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래 교육 대전환 - 입시교육의 붕괴와 고교학점제, 특별한 교육만 살아남는다
김보배 지음 / 길벗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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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갑자기 코로나가 우리 나라에 찾아왔다. 잘 모르는 질병에 대한 대비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면서 온라인 학습이 강제로? 시작되었다. 그 동안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연수 등은 일반적이었지만 학습 대상이 어릴 수록 온라인수업을 멀리하고 걱정하는 부분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정부산하 교육정보 공공기관에서 해외의 온라인 플랫폼에 공개되는 강의 서비스를 분석하고 다른 국가들의 교육 정화화 과정을 조사 분석하고, 대학과 초중등 분야의 미래 교육에 대해 연구하면서 우리나라 교육에 사용할 디지털교과서와 사이버학습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는 일을 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따라서 해외의 트랜드와 함께 현재 한국의 교육현실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쓴 앞으로의 기회를 다룬 책이다. 

온라인 수업 초기에는 오프라인 학습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시작했다. 초등현장에서도 처음에는 컨텐츠 위주의 수업을 그대로 올려주고 학습자가 클릭하여 학습하는 방식만을 취하였으나 점차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습자들이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학습에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본 책에서 저자는 고교학점제와 온라인 교육의 접점 그리고 미래교육에 대해 특히 강조하였다. 고교학점제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면서 그에 합당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각자 수업을 선책하고 정해진 학점과 조건을 충족해 졸업하는 것처럼 고등학생도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는 제도가 고교학점제인데 꿈을 일찍 찾은 학생에게는 자신의 관심사를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리게 되는 것으로 미래 방향성을 잘 못 잡으면 학습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학교 교육에서도 개별화교육이 강조되고 온라인을 통한 학습이 보조가 되어 이것이 공부의 추월차선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학습의 기반이나 의지가 없는 경우 완전한 이탈로가 되고 낙오자를 찾아 원래의 경로로 돌리기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리 아이들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핵심 역량에 집중해야 하고 평생 학습에 준비를 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교육 어떤 이에게는 추월차선일 수도 어떤 이에게는 완전한 이탈로 가는 길이 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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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운영, 놀이를 만나다
김민경 지음 / 지식프레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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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운영 놀이를 만나다는 학급 운영의 여러 장면을 놀이로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학급운영에 놀이가 들어온 지도 꽤 오래되었고 놀이와 관련한 책도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은 특히 학급에서 어떤 필요에 의해서 어떻게 운영하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책으로 보인다. 특히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 처럼 학급에서의 놀이는 언제나 달라지고 그 때마다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해 저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고민하면서 쓴 책이라 더 믿음이 간다. 

학급 운영과 학교에서의 교육은 같은 학년을 몇해씩 해도 늘 다르다. 그건 아이들이 늘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때 마다 교사는 그 해의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여러가지를 바꾸어 적용한다. 특히나 놀이는 더욱더 그러하다. 작년까지 아이들에게 매우 인기있던 놀이도 올해 아이들에게는 반응이 별로인 일들은 너무 많다. 그럴 때 너네는 왜 그러니가 아니라 어떻게 하며 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유의미한 활동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는 지점. 특히 놀이는 유연하므로 교사 혼자의 고민이 되어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고민이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첫 만남에서 부터 관계를 다지는 놀이 그리고 학습에서 이용할 수 있는 놀이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놀이의 전체를 설명하고 준비물과 놀이 전, 놀이하는 동안, 놀이 이후에 할 일과 생각할 부분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적혀 있어서 처음 접하는 놀이지만 머릿속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어떤 놀이는 우리 학급에서는 이런 학년에서는 이렇게 바꾸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게 해 준다. 

학습을 즐겁고 능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놀이를 접목하기 위해 나도 놀이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해본적이 있다. 그 때 아이들에게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놀이가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함께 해 보고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 보니 좋은 의견들이 참 많이 나와 놀이가 한층 더 견고해 지고 학급 분위기도 더 좋아지는 것을 느낀 경험이 있다. 놀이는 생물처럼 언제나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알고 있으면 참여도와 함께 놀이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달성도 더 쉬워진다는 것을 느낀다. 저자가 소개해 준 놀이들을 우리 학습에서 어떻게 적용해 볼지 즐거운 고민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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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놀이터 북멘토 가치동화 47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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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는 믿고 보는 책이다. 책읽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아들이 수상한 시리즈 만큼은 사달라고 조르고 신간을 가져다주면 엄청 반가워하는 작품이다. 수상한 놀이터에서도 수상한 시리즈에 나오는 여진이가 주인공이다. 여진이는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여진이 엄마는 집값이 비싼 동네로 이사를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속물 같은 말들을 자꾸 쏟아내지만 여진이 할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이 하시던 대로 이웃과 소통하고 지내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새로운 이웃 특히 앞집은 너무 쌀쌀맞다. 여진이와 같은 학년인 연우는 여진이 엄마가 원하는 비싼 옷을 입고 공부도 잘하게 생긴 아이이지만 인사도 대꾸도 잘 하지 않는 쌀쌀맞은 친구이다. 대신 여진이는 마음 착한 이대팔을 만나서 친하게 지내게 된다. 

수상한 놀이터는 아파트 놀이터에 아들과 함께 검은 가방을 가지고 놀러오는 아저씨를 의심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여진이네 놀러왔던 미지가 놀이터에 검은 점퍼를 입은 대머리 아저씨의 검은 가방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하면서 아저씨가 의심스러운 여진에게 사건이 일어난다. 쌀쌀맞은 연우의 동생이 사라졌다 돌아온 것이다. 어른들은 자신의 입장이 곤란할까봐 사실을 숨기고 자신들의 편견을 강화하면서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하지만 여진이와 이대팔 그리고 연우는 착하고 바른 마음으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만의 힘으로 사건 해결이 어려웠졌을 때 할머니께서 도움을 주시면서 사건은 잘 해결된다. 원래 가장 친하게 지내던 절친 미지와 이사로 헤어져서 서운했고 미지가 핸드폰을 두고 여행을 가서 사건을 함께 해결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수상한 놀이터로 새로운 친구들이 생기기도 했다. 

어른들의 편견과 이기심, 약자를 무시하는 태도 등에 대한 비판이 함께 숨어 있으면서 사건이 흥미진진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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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가도 돼? 작은 곰자리 57
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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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그림책의 배경으로는 흔하지 않게 검정 회색톤이지만 무섭거나 쓸쓸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귀여운 유령이 선명하게 눈에 띄고 따뜻한 배경이 함께 어우러져 보기에 편안한 그림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하는 존재 유령이나 귀신이 주인공이면서도 밤에 아무리 실컷 보아도 무서워서 잠 못이룰 일이 전혀 없는 예쁜 그림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꼬마 유령으로 다락방에 혼자 산다. 혼자 살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다. 늘 혼자서 다락방에서 여러가지 장난을 하면서 잘 놀았다. 그런데 어느날 어느 여자 아이가 다락방에 올라온다. 꼬마 유령은 자신의 다락방을 빼앗길까봐 긴장하고 그 아이가 못오게 하기 위해 아이가 무서워할 만한 장난을 자꾸 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훌륭한 점인 의외성이 여기서 또 하나 나온다. 여자아이는 유령의 장난에 전혀 움츠러들지 않는다. 오히려 궁금해 하고 호기심을 가진다. 자신의 다락방을 빼앗기기 싫은 꼬마 유령은 중대한 결심을 한다. 그 아이의 방에 직접 찾아가서 경고를 하기로 한 것이다. '다락방은 내 방이니 오지 말라고' 그랬더니 아이는 그러면 내 방으로 놀러 오란다. 경계하지 않고 함께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너무 잘 드러나면서 마음이 편안해 지는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날 밤 꼬마유령은 아이방에 놀러갈 일에 마음 설레한다. 마지막 꼬마유령이 아이 방에 놀러갔을 때 유령과 아이의 표정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즐거운 일에 대한 기대와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안도감이 함께 느껴진다. 

이 그림책은 그림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고 주변을 늘 경계하고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도 편안함과 휴식을 주는 따뜻한 책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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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먹는 하마 꿈터 어린이 36
이나영 지음, 노은주 그림 / 꿈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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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이와 태호의 귀여운 이야기가 실감나는 책이다. 주은이는 벼룩시장에서 슬라임을 사려고 했는데 늦게 갔더니 슬라임은 없고 남아있는 습기제거제를 샀다. 우연히 그 습기제거제가 습기를 먹는게 아니고 주은이가 원하느 뭔가를 없애주었다. 주근깨를 없애주기도 하고 뱃살을 없애주기도 한다. 하지만 원하는 소원은 하루에 딱 한번만. 방귀를 뀌면 엄청나게 냄새가 나는 주은이는 방귀를 없애는 걸로 그날 소원을 사용하는데 또 방귀가 마려울 때는 같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주은이가 점점 자신의 외모에서 일반적인 미를 찾는 동안 정작 본인이 필요한 것들은 없애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아들과 함께 없애고 싶은 걸 말해보자고 했더니 아들은 할머니 다리 아픈 걸 없애달라고 하겠다는 기특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이들이 너무 외모에 많이 신경쓰고 미디어에서 제시하는 일방적인 미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이 안타까웠는데 전혀 다른 부분을 이야기 해 주어서 고마웠다. 

남들이 정해둔 기준에 따라 사는 삶이 아니라 그래서 불편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은 부분 포기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고 내가 즐거운 생활, 삶을 살수 있는 기준과 자신감을 아이들이 가질 수 있도록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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