양바보들의 특징 또한 나열되어 있다.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 중요하게 말하는 부분은 많은 단어를 알고 다양하게 표현 할 줄 알아야 한다. 분야를 가리지 말고, 자신의 분야와 다른 책을 특히 닥치는 대로 읽고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사용하면 풍부해진다. 결국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점이 다시금 강조되는 부분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이 가지는 가치를 말하고 있다. ‘자신이 지닌 지식을 상대방에게 알기 쉽게 전하려면 대화 기술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넘쳐나는 정보를 똑똑하게 소화해 내실 있는 ‘교양’을 갖추어야 한다.’하는 부분이다. 이제는 어디서든 검색하고 찾을 수 있는 시대 인만큼 많은 것을 알기보다 많은 것이 공유되는 시대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전달하고 교양 있는 사회가 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