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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놀이터 ㅣ 북멘토 가치동화 47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는 믿고 보는 책이다. 책읽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아들이 수상한 시리즈 만큼은 사달라고 조르고 신간을 가져다주면 엄청 반가워하는 작품이다. 수상한 놀이터에서도 수상한 시리즈에 나오는 여진이가 주인공이다. 여진이는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여진이 엄마는 집값이 비싼 동네로 이사를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속물 같은 말들을 자꾸 쏟아내지만 여진이 할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이 하시던 대로 이웃과 소통하고 지내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새로운 이웃 특히 앞집은 너무 쌀쌀맞다. 여진이와 같은 학년인 연우는 여진이 엄마가 원하는 비싼 옷을 입고 공부도 잘하게 생긴 아이이지만 인사도 대꾸도 잘 하지 않는 쌀쌀맞은 친구이다. 대신 여진이는 마음 착한 이대팔을 만나서 친하게 지내게 된다.
수상한 놀이터는 아파트 놀이터에 아들과 함께 검은 가방을 가지고 놀러오는 아저씨를 의심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여진이네 놀러왔던 미지가 놀이터에 검은 점퍼를 입은 대머리 아저씨의 검은 가방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하면서 아저씨가 의심스러운 여진에게 사건이 일어난다. 쌀쌀맞은 연우의 동생이 사라졌다 돌아온 것이다. 어른들은 자신의 입장이 곤란할까봐 사실을 숨기고 자신들의 편견을 강화하면서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하지만 여진이와 이대팔 그리고 연우는 착하고 바른 마음으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만의 힘으로 사건 해결이 어려웠졌을 때 할머니께서 도움을 주시면서 사건은 잘 해결된다. 원래 가장 친하게 지내던 절친 미지와 이사로 헤어져서 서운했고 미지가 핸드폰을 두고 여행을 가서 사건을 함께 해결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수상한 놀이터로 새로운 친구들이 생기기도 했다.
어른들의 편견과 이기심, 약자를 무시하는 태도 등에 대한 비판이 함께 숨어 있으면서 사건이 흥미진진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