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 2023 ARKO 문학나눔 ㅣ 노란상상 그림책 87
고정순 지음 / 노란상상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태초의 어른들이 쥐떼를 물리쳐준 댓가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들은 약속보다 돈을 지키고 싶어했다.
처음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작은 사람들은 점점 일한 만큼 대가를 받지도 안전을 보장받지도 못했다.
한명씩 한명씩 스러져 갔다. 그러나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신경쓰지도 않았다.
작은 사람들이 점점 더 세상 끝으로 막다른 골목으로 세상 끝으로 내몰린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 필연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보게 된다.
쥐떼를 물리쳐준 댓가로 지키지 않은 약속
신자유주의라는 약속대신 지킨 돈의 댓가
처음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안전을 외주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함께 일해야 안전한 작업을 혼자 하면서 죽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순서에 맞추어 해야 하는 일을 속도경쟁을하게 하여 사람이 죽고
사람을 소모품으로 여기고 함부로 대하며 감정노동으로 사람들은 스스로를 죽게하고
그러나 돌아보는 사람도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다.
충분히 돈을 지켰고 작은사람들을 희생시켰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약속을 지킬 시간이 되었다.
작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위험하지 않게
약속된 대가를 받고 일할 수 있는 세상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작은 사람들도 대우 받는 세상을 시작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