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 살아 있는 고전을 남기다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천개의 지식 18
김수경 지음, 이갑규 그림, 권순긍 감수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암 박지원 제목만 보고는 그냥 전기문인가 보다 하고 읽기 시작했다.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꼭 알아야 하는 인물이다 생각하면서. 하지만 시작부터 글 쓰기를 싫어하는 초등 5학년 여자 어린이가 주인공이고 여행 작가 이모가 나오고 함께 여행을 떠나서 연암 박지원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형식 읽기 전부터 부담없고 기대가 된다.

주인공 서하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로 여행작가인 이모와 함께 연암 박지원 선생에 대하 알아간다. 서하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 어려워 하는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아주 보통의 어린이이다. 연암 박지원 선생의 열하일기는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본 책이지만 그 내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잘 없다. 그런데 이모가 이야기 한다. 가장 잘 씌여진 여행기라고. 아! 그렇지 열하일기는 여행기가 맞다. 조선시대에 중국 청나라를 다녀온 다음 쓴 여행기이니 이 보다 잘 쓴 여행기가 있을까, 왜 그 동안 그렇게 생각을 못했나 싶었다. 

책 중간중간에 박지원선생의 발자취인 물레방아, 풍구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열하일기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 적당한 수준으로 풀어서 해설되어 있다. 

특히 산과 바다의 값어치 부분이 참 좋았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여행기를 쓴 여행작가?였던 만큼 풍류가 있었던 사람이었구나 생각이 든다. 

양양부사를 1년하고 복귀하면서 봉급이 얼마냐 묻는 질문에 1만2천냥이라고 답해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 실제 봉급은 2천냥이고 1만냥은 설악산과 푸른 동해 바다를 보게 된 풍경값이라고 했다는데 사실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그 일만냥의 값을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중간중간 서하의 체험학습 보고서 쓰기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내글이 나오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는 방법도 완전히 다 나오는데 이것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연암 박지원에 내용과 이야기 그리고 글쓰기 방법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가독성이 좋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매우 공 들여 제작한 느낌이 드는 것이 출판사 홈페이지에 책을 읽기 전 사전 활동지와 책을 읽고 나서 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 확인 활동지, 독후활동지가 제공되고 있어 온책읽기 활동을 함께 할 책으로도 좋아 보인다. 활동지만 잔뜩 있고 내용이 너무 허술하거나 너무 가르치려 드는 내용이 아니라 훌륭한 선택으로 보인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 2023 ARKO 문학나눔 노란상상 그림책 87
고정순 지음 / 노란상상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태초의 어른들이 쥐떼를 물리쳐준 댓가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들은 약속보다 돈을 지키고 싶어했다. 

처음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작은 사람들은 점점 일한 만큼 대가를 받지도 안전을 보장받지도 못했다. 

한명씩 한명씩 스러져 갔다. 그러나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신경쓰지도 않았다. 

작은 사람들이 점점 더 세상 끝으로 막다른 골목으로 세상 끝으로 내몰린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 필연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보게 된다.

쥐떼를 물리쳐준 댓가로 지키지 않은 약속

신자유주의라는 약속대신 지킨 돈의 댓가

처음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안전을 외주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함께 일해야 안전한 작업을 혼자 하면서 죽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순서에 맞추어 해야 하는 일을 속도경쟁을하게 하여 사람이 죽고

사람을 소모품으로 여기고 함부로 대하며 감정노동으로 사람들은 스스로를 죽게하고

그러나 돌아보는 사람도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다. 


충분히 돈을 지켰고 작은사람들을 희생시켰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약속을 지킬 시간이 되었다. 


작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위험하지 않게 

약속된 대가를 받고 일할 수 있는 세상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작은 사람들도 대우 받는 세상을 시작할 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홍홍홍 홍콩 할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조영서 지음, 김영수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도서관에 가서도 무서운 이야기 책을 찾아달라고 하는데 괴담집은 엄마가 골라주고 싶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다. 겨우 여우누이 정도를 찾아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엄마도 아이도 꽤 만족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 리지는 무서운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아이다. 무서운 이야기 책을 열심히 읽고 그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에게 해주는 것도 좋아한다. 오싹오싹 시리즈는 리지가 좋아하는 무서운 이야기 책으로 99권까지 나왔고 리지는 99권까지 아주 신나게 재미나게 읽었다. 그 책들에는 귀신, 흡혈귀, 좀비, 악마, 마녀, 유령, 구미호,도깨비 등이 나온다. 각각의 주인공들이 엄청나게 무서웠고 100번째 책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중이다. 다른 친구들은 리지가 100번째 책을 읽고 재미나게 이야기를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100번째 책이 나온 날 리지는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첫번째 독자가 된다. 그렇게 기다리던 책이었지만 홍콩할매귀신은 별로 무섭지가 않다. 능력도 지금까지 나왔던 주인공들에 비하면 너무 시시한 수준이다. 너무너무 시시하다며 실망하고 책을 덮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아이들을 홍콩할매귀신이 불러들인 것이다. 홍콩할매귀신은 자신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모욕적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겁준다. 아이들은 홍콩할매귀신의 슬픈 사연을 듣고 홍콩할매귀신이 이루고 싶어 하는 일을 도와준다. 여기서 이 책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홍콩할매귀신에게 잡혀서 책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다른 이야기에서도 많이 있는 구조이지만 나치된 아이들이 오히려 납치하고 무서운 능력이 있는 홍콩할매귀신을 도와주고 자신들의 처지를 바꾸어가는 것이 참 훌륭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목별 블렌디드 러닝 : 실전 가이드 북 - 언어, 수리 탐구에서 예체능까지
박점희 외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로 갑자기 학교를 못가고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온라인 학습이 시작되었다. 강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아이들은 어른이고 교사인 나보다 훨씬 빠르고 편안하게 온라인 학습을 하고 있다. 단 2년만에 온라인 학습이 대세가 되면서 그에 따른 여러가지 필요들과 노력들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점차 위드코로나 이야기가 나오고 전면 온라인 학습을 하면서 알게된 오프라인과 학교현장에서의 비언어적 학습의 중요성이 대두되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에 이러한 전염병이 또 나타날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고 온라인 학습을 경험하고 그 부분에서 좋은 점을 발견한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온라인 학습은 점차 그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느껴진다. 

이 책은 여러가지 최근의 급격한 사회적인 변화와 함께 학습과 배움에 있어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학문간의 통섭이나 전체적인 통찰의 시각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아주 기본적인 온라인 수업을 위한 환경 조성과 학습자와의 소통문제 심지어 학부모와의 소통문제에 이르기까지 아주 자세한 예시와 방법이 설명되어 있어 따라하면 되는 요리책 느낌이다. 

그 이후의 기본적인 온라인 수업 방법들과 컨텐츠 제작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처음 온라인 수업을 컨텐츠 활용수업으로 대부분 시작하면서 겪었던 컨텐츠 제작시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자세한 예시가 들어가 있고 그 후 보다 세련된 영상 제작과 더빙 등에도 도움이 된다.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블렌디드러닝의 노하우가 나온다. 언어영역에서의 기본적인 영역들을 다양하게 다루는 방법과 수업 노하우들이 나오고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수업을 퀴즈로 풀어나가는 힌트를 준것도 참 좋았다. 요즘 학생에게서 문제가 되는 어휘력 부족을 자기 주도적학습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탐구영역과 수리영역의 방법론도 자세하다. 블렌디드 러닝 노하우를 보고 영역별 블렌딩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가 사례와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수업의 동기유발, 수업내용 준비, 학습자 스스로의 배움 유도, 평가까지 차례대로 제시되어 교사의 수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을 깨우는 철학 - 같은 질문 다른 대답
샤론 케이 지음, 임현정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철학이라는 말을 들을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어렵다 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철학은 알아야 할 것 같고 참 양가적인 감정이 들게 한다.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 고민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철학이란 무엇일까, 실재에 관한 질문들, 지식에 관한 질문들, 윤리학에 관한 질문들, 논리학에 관한 질문들로 구성된다. 

철학이란 무엇일까의 단원에서는 철학의 정의, 철학의 기원, 철학의 주요 논쟁거리들, 그리고 철학의 분야를 대략적으로 설명한다. 그 다음 철학의 각 분야에서의 대표적인 질문들을 제공하고 학생들 수준에서 토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안내하고 있다. 

철학의 한 분야인 형이상학은 실재에 관한 학문으로 실재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뜻이고 형이상학은 물리학을 넘어선다는 의미로 실재로 존재하는 어떤 것을 넘어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식론은 지식에 대한 학문으로 내가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게 있는가 믿음은 무엇인가 등을 알아가는 분야이다.

윤리학은 도덕적인 가치에 관한 학문으로 옭고 그름에 관한 학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주로 윤리학에 기초한다. 

논리학은 타당한 추론에 관한 학문으로 참인지 거짓인지를 밝히는 학문이다. 논리학에서는 주로 주장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문장인 근거들로 이루어져 있는 논증을 다루는데 논증의 종류, 논증의 옭고 그름을 밝히는 학문이다.

이 책을 한번 읽으면 철학의 기본적인 분야에 대한 이해가 쉬워지는 것을 느끼고 그 다음 천천히 하나의 문제를 아이들과 한가지씩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 다양한 문제들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한번에 휘리릭 읽는 책이 아니라 여러번 생각하고 또 할 수 있는 문제들을 던져주는 책이다. 도대체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어떤 모습인지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본질적인 질문의 답에 한걸음 다가가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