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셈도사 수리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1
이향안 지음, 최미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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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네버랜드꾸러기문고 수리수리 셈도사 수리

 

이 이야기 배경이 조선시대라는 점과 셈을 잘하는 아이의 재치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책,

 

오랫만에 네버랜드 꾸러기문고 신간을 읽어 주었습니다.

 

아직까지 지면 가득 채운 그림이 들어있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이야기와 함께 간간이 실려있는 삽화들도 책을 읽는 데 지루함을 덜어 주고 좋네요^^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 옛날 우리 조상들도 구구단이라는 걸 외웠다는건데 사실이겠죠??

 

수리라는 아이는 셈을 잘해서 마을에서 셈도라고 불릴 정도인데,

 

셈을 잘하는 수리를 보면서 은근 슬쩍 아이에게 셈을 잘해서 손해 볼 일은 없겠다라고 얘기하면서

 

어쨌든 셈도 잘 하고 볼 일이라는 점에서 아이의 공감을 확인하였죠.

 

 

 

 

 

그런 수리에게 어느날 마을의 부자인 박영감이 수리에게 한가지 제안을 해 옵니다.

 

다름아닌 자신의 외동아들 범이에게 셈을 가르쳐 주어 6일이 지난 후 자신이 낸 문제를 맞추면 상을 주고, 틀리면 벌을 주겠다는

 

약간은 막무가내의 제안이지만 수리는 그 제안을 받아 들이고 범이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박영감에게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으니 그걸 모르는 수리,

 

박영감의 속내는 셈을 잘하는 수리를 이용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흉작으로 인해 자신이 손해 본 몫을 거둘려는 속셈이었던 것입니다.

 

수리는 나중에서야 그 의도를 알아내지만, 박영감의 달콤한 유혹에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런 수리의 마음을 바꿔 놓는 계기가 생기는데,

 

수리의 할머니가 어느 날 장에서 자신들의 처지보다 더 못한 한 아주머니에게 말도 안되는 셈으로 값을 치르는 걸 보게 됩니다.

 

그런 할머니에게 엉터리 셈이라고 하자, 할머니는 "셈은 숫자로만 하는게 아니여. 마음으로 하는 셈이라는게 있구먼." 라고 하죠.

 

할머니의 그 말씀은 수리뿐 아니라 책을 읽는 저도 아이에게도 다시 한번 마음으로 잘 새겨 보아야 할 것 같았어요.

 

나보다 남의 사정을 헤아릴줄도 아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책을 읽으면서 분명 생각을 함께 나눠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드디어 마지막 날, 박영감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터무니 없는 삯을 요구하게 되지만

 

곱셈을 이용해서 수리는 박영감의 요구가 틀렸음을 입증하고 마을사람들은 단 한푼의 삯도 내지 않게 됩니다.

 

흉년으로 인해 거둔 수확이 없으니깐 0, 여기에 두번 농사를 지었다 해도  0×2 = 0

 

박영감은 이러한 곱셈을 몰랐던 걸까요 ㅎㅎㅎ


 

 

 

수리는 박영감이 생각하는 만큼 만만한 아이가 아니였다는 걸 알게 되고,

 

자신의 덫에 자신이 걸리고 마는 박영감!

 

셈을 잘하는 수리 덕분에 위기를 넘긴 마을 사람들은 수리와 함께 구구셈을 힘차게 외며 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처음 이 책을 읽어 줄 때 첫부분에서 아이가 슬쩍 지루함을 표현하더니

 

수리와 보리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수리의 셈 실력에 눈이 또렷해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위기에 처하는 순간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끝장면까지 갈수록 흥미를 느끼면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저에게도 어린 수리가 어른을 상대로 해서 제대로 한방 먹여주어서 통쾌하였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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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그림책 육아 - 0세부터 6학년까지 생각의 힘을 키우는 그림책 독서법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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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하우스 『 웰컴투 그림책 육아 』

 

책! 책! 그리고 책!

 

이렇게 책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또 많은 책을 읽었었던가? 라며

 

가끔은 요즘의 제 모습을 보며 놀라곤 합니다.

 

이것이 모두 다 아이를 키우면서 시작된 관심과 흥미, 그리고 노력 덕분인 것 같아요.

 

 

혼자서 육아를 감당하면서 하루 24시간 말동무 없이 지내던 그때,

 

아이는 너무 어려서 가만히 누워 있기만하고 너무도 심심했습니다.

 

그러다 초점책을 사서 보여주었고, 그 책을 응시하는 아이의 눈을 보면서 저 혼자 주절주절.......,

 

아이에게 말을 걸었던게 그것이 바로 그림책을 읽어 준 시초가 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자라면서 그에 맞는 동화 책을 찾기 시작하면서 책을 사들이고, 또 읽어 주고

 

저도 아이도 그렇게 함께 그림책과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 일과중 대부분이 북카페에서 보내며 아이에게 좋은 책, 재미있는 책등을 찾으며

 

검색에 검색, 또 검색을 하며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냈던 적도 많았어요.

 

그렇게 저도 모르게 점점 그림책이라는 낯설지 않은 세상으로 푹 빠져 들기 시작했었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가 보여주는 반응에 기쁨도 놀람도 함께 하며 7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까지 아이에게 읽어 준 책이 몇 천권에 달하겠지만, 저도 아이도 아직까지 읽어 보지 못한 책이

 

그보다 몇 배가 될 거라고 짐작됩니다.

 

그만큼 이 책의 세상은 참으로 넓고도 끝이 안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 연유로 책에 대한 욕구는 식을 줄 모르네요^^;;

 

 

알고 나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기는 것이 정말로 이상합니다.

 

이런 제 모습이 예전에도 있었는지, 가끔은 낯설기까지 하네요 ㅎㅎ

 

다행인것은 아이랑 함께 책을 읽어 오면서 아이도 그림책을 좋아해준 것인데,

 

그런 아이에게 좀 더 다양한 그림책의 세상을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제 욕심이 가끔은 앞서기도 하는 것 같아요.

 

 

얼마전 반가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어요. 『 웰컴투 그림책 육아 』

 

제주도에서 한달동안 아이들이랑 지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펴내신 '꽃님이엄마'로 유명하신 분이죠.

 

저도 그분의 책을 읽고서 제주도에서의 삶을 얼마나 동경했었는지 몰라요 ㅎㅎ

 

이번에는 그 예쁜 남매들과 함께 읽었던 그림책들을 소개한 책을 펴냈셨답니다.

 

 

 

 

 

 

 

첫장에 꽃님이 엄마께서 그림책을 어떻게 고르세요? 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이 아이들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경험담을 적어 두었더라구요.

 

요즘 대부분의 엄마들이 왠만한 육아카페 하나 정도는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이분께서도 역시 그림책을 고르실 때는 독서 카페를 참고로 하시는 모습이 반갑기도 했어요^^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제 아이가 좋아해주지 않음 그건 아이에게 좋은 책이 될 수가 없음을

 

저도 진작에 깨달은 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도 많이 사 봤고, 또 그만큼 실패도 봤었고^^;;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저도 배우는게 조금씩 생겨나고

 

또 어떤 책을 골라서 읽어 주어야 하는지 조금씩 더 잘 알게 되었답니다.

 

 

 

 

그렇다고해서 꼭 아이 취향대로만 책을 읽어 줄 필요는 없다는 것 역시 깨닫게 되었구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내가 원하는 것만 하고 살 수 없듯이, 내가 가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도 이왕이면 경험하고 살면 좋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은 낯설어 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책이라도 한두번씩은 권유 해보고

 

좋아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기다리기도 한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통해서 제가 모르고있는 또 다른 그림책 세상을 만나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엄마가 아는 만큼 충분히 아이에게 맞춰서 걸러 낼껀 걸러내고 아이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필요한 시기에  전해 줄 수 있을 테니깐요^^

 

 

 

 

 

이 책에서는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이게 좋아요, 저게 좋아요 ' 식이 아닌

 

그냥 한권의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한 것들을 써 두었습니다.

 

그래서 더!! 읽기가 편했고,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꽃님이네 일상의 한부분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았다고 할까요^^

 

 

 

 

가끔은 와! 이 책 우리 아이도 재미있어 하겠다!! 라고 생각이 들면

 

도서 목록을 작성하기도 하고, 직접 도서관으로 가서 빌려와서 읽어 주기도 했습니다.



 

 

 

 

 

 

정말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책들이 있구나~~를 또 한번 절감하면서

 

아이와 참으로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도 저도 새로운 책 한권을 만나면서 '책은 역시 재미있다!' 를 느끼게 되었죠^^


 

 

 

 

 

 

도서관으로 가서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책들이 없어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지만,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보면 된다는 생각에 얼른 그 책이 입고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다른 아이와도 함께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은 일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가끔은 이럴때 어떤 책이 필요할까? 싶을 때가 있는데 막연히 검색하기도 힘들때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 이런 그림책에 관한 책들이 도움이 되어 주기도 하다보니 종종 그림책에 관한 육아서적들을 일부러 읽게 된답니다.

 

책 전문가가 쓰신 것도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기도 했고,

 

이렇게 저처럼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쓰신 책도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 ​『 웰컴투 그림책 육아 』에 언급된 그림책만 해도 150권입니다.

그 150권이라는 그림책의 수가 정말 어마어마 하죠^^

물론 지금까지 읽어 준 책도 있고, 또 연령대가 맞지 않은 책도 있겠지만 아이가 더 커버리기 전에 꼭 함께 읽어 보고 싶어요.

 

​저처럼 매일같이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 주면 좋을까? 어떤 좋은 책이 없을까? 라는 고민을 안고 사시는 분들께

정말 강추!!! 하고픈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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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희망의 아트 테라피 내 아이를 위한 아트 테라피
정승환 그림, 유경아 글 / 소라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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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이 대세죠~

 

그런 추세에 맞춰서 아이를 대상으로 한 컬러링 북들이 새롭게 또 선보이고 있더라구요.

 

어찌보면 색칠놀이,색칠공부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 내용은 많이 바뀌고 한층 더 세련되어진 것 같아요.

 

 

「내 아이를 위한 희망의 아트 테라피」이 책, 제목에서부터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죠.

 

단순히 색칠하는 재미를 떠나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아이가 지닌 내면의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그 내용도 아주 다양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첫 장에는 이 책을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살짝 제안 해두었습니다.

 

여러가지 기법을 소개하는 건 아이에게는 더없이 좋은 제안인 것 같아요.

 

꼭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걸 선택을 할 수 있는 거니깐요.

 

제가 이 책을 보고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이런 점이었어요.

 

 

 

 

 

 

늘 빽빽하게 흰 부분을 채우곤 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아이에게 색칠하는 여러가지 다양한 기법을 알려 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미술학원이라곤 근처도 못가본 아이도 이런 저런 색깔을 칠하는 기법을 보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색칠하며 재미있게 연습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유롭게 하였던 것 같으나  색칠하기는 많이 시키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아기 유치원 가서 색칠하는 것을 자주 하였던 것 같은데,

 

다양한 캐릭터라는 세상을 알면서 더욱더 색칠놀이 책에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흰 곳을 꼼꼼하게 색칠 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것!

 

 게다가 꼭 같은 그림이 되도록 눈에 보이는 사물과 같은 색만 사용하려 하는 것이었어요.

 

이왕이면 색칠 할때 딱 정해진 색이 아닌 아이 스스로가 원하는 색을 골라서

 

마음대로 색칠하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 것들이 못마땅해서 색칠하는 걸 자주 권하게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그림들과 다양한 즐길 거리들은

 

지금까지 만나 본 색칠을 목적으로 한 책과는 확연히 달랐어요.

 

색칠을 위한 예쁜 그림들은 기본이고,아이의 내면에 담긴 아이의 목소리를 표현 해 볼 수 있는 공간들도 있구요.

 

 

 

 

이 내용은 아이와 꼭 해보고 싶은 부분이었어요.

 

두 사물의 닮은 점과 같은 사물의 다른 점 찾기, 아이가 이 부분은 왠지 너무 재미있게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때론 생각하게 만드는 짧은 글, 이런 글귀를 읽지 않고서 옆 페이지에 있는 꽃잎들을 색칠을 했다면

 

아마도 그냥 꽃처럼 보이도록 색칠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기쁨과 미소를 짓게 할 수 있으려면 여기에 있는 꽃잎들을 조금 더 화사하고 예쁘게 색칠하게 될 것 같아요 ㅎㅎ

 

 

 



여러가지 기법을 연습을 해 본 후, 아이가 고른 그림을 채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리저리 엉킨 실타래,

 

색칠 해야 할 공간이 너무 많다고 해서 처음엔 엄마와 함께 색칠하기를 시작 했지만,

어느 순간 슥슥..... 색칠하기에 몰입해 있는 아이를 보고서 저는 슬그머니 색연필을 놓아야 했습니다.

 

 

 

 

 

 

어느새 엉킨 큼직한 실타래를 예쁘게 색칠을 마친 아이는 자신이 끝낸 그림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완성시켰다는 사실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며칠 뒤 아이는 또 한번 조용히 팽이를 색칠하는 일에 집중하였답니다.

 

처음 색연필로 색칠할 땐 힘 조절이 잘 안되어서 부드럽게 칠하는 걸 힘들어 하더니

 

팽이를 칠할 땐 어느새 나름 힘을 조절을 해가면서 한결 편하게 색칠을 하였어요.

 

그리고 이 책, 지면이 약간 투박하게 느껴지는데, 그 덕분인지 색이 전체적으로 종이에 잘 먹히는 것 같아요.

 

 

 

 

 

 

이렇듯 아이가 색연필을 한번 잡으면 몇십분 동안은 조용하게 앉아서 색칠하게 만드니

 

엉덩이가 가벼운 아이들에겐 어쩌면 집중하게 만드는 좋은 즐길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끔 저는 마음이 답답하고 심란할 때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그 답답함을 잊곤 하는데

 

아이에게도 이 공간이 잠시나마 자신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곳이 되었음 좋겠다 싶었어요.

 

 

 

 

 

 

 

 

「내 아이를 위한 희망의 아트 테라피」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아이의 고상한 취미 생활로 거듭나길 바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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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는 왜?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36
고야 스스무 글, 가타야마 켄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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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은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었지만,

 

 가끔은 제가 관심이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외시키는 주제도 더러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었던 정말 괜찮은 책 한권,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이야기 책이네요.

 

『 도토리는 왜?』을 읽으면서 좀 더 폭넓은 책읽기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태계의 균형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자연에 관련 된 책을 읽으면서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만

 

『 도토리는 왜?』의 이야기처럼 그걸 주제로 삼아서 따로 책을 읽어 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어느 전집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읽어주지 못한 책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책을 읽어 주기에 앞서 8살 짜리 아이가 자연의 섭리를 얼마나 이해 하고 있을지 모르겠더군요. 

 

 

 

 

 

 

배경은 도토리가 후두둑 떨어지는 어느 가을,

 

숲속에 도토리 나무들과 동물 친구들과의 가을을 보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도토리 나무들이 숲속 동물 친구들에게 맛있는 도토리를 많이 떨어뜨려주면,

 

다람쥐들은 겨울을 대비해서 숲속 여기저기에 도토리를 숨겨 둡니다.

 

 

 

 

 

하지만 숲속 동물 친구들은 숨겨 놓은 도토리를 다 먹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남겨 두기도 하는데

 

이는 봄에 다시 싹을 틔우고 쑥쑥 자라서 어린 도토리나무가 된답니다.

 

그림 한쪽에는 이렇게 다람쥐들이 숨겨 두었던 도토리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는 과정이 나와 있어요.


 

 


 

하지만 어느 해부터 동물 친구들은 싹을 틔울 도토리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 치워버립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이는 잠시 생각 해 보게 되었어요.

아이는 추측 할 수가 있었어요.

 

앞에서 남겨 두었던 도토리에서 어린 도토리 나무가 다시 자랄 수 있다는 걸을 보았기 때문에

 

도토리를 남겨두지 않음 새로운 나무가 자랄 수가 없다는 것을 말이죠.

 

즉, 노인들만 가득한 숲이 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또 생각 해 볼 수가 있었죠.


 

 

 

 

 

 

도토리를 많이 먹고 기운이 펄펄 나는 다람쥐들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도토리나무들은 도토리를 줄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죠.

 

이에 도토리나무들은 해결책을 찾아 내지 못한채 좀 더 버텨보기로 하고 도토리열매를 주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동물 친구들은 도토리를 남김없이 먹어버리고 말아요.

 

 그러던 가을, 기운을 잃어버린 도토리나무들이 결국 아주 조금밖에 도토리를 떨어뜨려 주지 못하자

 

그해 겨울 숲속 동물친구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심지어 굶어 죽기까지 합니다.

 

동물의 수가 줄어 들고 도토리열매를 많이 주지 못했던 도토리나무들은 다시 힘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동물 친구들도 도토리나무들도 힘들지 않게 살아 갈 수 있는지,

 

그게 바로 생태계의 균형을 잃지 않는 길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죠.

 

 

흉년이나 풍년, 그리고 도토리의 수에 따라서 숲속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굳이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그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에서 그 균형의 원리도 필요하다는 걸 아이도 곧 깨닫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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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으로 나온 늑대
티에리 로버레히트 글, 그레고아르 마비르 그림 / 그린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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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으로 나온 늑대』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보지도 않고서

 

무조건 호들갑을 떨며 이렇게 관심을 불러 일으켜 보았습니다.

 

"와!! 이 책 좀 봐, 무서운 늑대가 책 밖으로 나왔대! 어떻게 해서 늑대가 책 밖으로 나왔지?"

 

 

거실 어디선가 놀던 아이는 이런 저의 격앙된 목소리를 듣고서 쪼르르 달려와 어느새 제 옆으로 착 달라 앉았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서 사실 저도 이 책 내용이 어떨지 너무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같은 마음으로 책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아이의 방인지 모르겠지만 사방을 둘러 싸고 있는 책장 속의 책들의 모습이 익숙합니다.

 

그 ​책장 가득 꽂혀 있는 책들 가운데 <늑대!>라는 책 한권이 떨어지면서 그 책 속에서 늑대 한마리가 떨어졌습니다.

책에서 떨어진 늑대는 그 방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를 보고도 겁이 났습니다.

 

와~ 실제로는 고양이가 늑대를 겁내야 하는 건데 말이죠.


아이는 늑대가 고양이보다 덩치가 작기때문에 그럴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겁이난 늑대는 책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몸을 숨겨 보기도 하지만,

 

어쩌나요!! 늑대가 등장 할 장면이 아닌 곳으로 들어가려 했다가 양에게 혼이 나고 쫓겨 나고 말아요.

 

 

무서운 늑대가 고양이를 무서워 하거나 심지어 양에게 쫓겨나기도 하는 모습이

 

이 이야기를 읽는 것에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책에서는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찾지 못하고 이리 저리 고양이를 피해서 달아나는 늑대,

 

늑대 자신이 들어갈 만한 책이 있는지 책장에서 찾아 보았지만, 번번이 엉뚱한 책을 찾아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와 저는 늑대가 나오는 이야기 책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 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책의 이름을 여러 권 생각 해 내어 보며,

 

책꽂이에 있는 책중에서 늑대가 들어갈 만한 책이 있는지 함께 찾아 보았습니다.

 

이러는 동안 아이는 점점 더 이 이야기속으로 몰입이 되고 있었어요^^

 

 

 

 

 

 

자신이 들어 갈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는 늑대에게

 

고양이는 늑대를 잡아 먹을 기세로  또 다른 책 속의 것들이 튀어 나오지 않도록 책을 꼭 덮어두라는 충고까지 합니다.

 

이 고양이 덕분에  이야기가 더욱 긴장감 있게 전개가 되고,

 

아이와 저는 어느새 늑대의 편이 되어 늑대가 빨리 제자리를 찾아 갔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놀란 늑대는 어떤 책 한권으로 들어 가게 되었는데, 어! 좀 익숙한 곳이 나왔네요.

 

숲을 걸어가다가 늑대는 한 소녀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늑대가 나와야 하는 장면에서 늑대가 나오질 않아서 이야기가 엉망이 될까봐 걱정하며 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아이는 늑대를 보고 어땠을까요??

 

놀라기도 했겠지만, 마침 늑대가 필요했던 순간이어서 아이는 반가워 하며

 

순조로운 이야기 진행을 위해서 늑대의 도움을 받기로 한답니다.

 

 

그렇게 해서 늑대는 고양이로부터 자신을 지키게 되었고,

 

또한 자신이 있을 자리에 제대로 찾아가게 되었음을 보여주며 이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됩니다.

 

 

 

 

 

이야기 속 늑대가 밖으로 튀어 나와서 자신이 들어 갈 곳을 찾아 헤매며 또 다른 이야기 속을 들어가는 모습에서

 

마치 이야기가 아닌 움직이는 영상을 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져서 이야기가 더욱더 흥미로웠어요.

 

이런 구성의 이야기는 아이도 저도 처음이라 새롭고 신선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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